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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아이오닉 5, UN 세계식량계획 전세계 구호 현장서 맹활약
2024년 WFP와 체결한 업무협약 일환으로 아이오닉 5 차량 및 충전 인프라 제공 구호 현장에 투입된 아이오닉 5의 활용성, 기후위기 대응 공감대 형성하는 영상 공개 파트너십 영상: 파트너십의 의의, 기증된 아이오닉 5의 첨단 기술 등으로 구성 구호차량에 양산 예정인 ‘투명 금속코팅 발열유리’ 적용해 구호 최적 형태로 개조 단순한 기부 넘어 실제 현장에서의 지속가능한 구호활동으로 이어질 것 [이코노미서울=서규웅기자] 현대자동차가 UN의 구호 활동에 지속 가능성과 효율성을 더했다. 현대차는 UN 소속의 식량위기 대응 기구인 세계식량계획(WFP, World Food Programme)에 ‘아이오닉 5’ 차량 8대와 충전 인프라를 기증했으며, 기증 차량들이 구호 현장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통해 기후위기 대응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영상을 공개했다고 21일(일) 밝혔다. * 다큐멘터리 영상(링크) / 파트너십 영상(링크) 현대차의 차량 및 충전 인프라 기증은 지난해 7월 현대차와 세계식량계획이 체결한 업무협약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현대차는 지난해 10월 아이오닉 5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위치한 세계식량계획 모빌리티 센터(Fleet Centre)로 보냈으며, 차량들은 이곳에서 지역별 구호활동에 필요한 사양으로 개조된 뒤 세계 각지의 세계식량계획 지역 사무소로 보내져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이 밖에도 현대차는 세계식량계획의 사무소가 위치한 12개국에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을 지원해 현장에서 전기차가 안정적으로 운행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12개국에 총 14개의 태양광 발전 시설 설치를 지원함으로써 각 국가 사무소 운영에 필요한 전력의 평균 84%를 자체적으로 충당할 수 있게 했으며, 그 결과 매년 약 52만달러(7억7000만 원)에 달하는 운영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세계식량계획 사무소가 위치한 개발도상국에서는 정전이 빈번하게 일어나 그때마다 디젤 발전기에 의존해 전력을 공급받았지만 태양광 발전 시설을 통해 각 사무소들이 더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전력을 공급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가 이번에 공개한 다큐멘터리 영상은 기후 위기에 직면한 필리핀의 참상과 이를 개선하기 위한 세계식량계획의 노력에 대해 조명했으며, 파트너십 영상은 업무협약의 의의와 아이오닉 5가 구호활동에 얼마나 적합한지를 보여주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다큐멘터리 영상은 필리핀 리본(Ribon) 지역의 재난대응 공무원인 ‘이안(Ian)’의 목소리를 통해 2024년 발생한 기록적인 태풍 ‘크리스틴’의 끔찍했던 참상을 이야기한다. 이에 더해 세계식량계획 필리핀 사무소의 ‘앨리스(Alice)’가 기후 난민들을 돕기 위해 펼치고 있는 구호 활동에 대해 소개한다. 영상에서 현대차 전략기획담당 성김 사장은 “현대차는 기후변화에 대한 책임을 다하며 사람과 물자의 이동 방식을 새롭게 바꿔갈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며 “세계식량계획과 함께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구호 인력이 더 빠르고 안전하게 사람들에게 닿을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트너십 영상은 세계식량계획의 비전, 현대차의 차량 기증 및 적용된 신기술, 필리핀 구호 현장에서 활용되는 아이오닉 5의 모습을 통해 현대차와 세계식량계획 간 협력 과정을 생생히 보여준다. 