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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남스타일 폼 잡은 싸이, 두번 등장한 카리나... 엑스포 PT장 달궜다
    가수 싸이(본명 박재상·46)가 20일(현지 시각) 2030 엑스포 유치 신청국 4차 경쟁 프리젠테이션(PT)에서 한국의 첫 번째 연사로 나섰다. 싸이는 “케이팝은 사람들을 하나로 묶고, 변화시키고, 경계를 초월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며 “2030 부산 월드엑스포도 우리 모두를 하나로 묶어줄 것이라 믿는다”라고 말했다. 걸그룹 에스파(AESPA)의 리더 카리나는 PT 오프닝 영상에서 “여러분이 지구의 미래”라며 “미래를 위해 여러분을 위해 아이디어를 판단하고 어떤 아이디어가 가장 좋은 지 판단해달라”라고 말했다. 싸이는 이날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박람회기구(BIE) 제172차 총회에서 “2030 부산 월드 엑스포는 전 세계 정부, 업계 전문가, 학계, 시민들이 모여 아이디어를 교환하고 공동의 발전을 위한 해법을 찾는 글로벌 플랫폼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싸이는 이날 자신의 본명인 ‘박재상’을 언급하며 연설을 시작했다. 그는 “제 이름은 박재상입니다만, 많은 분들께는 싸이(PSY)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이렇게 뜻깊고 영광스러운 자리에 초대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운을 뗐다. 싸이는 “파리에 오니 2012년 에펠탑이 보이는 트로카데로 광장에서 2만 명과 함께 제 노래 ‘강남스타일’로 플래시몹을 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정말 큰 행사였고, 서로 다른 언어를 사용하지만 모두가 하나가 됐다는 걸 깨달았다”면서 “그리고 그 공연처럼 2030 부산 월드 엑스포가 우리 모두를 하나로 묶어줄 것이라 믿는다”라고 말했다. 싸이는 “여러분이 듣는 음악부터 시청하는 프로그램, 스마트폰, 자동차, TV에 이르기까지 한국의 영향력은 일상 생활에 깊숙이 뿌리내리고 있다. 한때 국민을 먹여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했지만 지금은 이만큼 성장한 나라의 영향력”이라며 “그런 대한민국이 엑스포에 가져올 활기찬 에너지를 상상할 수 있을까”라고 말했다. 싸이는 “우리는 가장 잘 알려진 음식인 비빔밥처럼 다양한 장르를 혼합하고 독특한 것을 만드는 것을 좋아한다. ‘오징어 게임’과 ‘기생충’을 통해 서스펜스, 코미디, 사회적 논평이 어우러진 이야기를 관객들에게 전달할 수 있었다”며 “맛있는 비빔밥 한 그릇처럼 다양한 요소를 잘 섞어 큰 그릇에 이야기를 담았고, 그 모든 조각들이 모여 전 세계인의 공감을 이끌어냈다”고 했다. 싸이는 “2030 부산 월드 엑스포는 전 세계 정부, 업계 전문가, 학계, 시민들이 모여 아이디어를 교환하고 공동의 발전을 위한 해법을 찾는 글로벌 플랫폼의 역할을 할 것”이라며 “10년이 넘은 지금까지도 강남스타일이 나올 때마다 사람들을 하나로 모이게 해줘서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 2030 부산 월드 엑스포도 그렇게 되길 바란다. 전 세계를 하나로 모으고 우리 모두를 위한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가길 바란다”라고 했다. 싸이에 앞서 카리나는 PT 미래세대 대표 진행자 역할로 오프닝 영상에 등장했다. 화려한 무대 의상 대신 흰 셔츠에 검정 정장 바지 차림으로 나왔다. 카리나가 등장할 때는 에스파의 히트곡 ‘넥스트 레벨’이 배경 음악으로 깔렸다. 