특히 현대차는 구호차량에 첨단 신기술을 적용해 협력의 의미를 한층 높였다. 현대차는 두바이에서의 차량 개조 과정에서 양산을 앞둔 ‘투명 금속코팅 발열유리’ 등의 첨단 기술을 시범적으로 적용해 8대의 차량을 구호 활동에 최적화된 형태로 변화시켰다. 해당 기술은 현대차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것으로, 전면 유리 안에 ‘은’ 성분을 비롯한 20여 개의 금속을 10개의 아주 얇은 층으로 코팅하는 기술이다. 48볼트의 전압으로 유리가 열을 발산해 유리에 쌓인 눈 또는 서리, 습기를 빠르게 제거할 수 있으며, 더운 날씨에는 태양 에너지를 약 60% 차단하는 효과도 있기 때문에 덥거나 추운 날씨에서의 구호 활동에 효과적이다. 이 밖에도 현대차는 아이오닉 5의 친환경성과 긴 주행 가능거리, 통신과 전력이 끊긴 재난 상황에서 아이오닉 5의 V2L(Vehicle to Load) 기능을 활용해 비상 통신 기기를 작동시키는 상황, 현장 요원들이 의약품이나 음료를 시원하게 운반할 수 있도록 한 차량용 냉장고 등을 영상에서 소개했다. 현대차는 영상을 통해 기후 위기에 취약한 지역 주민들이 자신의 터전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모습과 고향을 사랑하는 마음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며, 세계식량계획에 대한 이번 지원은 단순한 기부를 넘어 실제 현장에서의 탄소중립과 비용 절감 등 지속가능한 구호활동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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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CES 2026서 ‘삼성 기술 포럼’ 개최
[이코노미서울=전영구기자] 삼성전자가 다음 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6에서 업계 리더십을 강화하기 위한 ‘삼성 기술 포럼(Samsung Tech Forum)’을 갖고 최신 산업 트렌드와 기술을 조명한다. 삼성 기술 포럼은 1월 5일부터 6일(현지 시각) 양일간 윈 호텔(Wynn and Encore Las Vegas)에 마련된 삼성전자 단독 전시관에서 진행된다. 삼성 기술 포럼은 AI, 가전, 디자인 등을 주제로 총 4개 세션으로 구성되며 전문가 패널 토론 형식으로 진행된다. 각 세션에는 삼성전자 내부 전문가와 파트너사, 학계, 미디어, 애널리스트 등이 토론자로 참여한다. ① 효과적인 AI 서비스를 위한 개방형 생태계(1월 5일 오전 9시) 삼성전자 DA 사업부 최윤호 프로(HCA 의장)를 비롯한 스마트 홈 협력 회사 CEO가 참여해 일상생활에 의미 있는 혁신을 제공하는 스마트 홈 기술과 산업 간 협력의 필요성에 대해 논의한다. ※ HCA: Home Connectivity Alliance ② AI 시대의 보안과 개인정보보호(1월 5일 오후 2시) 삼성전자 AI플랫폼센터 백신철 그룹장을 포함한 보안 전문가들이 참여해 개인의 일상을 지키는 보안 기술의 중요성과 원리에 대해 논의한다. ③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한 TV 시청 경험 재정의(1월 5일 오후 4시) 삼성전자 VD 사업부 새렉 브로드스키(Salek Brodsky) 상무와 TV,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리더들이 모여 FAST(Free Ad-supported Streaming TV)·크리에이터 주도의 채널 등 차세대 스트리밍 서비스의 비전과 전망에 대해 논의한다. ④ 인간 중심의 기술 디자인(1월 6일 오후 1시) 삼성전자 DX부문 최고 디자인 책임자 마우로 포르치니(Mauro Prcini) 사장과 글로벌 디자인 리더들이 모여 △AI △창의성 △새로운 소재를 활용한 사람 중심의 디자인 전환에 대해 논의한다. 