카리나는 “자신의 마을, 국가, 미래에 대해 걱정하는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며 “우린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까. 우린 이곳에서 새로운 여정을 시작하고자 한다”고 했다. 이어 “여러분이 지구의 미래”라며 “미래를 위해 여러분을 위해 아이디어를 판단하고 어떤 아이디어가 가장 좋은 지 판단해달라. 우리 참가자들이 여기 나와있다”고 말했다. 행사 직전까지 연사 명단으로 공개되지 않았던 이들도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한 PT에 모습을 드러냈다. 박람회장 콘셉트와 디자인 등 전체적인 계획을 총괄한 홍익대 진양교 건축도시대학원 교수, 에듀테크 스타트업 에누마 이수인 대표다. 진 교수는 “부산엑스포의 비전은 한국의 오랜 전통인 자연, 인간, 기술의 화합에서 영감을 받았다”며 “흙, 나무, 돌로 이뤄진 한옥은 이러한 화합을 구현한 것”이라고 말했다. 진 교수는 “부산엑스포의 모든 건축물은 지속 가능한 재료를 사용하며, 그린 에너지를 100% 사용할 것”이라며 “부산엑스포의 공간이 모든 국가가 모여 우리의 도전과 해법을 논의하는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진 교수 다음 연사로 나온 이 대표는 “한국은 교육이 미래를 결정한다고 믿고, 전쟁 중에도 학교를 짓고 교과서를 인쇄해 성장과 재건을 이뤘다”며 “우리는 정부의 도움을 받아 저개발 국가의 어린이를 위해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대표는 “인류가 직면한 문제는 개인이나 기업, 정부 단독으로는 해결하기 어렵기 때문에 국경을 넘어선 협력이 필요하다”며 “부산엑스포가 세계 협력의 상징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날 PT 마지막 연사로는 윤석열 대통령이 나왔다. 윤 대통령은 “부산 엑스포가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는 만남의 장이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첨단 디지털 기술이 환상적인 교류의 공간을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의 연설이 끝나자 카리나는 영상에 다시 등장했다. 카리나는 “참가자들의 연설을 다 들었다”며 “이들이 정말 이 문제를 해결할 아이디어를 냈다고 생각하시나. 여러분이 선택하시면 된다”라며 발표의 끝을 맺었다. [편집국ieconomyseou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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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6-21
  • 국립극장, 2023 여름방학 ‘어린이 예술학교’ 수강생 모집
    초등학교 1~4학년 대상 예술교육 프로그램… ‘세계의 가면’ 주제로 열려 비대면 수업 6월 27일(화)부터, 대면 수업 7월 4일(화)부터 접수 국립극장(극장장 박인건)은 6월 27일(화)부터 2023 여름방학 ‘어린이 예술학교’ 수강생을 모집한다. ‘어린이 예술학교’는 2009년부터 매년 방학 기간에 운영돼 온 국립극장의 대표 예술교육 프로그램이다. 참여 대상은 초등학교 1~4학년으로, 수업은 대면과 비대면 두 가지 형태로 개설된다. 비대면 수업은 8월 3일(목)부터 5일(토)까지 온라인 화상회의 플랫폼 ‘줌(ZOOM)’과 메타버스 플랫폼 ‘젭(ZEP)’에서 열리며, 대면 수업은 8월 10일(목)부터 12일(토)까지 국립극장 하늘극장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2023 여름방학 ‘어린이 예술학교’의 주제는 ‘세계의 가면’이다. 