삼성전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6에서 4일부터 7일까지 ‘더 퍼스트룩(The First Look)’ 행사를 개최하고 삼성전자의 AI 비전과 비즈니스 전략을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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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PV5, 글로벌 어워즈 석권하며 전기 밴 시장 게임체인저 등극
[이코노미서울=서규웅기자] 기아의 최초 전동화 PBV ‘더 기아 PV5(The Kia PV5, 이하 PV5)’가 글로벌 주요 어워즈에서 연이어 수상하며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경쟁력을 재차 입증했다. 기아는 PV5가 유럽의 유력 매체 △일렉트리파잉닷컴(Electrifying.com) △뉴스 UK(News UK) △파커스(Parkers)가 각각 주관한 어워즈에서 모두 ‘올해의 밴(Van of the Year)’에 등극했다고 18일 밝혔다. PV5는 일렉트리파잉닷컴 어워즈(Electifying.com Awards)에서 전기 밴 시장에 새로운 장을 여는 모델이라는 찬사와 함께 ‘올해의 밴’으로 선정됐다. 일렉트리파잉닷컴은 실사용성과 경제성을 중심으로 차량을 평가하는 전동화 모빌리티 전문 매체로, 심사위원단은 PV5의 편리한 운전성과 모듈형 플랫폼, 컨버전 용이성 등 고객 중심의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 또한 PV5는 영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미디어 그룹 중 하나인 뉴스 UK가 주관한 ‘2025 뉴스 UK 모터 어워즈(News UK Motor Awards)’에서 경제적인 운용 비용과 실용적 기능을 바탕으로 유럽 경상용차 시장의 혁신을 선도할 모델이라는 평가 속에 ‘올해의 밴’에 선정됐다. 아울러 영국 대표 자동차 매체인 파커스의 ‘2026 파커스 밴 & 픽업 어워즈(Parkers Van and Pickup Awards)’에서는 넉넉한 주행거리, 우수한 적재 편의성, 넓은 실내 공간으로 호평받아 ‘올해의 밴’과 ‘최고의 전동화 밴(Best Electric Van)’ 2관왕을 차지했다. 이로써 PV5는 지난달 경상용차 업계 최고 권위의 ‘2026 세계 올해의 밴(International Van of the Year, IVOTY)’을 심사위원단 전원 일치로 수상한 이래, 유럽 주요 어워즈를 연이어 석권하게 됐다. 유럽은 수십 년간 다양한 브랜드가 각축해 온 경상용차의 본고장인 만큼, 실사용성·경제성·내구성·안전성에 대한 요구 수준이 엄격하고 진입 장벽도 높은 것으로 유명하다. 따라서 PV5가 유럽 시장에 출시되자마자 ‘올해의 밴’과 글로벌 주요 어워즈를 석권한 것은 PV5의 우수한 안전성과 성능, 경제성이 다각도로 인정받은 것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PV5가 이처럼 폭넓은 호평을 받는 배경에는 고객 중심의 목적 기반 설계가 반영된 기술력이 있다. 기아는 전 세계 100여 개 고객사 등 여러 분야의 잠재 고객을 PV5 개발 과정에 참여시켜 1000여 개의 시나리오를 검증했으며, 이를 통해 △PBV 전용 전동화 플랫폼 ‘E-GMP.S(Electric-Global Modular Platform for Service)’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 △AAOS(Android Automotive OS) 기반 PBV 전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 차별화된 기술을 개발 및 적용했다. PV5는 차체 구조 및 구동계·배터리 레이아웃을 경상용차 운용 환경에 최적화해 고하중과 다양한 주행 조건에 대응하는 E-GMP.S를 적용해 구조적 안정성 및 내구성을 갖췄으며, 저상화 플로어 설계로 카고 롱 기준 419mm의 낮은 후면 적재고와 1520mm의 카고룸 실내고를 구현했다. 