수강생들은 세계 각국의 가면을 살펴보며 다양한 나라의 문화와 예술을 탐구하고, 우리만의 축제를 만들어 발표한다. 비대면 수업은 ‘줌’을 통해 수강생과 선생님이 서로 얼굴을 익히고 수업 방식을 숙지한 후 ‘젭’으로 이동해 진행한다. 학생들은 국립극장의 모습을 구현한 메타버스의 가상공간을 탐험하며 활동에 참여하게 된다. 대면 수업에서는 예술교육 프로그램뿐 아니라 극장 공간 견학과 공연예술박물관 관람이 함께 이뤄져 다채로운 경험을 할 수 있다. 수준별 교육을 위해 수업은 1~2학년과 3~4학년 반으로 나눠 진행한다. 비대면 수업은 반별로 20명씩 총 40명을 모집하며, 대면 수업은 반별 25명씩 총 50명을 모집한다. 비대면 수업은 6월 27일(화)부터 7월 21일(금)까지, 대면 수업은 7월 4일(화)부터 8월 4일(금)까지 국립극장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 수강료는 각각 3만원, 6만원이다. 수강생 모집은 선착순으로 마감하며, 접수 방법 및 자세한 사항은 국립극장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국립극장 소개 1950년 창설한 국립극장은 우리 공연예술계 현대사의 주무대였다. 서울 중구 장충단로 남산 자락에 위치하고 있으며, 가장 큰 해오름 극장과 달오름, 별오름 극장을 운영한다. 변현기자ieconomyseou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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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6-20
  • 홋카이도(北海道)에서/ 류 시 호 / 시인 수필가
    홋카이도(北海道)에서 소설 설국 영화 러브레타 아름다운 인연 매혹에 빠져 치토세 공항 내렸다 지진으로 미루었던 북해도 자작나무 삼나무 유황온천 반갑게 인사한다 동계 올림픽 개최지 오오도리 공원 시계탑 앞 라벤더 향기 날려오고 삿포로 맥주가 다시 오라 손짓하네. * 오오도리 공원 : 삿포로 중심지 공원 프로필/ 경산 류 시 호 시인 수필가/행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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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6-19
  • " 황금 빛으로 엮은... " 복진오 초대전 / 장은선갤러리
    복진오 초대展 " 황금 빛으로 엮은... " 2023.6.28 (수) ~ 7.15 (토) 장은선갤러리 (서울시 종로구 운니동 19번지) www.galleryjang.com (02-730-3533) Open AM 11:00 ~ PM 6:00 (월~토)/ 일요일,공휴일 휴관 조각가 복진오 작가는 스테인리스 스틸로 띠를 엮는 금속조각을 한다. 엮음. 날카로운 표면질감을 가지고 있는 금속소재를 일일이 손으로 엮어서 원하는 형태를 만들고 그 금속이 거울처럼 작품 앞에 선 사람을 되비쳐 마치 현대인의 초상처럼 반사된 관계를 보여준다. 복진오 작가는 전통적인 형상 조각에서 선으로 만든 조각으로 자신만의 형식을 발견한다. 조각보다 드로잉에 가까운 허공에 그린 공간 드로잉인 선조로 회화와 조각의 경계를 허물고 있다. 작가는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를 많은 노동 집약적인 실험을 통해 엮음이라는 방법으로 형태를 만들게 되었다. 작가에게 있어 엮음이란 관계를 의미한다. 엮이고 섞인 익명적인 초상의 현대인의 관계를 표현한다. 엮는 방식이 외적으로 보기에 불규칙적이고 비정형적으로 형상을 만들어 자연스럽고 편안한 느낌을 준다. 작가의 또 다른 작업은 띠를 엮는 방식이 직물구조처럼 하나의 모나드가 반복확장되어 규칙적이고 정형적이다. 