또한 71.2kWh 고전압 배터리 탑재를 통해 카고 롱레인지 기준 최대 377km의 1회 충전 주행거리를 실현했으며, 충돌 시 에너지를 효과적으로 분산시키는 차체 구조와 배터리 주변부 강화 설계 등으로 충돌 안전성도 체계적으로 확보했다. 이 외에도 PV5의 주요 상품성인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은 차체와 도어·테일게이트 등 주요 부품을 모듈화해 다양한 사양을 유연하게 개발 및 생산하는 PBV 특화 기술로, 고객의 다양한 요구와 시장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한다. AAOS 기반 PBV 전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16:9 비율의 12.9인치 대화면 디스플레이에 ‘플레오스 앱 마켓’을 통해 서드파티 앱을 지원하고, 컨버전 차량 제어 등 목적에 맞는 다양한 기능과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의 업무 생산성을 높이고 운영 비용을 절감하는 데 기여한다. 이 밖에도 기아는 PV5에 다중 충돌 방지 자동 제동, 차로 이탈 방지 보조, 페달 오조작 안전 보조 등 실제 업무 환경에서 위험을 줄이는 주행 보조 및 안전 사양을 폭넓게 적용했으며, 기아 제뉴인 액세서리와 기아 애드기어 등 다양한 커스터마이징 용품을 운영해 고객 맞춤 활용성을 극대화했다. 이와 같이 경쟁차를 압도하는 상품성을 바탕으로 PV5는 출시 전인 지난해 영국 전문지 ‘왓 밴(What Van?)’으로부터 ‘주목해야 할 차(One to Watch)’로 선정된 바 있으며, 최근에는 탑기어(TopGear) ‘올해의 패밀리카(Family Car of the Year)’와 왓 밴 ‘올해의 밴’을 잇달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특히 SUV와 승용차가 아닌 밴을 ‘올해의 패밀리카’로 최초 선정한 탑기어는 PV5를 뛰어난 주행 성능·압도적인 정숙함 등 가족 고객을 타깃으로 한 세심한 설계와 명확한 방향성이 눈에 띄는 차라고 평가하며, 향후 출시될 6·7인승과 교통약자를 위한 PV5 WAV에 대해서도 높은 기대감을 표했다. 또한 PV5 카고 모델은 ‘유로 NCAP 상용 밴 평가(Euro NCAP Commercial Van Rating)’에서 최고 등급인 별 다섯(★★★★★)을 획득했으며, 지난 10월에는 최대 적재중량 상태에서 1회 충전 주행거리 693.38km를 달성해 기네스 세계 기록(Guinness World Records)에 등재됐다. 한편, 기아는 올해 국내 및 유럽 시장에 PV5 카고 롱과 패신저 5인승 모델을 출시했으며, 내년부터 △라이트 캠퍼 △카고 하이루프 △오픈베드 등 다양한 파생 모델과 패신저 6·7인승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일본, 아프리카·중동, 아시아태평양 등 글로벌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며 각 지역의 특성에 맞는 솔루션과 함께 글로벌 PBV 생태계를 완성하고 미래 모빌리티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기아 PBV비즈니스사업부 김상대 부사장은 “기아의 고객 중심 경영철학과 봉고로부터 이어온 실용성이 집중된 PV5가 전 세계에서 우수성을 입증받은 것이 자랑스럽다”며 “앞으로 PV5의 다양한 파생 모델을 순차적으로 선보이고, 고객의 목소리를 지속적으로 수렴하고 반영해 모빌리티 혁신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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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시스템, 미국 보잉 F-15 항전 장비 공급 계약… 미국 진출 첫 성공