이를 통해 섬세한 부조처럼 접 면에 굴곡과 틈새가 드러난다. 그 위에 작가가 직접 주조한 오브제들을 부가하는데, 추상적인 화면과 사실적인 오브제가 대비돼 다중적인 작업을 보여준다. 이는 오브제에 따라 바다가 되기도 하며 오브제에 따라서 배경 화면이 달라지는 상황을 연출한다. 마감 처리한 부분과 최초의 질감 부분을 대비시켜 차이를 강조해 문자와 숫자와 기호들을 작업하는데 말로 다할 수 없는 노동집약적인 과정을 거쳐 완성된다. 무더운 날씨가 시작되는 계절에 시각적인 시원함을 주는 금속작품 25점을 장은선갤러리에서 선보인다. 복진오 작가는 목원대, 충남대 대학원에서 조소를 전공하였으며, 개인전 8회, 기획전 10회, 아트페어 3회 및 그룹전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김수미기자ieconomyseou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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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6-18
  • 서울시,매헌시민의숲에서 만나는 음악축제 '자연의 소리' 6월 3일 개최
    - 서울시 매헌시민의숲, 자연을 주제로 한 세 가지 테마의 음악공연 6.3일(토) - 자연의 악기, 자연의 하모니, 자연의 목소리 등 다양한악기 연주와 신비로운 공연 - 풀피리 체험, 피아노 쳐보기, 자연재료 만들기 등 색다른 체험활동 함께 마련 서울시는 6월 3일 서초구에 위치한 매헌시민의숲에서 ‘매헌시민의숲 음악축제, 자연의소리’를 개최하고 도심 속 일상에 지친 시민들에게 몸과 마음을 위로받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선사한 다. - 서초구 양재동에 위치하는 매헌시민의 숲은 ‘86년 아시안 게임과 ’88년 서울 올림픽을 앞두로 ‘86년에 조성된 공원으로 울창한 숲과 잔디광장, 놀이터가 조성되어 있는 나들이 명소이다. 2022년 10월 양재시민의숲에서 매헌시민의숲으로 공원명칭이 변경되었다. 이번 축제는 도심 속의 자연 공간인 매헌시민의숲에서 자연을 주제로 한 3가지 테마의 음악 공연과 다양한 체험 행사를 통해 시민들이 일상의 행복과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마련되었다. 첫 번째 테마는 ‘자연의 악기’로 풀피리 작가 김충근과 함께 그림책 공연을 보며, 풀피리 연주 감상은 물론 직접 배워보는 ‘미니 북콘서트’가 진행된다. 흙피리 오카리나 앙상블(소풍가는길)의 자연이 빚은 아름 다운 소리도 감상할 수 있다. 두 번째 테마는 ‘자연의 하모니’로 피아니스트 문아람과 퍼포먼스 기타리 스트 정선호의 환상적인 공연을 숲 속에서 만날 수 있다. 세 번째 ‘자연의 목소리’는 특별한 음색으 로 다양한 드라마 주제가를 부른 가수 사야와 어쿠스틱 기타가 어우러지는 매혹적인 무대가 준비 되어 있다. 3가지 테마로 구성된 음악축제는 매헌시민의숲 속 메타세쿼이아숲을 방문한 시민이라 면 누구나 즐길 수 있다. ‘자연의소리’ 행사의 모든 프로그램은 별도의 사전예약 없이 현장에서 무료로 참여 가능하다. 또한 참여 시민들이 바람개비를 만들어 직접 공연무대를 꾸미는 프로그램과 아이들을 위한 만들기 체험활동도 준비되어 있다. 이 외에도 숲 속에 놓인 피아노를 쳐 볼 수 있는 특별한 공간도 조성 되어 있다. 행사 관련 상세 내용은 서울의 공원 누리집(parks.seoul.go.kr), 인스타그램 (@seoul_parks_official)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기타사항은 동부공원여가센터 공원여가과 (02-460-2943)로 문의하면 된다. 심재현기자ieconomyseou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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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6-03