[이코노미서울=심재현기자] 한화시스템이 디지털 항공전자 장비 수출로 첫 미국 시장 진출에 성공했다. 미국 보잉사가 개발한 F-15EX. 한화시스템은 이번 계약을 통해 미국 공군이 사용 중인 F-15EX와 대한민국 공군이 사용 중인 F-15K에 탑재할 ‘대화면 다기능 전시기(ELAD)’를 공급한다 한화시스템(대표이사 손재일)은 세계 최대 항공기 제조사이자 미국 대표 방산기업인 보잉(Boeing)사가 생산하는 한국 공군의 최신형 전투기 F-15K 및 미 공군의 F-15EX에 ‘대화면 다기능 전시기(ELAD, Eagle Large Area Display)’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성과는 방위사업청 항공기사업부를 비롯한 정부 주도의 산업 협력·세일즈 외교와 한화시스템이 축적해 온 항전 장비 기술력이 뒷받침한 결과다. 지난해 11월 방위사업청은 대형 국외구매 사업(F-15K 성능 개량)을 추진하면서 국내 기업 산업 협력 참여 확대를 위해 보잉사와 산업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이후 국외 업체 글로벌 공급망에 국내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한 결과, 한화시스템이 미국 보잉사의 F-15 조종석 대화면 전시기 공급 업체로 선정돼 최종적으로 미국 시장 진입 포문을 열게 됐다. 한화시스템의 ‘대화면 다기능 전시기’는 기존에 여러 계기판으로 분산된 정보를 하나의 대형 화면으로 통합해 조종석의 핵심 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함으로써 조종사의 상황인식 능력을 향상시키고 임무 수행 효율을 높인다. 조종사는 필요한 정보를 한 화면에서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터치 기반 인터페이스를 통해 임무 컴퓨터(MC, Mission Computer)로 명령을 전달할 수 있다. 이러한 운용 개념은 최신 전투기의 조종석 환경을 구성하는 핵심 요소로 평가받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한국형 전투기’ KF-21의 필수 항전 장비 7종도 공급하고 있다. 두뇌 역할을 하는 임무 컴퓨터(MC), ‘조종사의 눈’이 되어 주는 다기능 전시기(MFD, Multi-Function Display), 음성신호 제어관리 시스템(ACCS, Audio Communication Control System), 지형추적컴퓨터(TFC, Terrain Following computer)를 국내 순수 기술로 개발하며 KF-21 국산화에 기여하고 있다. 또한 미국이 기술이전을 거부한 기술인 AESA 레이다를 국방과학연구소와 함께 개발했으며, IRST(적외선 탐지·추적 장치), EO TGP(Electro-Optical Targeting Pod·전자광학 표적추적장비) 등도 국산화해 KF-21에 공급 중이다. 한화시스템이 보잉에 수출할 ‘대화면 다기능 전시기(ELAD)’는 한국형 차세대 전투기 KF-21에 탑재하고 있는 다기능 전시기(MFD) 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F-15EX 기체 특성과 조종석 배치를 고려해 임무 환경에 최적화된 설계로 제작될 예정이다. 미 공군의 F-15EX는 F-15 시리즈의 최신 모델로 높은 무장 탑재량과 항속 거리, 개방형 아키텍처 기반의 확장성을 갖춘 전투기다. F-15 계열 전투기는 미국을 비롯해 한국·일본·싱가포르·이스라엘·사우디아라비아 등 여러 국가에서 운용되고 있으며, 조종석 현대화가 지속 추진 중이다. * 개방형 시스템 아키텍처: 개조나 재설계 없이도 상호운용 가능하고 연결 가능한 시스템을 만들 수 있는 시스템 설계 접근 방식 이번 계약을 시작으로 한화시스템의 장비가 적용되면서 한국 기술이 F-15 업그레이드 과정에 본격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한화시스템은 UAE·사우디아라비아·이라크 등 중동 국가에 연이어 수출하고 있는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체계(천궁-II)에 다기능 레이다(MFR, Multi-Function Radar)를 공급하고 있다. 또한, 호위함·초계함·연안경비함 등 다양한 유형의 필리핀 함정 13척에도 함정의 두뇌로 불리는 함정 전투체계를 수출해 왔다. 