  • 윤 경 초대展/장은선갤러리
    " 하늘바라기 " 2023.6.7 (수) ~ 6.17 (토) 장은선갤러리 (서울시 종로구 운니동 19번지) www.galleryjang.com (02-730-3533) Open AM 11:00 ~ PM 6:00 (월~토)/ 일요일,공휴일 휴관 이화여대 및 동 대학원 출신의 중견작가인 윤경선생님은 나무를 그린다. 의인화한 나무를 통해 삶의 희로애락을 표현하는데 그의 나무 그림은 하늘을 우러르는 구도가 많다. 하늘과 인간을 이어주는 나무를 작가만의 색채와 기법를 통해 서정적인 분위기로 표현해 마음에 큰 위로를 건넨다. 윤경 작가에게 있어 월등히 큰 존재로서의 나무는 말없이 곁을 내주는 큰 위안이 되는 존재다. 그의 나무는 인간을 닮아 있어 속에 깃든 아름다운 사유의 흔적을 남겨놓는다. 곧게 자라는 방향성을 지닌 나무를 통해 자연스럽게 정중앙의 하늘을 바라보게 된다. 이는 자연스럽게 하늘을 우러르는 구도가 나온다. 작가의 초기 작업은 나무 그 자체를 직접적으로 제시하며 나무 조각이나 톱밥 또는 숯을 사용하여 나무의 개념적 속성만을 드러냈다. 질감을 강조하는 숯을 사용하는 작업에서 이어가 물감의 층을 형성해 물감만으로 질감 효과를 나타낸다. 물감을 톱밥처럼 수십 차례 흩뿌리는 방식으로 형성해 이전의 작업과 이미지의 공통성을 유지한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작가의 작업은 부드럽고 온화하며 명상적인 분위기를 이룬다. 작가의 색채는 실제를 통해서가 아닌, 의식과 감정의 흐름에 의해 결정되어 작가만의 독특한 색채가 완성된다. 나뭇가지 사이로 빼꼼히 드러나는 하늘은 현실적인 색채와 다른 이질적인 색채로 더욱 아름다워 보인다. 푸릇푸릇한 식물들이 자라는 6월. 무더위에 지친 일상에 위로가 되어주는 나무작품 30여점을 장은선갤러리에서 선보인다. 윤경 작가는 이화여대 및 동 대학원 서양화과를 졸업, 아트페어 20회를 비롯해 개인전 18회 및 그룹전 120여회에 참여했다. 대한민국 기독교미술대전 특선 및 입선 5회 등 현재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김수미기자ieconomyseou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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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5-31
  • 5년만에 잠실벌 뜬 가왕 조용필 “난 이제 55세, 아직 괜찮다”
    어느 한 분야의 정점을 찍은 이들은 때때로 흘러가는 시간과의 싸움을 마주한다. 넘어서야 할 얼굴이 타인이 아닌 청춘 속 자신일 때 그 중압감은 얼마큼일까. 조용필이 2018년 데뷔 50주년 공연 후 5년 만에 다시 선 잠실 주경기장 무대. 통상 5만~6만명을 운집시키는 이 공연장은 국내 단일 공연 기준 최대 규모 공연장이다. 서는 것만으로도 ‘당대 최정상급 가수’로 불리는 이곳에 조용필은 2003년 데뷔 35주년을 맞아 국내 솔로 가수 최초로 단독 공연을 섰고, 2005·2008·2009·2010(2회)·2018년까지 총 7회차 공연을 매진시켰다. 올해는 기존보다 동원 관객 수가 적지만, 이곳에 70대가 넘어 8회째 공연을 선 가수는 조용필뿐이다. 그만큼 이날 공연장에는 그의 50대~70대 ‘오빠 부대’들이 무대 시작 3시간 전부터 몰려들어 조용필 실물 크기 등신대와 사진을 찍기 위한 긴 줄을 만들었다. 이들에게 조용필이 무료 지급한 응원봉 3만5000여 개가 빚어낸 공연 연출도 압권이었다. 주최 측이 중앙 통제로 응원봉 불빛색을 일제히 바꾸는 방식으로, 곡 ‘고추잠자리’ 때는 온 객석이 붉게 물들었다. 잠실벌 전체가 불타오르는 것만 같았다. “평생을 여러분과 함께해 왔어요. 제 나이 몇인 줄 아시죠? 쉰다섯입니다. (저) 아직 괜찮습니다. 하하.” 13일 오후 7시 40분,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 ‘조용필&위대한 탄생’ 무대에 선 가왕 조용필(73)의 첫마디는 마치 그 중압감에 대한 대답과도 같았다. 이날 무대가 데뷔 55주년 공연임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것. 공연 시작부터 ‘미지의 세계’ ‘그대여’ ‘못 찾겠다 꾀꼬리’ 세 곡을 내리 불러낸 직후였다. 그 능청스러운 거짓말에 객석 3만5000여 명이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와~” 함성을 쏟았다. 이날 처음 공개된 조용필의 신곡 ‘필링 오브 유’의 라이브 무대 또한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낸 신곡 ‘세렝게티처럼’과 ‘찰나’에서도 기존보다 목소리 떨림을 최소화해 “세련돼졌다”고 호평받은 창법 변화가 더욱 능숙하게 들렸다. 그러다가도 ‘자존심’ ‘창밖의 여자’ ‘돌아와요 부산항에’ 등에선 특유의 절창을 쏟아내며 약 2시간 동안 25곡을 이어갔다. 공연 막바지쯤에는 다소 지친 기색과 함께 일부 곡에서 예전 대비 고음을 피하기도 했다. 하지만 금세 바닥을 뚫어버릴 기세로 음압을 꾹꾹 눌러 담은 목소리로 그의 나이에 대한 생각을 지워냈다. 특히 ‘태양의 눈’은 6분 20초짜리 하드록 편곡과 대형 눈 모양 배경 전광판을 활용한 개기일식 연출 장면을 함께 선보여 객석 탄성을 자아냈다. 이날 공연의 대미는 역시 그의 대표곡이자 “기도하는~” 첫 소절만으로 객석 “꺅” 소리를 자아내는 ‘비련’ 효과. 그 효과의 건재함을 이날도 확인한 조용필은 앵콜곡으로 고른 ‘킬리만자로의 표범’ 중 다음 가사를 유독 힘주어 읊었다. “내가 지금 이 세상을 살고 있는 것은 21세기가 간절히 나를 원했기 때문이야.” 조용필은 오는 27일 대구 스타디움 주경기장 무대를 선 뒤 연말쯤 55주년 20집 정규 음반을 낸다. [연예팀ieconomyseou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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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5-15
  • 손미량 초대展/장은선갤러리
    " 어린시절 " 2023.5.17 (수) ~ 6.2 (토) 장은선갤러리 (서울시 종로구 운니동 19번지) www.galleryjang.com (02-730-3533) Open AM 11:00 ~ PM 6:00 (월~토)/ 일요일 휴관 홍익대 대학원 출신의 60대 중견작가인 손미량 선생은 인물화를 통해 인간의 심리를 표현 한다. 작가는 아이와 가족이라는 제재를 통해 일상적인 단편을 그려 인물이 지닌 내면세계를 몽환적인 분위기로 표현해 복고적인 향수를 자극한다. 손미량 선생에게 있어 아이는 가족이라는 단위에서 이탈하는 형태로 표현된다. 아이는 거의 혼자인 채로 등장해 현실로부터 먼 추억의 사진접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고 있는 모습처럼 보인다. 작가는 과거의 시간이라는 시제를 붙들고 배경에 이미지들을 흐릿하게 표현한다. 현실적인 공간으로의 진입을 차단하는 것이다. 천진하지만 쓸쓸해보이는 아이의 모습에서 안아주고 싶은 감정이 동요한다. 자신의 어린 시절 또는 우리의 정서적인 공감을 유도한다. 명확하지 않은 모호한 표현 및 이미지는 추억의 어느 시점에 서게 된다. 어쩌면 작가는 그림을 그리면서 작가의 삶을 채워가는 것일지도 모른다. 밝고 화사한 작품의 경우 과거의 시점이 아닌 현실적인 분위기를 담아 감성적인 흡인력을 발휘한다. 