지난해엔 이탈리아 레오나르도에 AESA 레이다 안테나 장치를 공급하며 유럽·중동·동남아시아까지 글로벌 시장 진출을 확장해 왔다. 한화시스템은 본 보잉과의 계약을 통해 미국 시장 진출의 포문을 열며, 수출 다각화 전략이 본격적으로 궤도에 올랐음을 입증했다. 한화시스템은 대화면 다기능 전시기 수출은 자사 항전 장비의 기술력과 품질을 미국 본토 시장에서 인정받았다는 것 자체로 큰 의미가 있다며, 정부·방사청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미국 시장을 포함한 글로벌 항공전자 시장에서 사업 기회를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또한 한국 공군의 F-15K 성능 개량 사업을 포함해 차후 미국의 F-15 업그레이드 및 글로벌 신형 전투기 사업 등에서 한화시스템 ELAD가 활용될 수 있도록 기술 고도화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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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마이크로 RGB TV 라인업 확대… 프리미엄 시장 공략
[이코노미서울=전영구기자] 삼성전자가 최신 화질 기술이 집약된 마이크로 RGB TV 라인업을 확대해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소비자들의 선택 폭을 넓힌다. 삼성전자는 지난 8월 115형 마이크로 RGB TV를 최초 출시한 데 이어, 2026년형 마이크로 RGB TV 라인업을 55/66/75/85/100형 등 총 6가지 사이즈로 다양화했다. 마이크로 RGB TV는 스크린에 마이크로 크기의 RGB(빨강, 초록, 파랑) LED를 미세하게 배열한 RGB 컬러 백라이트를 적용해 빨강, 초록, 파랑 색상을 각각 독립적으로 정밀 제어할 수 있다. 특히 RGB LED 칩 크기를 100㎛ 이하로 줄인 마이크로 RGB 기술을 적용해 보다 촘촘하고 정교한 색상 및 밝기 제어가 가능해졌다. 이를 통해 어두운 부분과 밝은 부분을 보다 정교하게 조정하는 것이 가능해져 명암 표현을 높이는 ‘로컬 디밍 효과’를 극대화한다. 소자가 미세해진 만큼 깊은 검은색과 밝은 이미지를 섬세하게 표현할 수 있다. 삼성 마이크로 RGB TV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제정한 색 정확도 지표 BT2020 면적률 100%를 달성해 독일 시험·인증 전문 기관 VDE(Verband Deutscher Elektrotechniker)로부터 ‘Micro RGB Precision Color’ 인증도 획득한 바 있다. 삼성 마이크로 RGB TV는 고성능 AI 엔진을 탑재해 모든 콘텐츠에서 압도적인 색상을 구현한다. 고성능 NPU(신경망처리장치) 기반의 마이크로 RGB AI 엔진(Micro RGB AI Engine)은 △콘텐츠를 4K로 업스케일 해주는 ‘4K AI 업스케일링’ △AI가 장면별로 최적의 색상을 구현하는 ‘마이크로 RGB 컬러 부스터 프로’ 등의 성능을 갖춰 차별화된 시청 경험을 제공한다. 또, 삼성 마이크로 RGB TV는 △빅스비 △퍼플렉시티 △코파일럿 등을 갖춰 TV 업계 최다 AI 서비스 플랫폼을 제공해 사용자는 다양한 AI를 선택해서 사용할 수 있다. 마이크로 RGB TV는 단순 스크린 역할을 넘어 사용자의 요구를 이해하고 상호작용을 하며 도움을 제공하는 ‘비전 AI 컴패니언’을 경험할 수 있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이헌 부사장은 “마이크로 RGB TV 라인업 확대를 통해 최고의 화질 경험을 원하는 많은 소비자의 요구를 충족시킬 계획”이라며 “새롭게 떠오르는 프리미엄 제품인 마이크로 RGB 시장에서도 주도권을 지속적으로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다음 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6에서 ‘더 퍼스트룩’ 전시 행사를 개최하고 마이크로 RGB TV를 전시할 예정이다.