일상적으로 부딪치는 차가운 현실로부터 과거의 시간으로 회귀하고픈 심정을 사진을 이용하여 드러내기도 한다. 작가는 조형적인 기술을 감춤으로써 오히려 감성적인 부분을 드러낸다. 이는 시선을 자극하는 대신 감정을 움직이는 힘으로 작용한다. 가정의 달을 맞이하는 5월의 싱그러운 날. 어린 시절의 향수를 자극하는 작품 30여점을 장은선 갤러리에서 선보인다. 손미량 작가는 일본에서 거주하며 인체공부를 한 후 홍익대 미술대학원을 졸업하였다. 일본에서의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개인전 12회 및 그룹전 19회에 참여하며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대한민국미술대전 입선 2회, 목우회 특선 1회, 일본 일전 10회 입선 등 한국인물작가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수미기자ieconomyseou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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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5-08
  • 성백주화백 특별전 전국에서 다채롭게 열려
    한국 표현주의 1세대를 대표하는 성백주화백(1927 –2020) 특별전이 서거 3주기를 맞아 서울, 안산, 부산에서 동시에 특별전으로 열리고 있다. 화백은 1927년 경북 상주 출생으로, 동아대학, 부산여자대학에서 후학들을 가르치셨으며 1960~1970년대 후반 까지, 부산에서 작품활동을 하다가 서울로 상경하였다. 화백의 초기작업은 추상과 반추상 작품들이었으나, 1970년대 후반부터는 장미그림에 평생 천착하였다. 더갤러리 (관장 전득준)에서는 ”이 시대의 거장전 – 성백주展“을 4월 21일부터 5월 21일까지 안산에서 화백의 마지막 역작으로 남긴 비구상, 구상 작품 30여점을 전시한다. 화백의 장미들은 대부분 자유롭고 자유분방한 자태, 매혹적인 색채와 수려한 필선의 감각으로 캔버스에 넘치는 장미만의 매력을 가지고 있으며, 일상의 풍경과 사물, 정물에 대한 소박한 관심을 지속하여 조형적인 감각을 확장해 왔고, 형태를 사실적으로 그리기보다는 반 추상적 감각으로 다채로운 색채와 형태의 변형을 통해 끊임없이 조형적 실험을 해 왔으며, 다채롭고 자유분방한 자태, 매혹적인 색채와 수려한 터치의 감각으로 캔버스에 넘치는 장미만의 매력을 그려낸 독보적인 작품들로 이번 특별전을 통해 한국 표현주의의 대표 작가의 작품을 남겨놓은 화백의 예술 혼을 살펴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하였다. 1999년 개관한 미광화랑(김기봉 관장, 부산시 수영구 광남로 172번길 2) 은 부산의 근대미술을 발굴하고 조명하는 동시에 개성과 실력이 있는 부산의 젊은 작가들을 꾸준하게 미술시장에 소개하여 신구(新舊)를 연결하는 부산의 특성과 색깔과 특성을 가진, 역사와 전통이 있는 화랑으로 특별 기획전으로 “성백주-5월의 장미”展을 2023. 5. 12(금) ~ 5. 25(목)14일간 펼친다. 성백주 화백이 1960~1970년대 활동하셨던 부산, 고향처럼 애정을 가지셨던 곳으로 작고 후 부산에서는 처음으로 개최되는 “성백주- 5월의 장미전“으로 부산 광안리 바닷가가 장미 향으로 뒤 덮히게 될 것이라고 하였다. 서울에서는 스페이스 원플러스(Space Wonplus , 김지후 관장, 서울시 용산구 한강대로 176)에서 열리는데 스페이스원플러스는 삼각지에서 30년간 액자전문점을 운영하던 원아트에서 개점 30주년을 기념하여 2022년 개관한 갤러리이다. 1991년부터 삼각지에 자리 잡은 이곳은 30년이라는 세월 동안 거쳐간 수많은 작가들과 동고동락을 함께 하며 미술 관련하여 빼놓을 수 없는 장소가 되었는데, 이곳을 거쳐간 국내외 작가들만 하여도 한국 현대미술계의 흐름을 단번에 알 수 있을 정도이다. 