투데이 HOT 이슈
- LG전자, 퀄컴과 손잡고 생성형 AI 기반 미래 AIDV 기술 선보인다
- [이코노미서울=심재현기자] LG전자가 글로벌 반도체 기업 ‘퀄컴 테크날러지스(이하 퀄컴, Qualcomm Technologies Inc)’와 함께 개발한 생성형 AI 기반 차량용 고성능 컴퓨팅 장치(이하 HPC, High Performance Computing)를 공개하며 AIDV(AI-Defined Vehicle, 인공지능중심차량) 시대를 선도하는 앞선 기술력을 선보인다. LG전자는 내년 1월 6일부터 나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6에서 자동차의 두뇌 역할을 하는 HPC에 적용되는 온디바이스 AI 솔루션인 ‘AI 캐빈 플랫폼(AI Cabin Platform)’을 완성차 고객사를 대상으로 최초 공개한다. LG전자는 새로운 AI 캐빈 플랫폼이 적용된 디지털 콕핏(Digital Cockpit)을 통해 SDV(Software Defined Vehicle, 소프트웨어중심차량)를 넘어 새로운 미래 모빌리티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는 AIDV 기술들을 소개할 계획이다. AI 캐빈 플랫폼은 시각 정보를 분석하는 비전 언어 모델(VLM, Vision Language Model)을 비롯해 대형 언어 모델(LLM, Large Language Model), 이미지 생성 모델(Image Generation Model) 등 오픈소스 기반의 다양한 생성형 AI 모델들을 LG전자의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적용해 탑승자의 차량 내 경험을 새롭게 만든다. AI 캐빈 플랫폼에는 퀄컴의 고성능 오토모티브 솔루션인 ‘스냅드래곤 콕핏 엘리트’가 탑재됐다. 스냅드래곤 콕핏 엘리트가 구현하는 뛰어난 컴퓨팅 성능으로 모든 AI 연산은 차량 내에서 자체적으로 처리된다. 외부 AI 서버와의 통신이 필요 없어 보다 빠르고 안정적이며, 보안 측면에서도 외부 유출 가능성이 차단되어 한층 더 안심할 수 있다. AI 캐빈 플랫폼은 차량 내외부 카메라를 통해 입수한 주변 환경, 탑승자의 상태 등을 AI가 분석해 상황에 맞는 가이드를 제공한다. 예를 들면 출근길에서 외부 카메라로 옆에서 합류하는 차량을 인지하고, 내부 카메라로 운전자의 시선을 분석해 “합류 구간에서 차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전방을 주시하고 안전에 유의해 운전하세요”라는 가이드를 디스플레이와 음성을 통해 운전자에게 전달한다. 이미지 생성 모델을 통해 맞춤형 이미지도 제공한다. 예를 들어 눈이 소복이 쌓인 길에서 음악을 듣고 있으면 주변 환경을 분석해 가로등 불빛 사이로 눈이 내리는 모습,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꾸며진 마을 등 주변과 어울리 는 이미지를 음악 재생 화면으로 생성한다. 또, 상황에 맞춰 “눈이 아름답게 내리는 밤이네요. 겨울밤에 어울리는 노래를 추천해 드릴까요?” 등의 메시지를 전달하며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LG전자는 올해 초 열린 CES 2025에서도 퀄컴과 함께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첨단 운전자보조 시스템을 하나의 장치로 통합 제어하는 HPC 플랫폼을 공개하는 등 퀄컴과 긴밀한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 플랫폼은 퀄컴의 ‘스냅드래곤 라이드 플렉스(Snapdragon RideTM Flex)’ 시스템온칩(SoC)을 기반으로 차량 내 다양한 기능을 단일 컨트롤러에 통합함으로써 비용과 성능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LG전자 VS사업본부장 은석현 부사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입증된 기술력과 신뢰도를 바탕으로 강력한 파트너십을 확대함으로써 SDV를 넘어 AIDV로의 전환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