미술학도부터 신진작가, 원로 작가 및 갤러리, 미술관을 비롯해 다양한 컬렉터까지 드나들며 현재까지도 미술계의 부침을 함께 해온 장소가 바로 원아트이다. 이번 4월 28일부터 6월 30일까지 한국 구상미술을 선도해온 작가 중 한 명으로 손꼽히는 장미의 화가 성백주 화백의 ”장미 특별전“을 개최한다. 미술에 대한 열정, 호탕한 성격과 소박한 잔정으로 끈끈한 인연을 함께 해주셨던 성백주 화백의 작품은 구상과 비구상을 아우르는데 그 중간쯤 어딘가에 자리잡고 있는 엄선된 장미 작품들을 중심으로 이번 전시를 기획하게 되었다. 성백주미술연구소에서는 위작들을 예방하기 위하여 2020년부터 진품보증서를 공식 발급을 하여 화백이 남긴 작품의 가치를 높이는 일도 한다고 밝혔다. 김수미기자ieconomyseou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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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4-26
  • 조연경 초대展/장은선갤러리
    " 생명의 제전 " 2023.4.26 (수) ~ 5.13 (토) 장은선갤러리 (서울시 종로구 운니동 19번지) www.galleryjang.com (02-730-3533) Open AM 11:00 ~ PM 6:00 (월~토)/일요일 휴관 섬유회화를 전공한 50대 중견작가인 조연경 선생은 실과 철망 그리고 한지의 원료인 닥섬유로 작업한다. 작가는 섬유 소재의 평면성에서 벗어나 삼차원의 공간성을 실을 비롯하여 노끈이나 닥 섬유 등 다양한 재료와 기법을 탐구하여 자연의 순환을 시각적 언어로 보여주는데 그것은 자연의 질서에 순응하는 인생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조연경 작가는 직물의 최소 단위원소인 실 자체를 재료로 추상적 형태를 형상화해 현대미술의 또 다른 가능성의 지점을 보여준다. 추상적 형태를 위해 철망을 도입하게 되는데, 철망을 잘라 둥근 원 형태를 만들고, 그 형태를 박음질해 하나로 연결한다. 원의 형태는 자연의 흐름처럼 무한한 움직임으로 동적인 동시에 특정 방향을 갖지 않아 정적이기도 하다. 이러한 원형이 반복되면서 패턴을 만드는 모듈 구조를 보여주고, 실선을 통해 또 다른 드로잉을 보여준다. 이를 통해 철망의 안과 밖이 나뉘면서도 서로 연결되어 부드러우면서도 견고한 조형이 완성된다. 작가는 조형의 반복, 확장으로 정형에서 시작해 비정형으로 나아간다. 철망에 의지해 박음질 된 실은 점차 스스로 조형을 일궈 비정형의 형태, 우연적인 형태를 더 강조한다. 자유분방한 조형과 드로잉을 얻을 수 있는 것은 견고하면서도 부드러운 철망의 양가성 덕분이다. 작가의 작업은 닥 섬유를 만나면서 우연한 형태와 비정형이 더 극대화된다. 여기에 부분적으로 옻칠과 금박의 장식을 통해 자연의 생기와 활력을 얻는다. 이 형태는 벽면 위로 돌출되면서, 그림자가 생기며 공간으로 확장되어 조형을 더 풍부하게 만들며 이렇게 비정형과 정형의 경계를 넘나들며 자연의 흐름을 보여준다. 자연의 생명력이 발산하는 5월, 기하학적인 섬유작품 30여점을 장은선갤러리에서 선보이는 “생명의 제전”에 초대한다. 조연경 작가는 이화여자대학교 디자인대학원에서 섬유 전공 석사 졸업을 하고 현재 서울문화재단 입주작가로 있다. 개인전 7회 및 그룹전 15여회를 했으며 대한민국미술대전 비구상부문에서 특선 , 서리풀 Art for Art 대상전 수상을 했다. 김수미기자ieconomyseou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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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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