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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 KG 모빌리티로 사명 변경…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변화 첫발 떼
쌍용자동차가 KG 모빌리티로 회사명을 변경하고 미래 모빌리티(Mobility) 기업으로의 변화를 위한 첫발을 뗐다. 쌍용자동차는 22일 평택 본사에서 개최된 주주총회에서 정용원 대표이사를 비롯한 관련 임직원 그리고 주주 등이 참석한 가운데 KG 모빌리티(KG Mobility)로 사명 변경을 확정했다. KG 모빌리티는 1954년 1월 대한민국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자동차 회사인 하동환자동차제작소로 출발해 1977년 동아자동차 그리고 1988년 쌍용자동차 이후 35년 만의 새 이름으로, 70여 년의 자동차 역사를 가진 명실공히 대한민국 SUV 대표 기업이다. 모빌리티는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와 판매에 국한하지 않고 전동화, 자율주행, 커넥티비티(Connectivity) 등 미래지향적인 기술 개발과 적용 그리고 이를 기반으로 한 이동성 서비스 제공을 집약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KG 모빌리티는 앞으로 새로운 자동차 시장의 패러다임 변화에 맞춰 △EV 전용 플랫폼 △SDV(Software Defined Vehicle) △자율주행차, AI 등 모빌리티 기술 분야에 집중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이번 서울모빌리티쇼는 전기자동차 토레스 EVX를 비롯해 KR10, O100, F100 등 다양한 디자인 콘셉트 모델 공개를 통해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변화를 알리는 자리가 될 것이다. 사명 변경과 함께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 ‘Go Different. KG MOBILITY’도 소개했다. 이는 쌍용자동차가 지금껏 달려왔던 길 그리고 앞으로 도전해 나갈 미래 방향성을 담고 있다. 대한민국 자동차 산업의 역사와 함께해 온 쌍용자동차는 독자 기술로 사륜구동차 시대를 열며 대한민국 최초로 SUV 풀 라인업 체계를 구축하는 등 SUV 명가로 자리매김해 왔으며, KG 모빌리티로의 사명 변경을 시작으로 미래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도전을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다. KG 모빌리티는 사명 변경과 함께 인증 중고차 사업과 특장 사업 등 다양한 신규 사업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인증 중고차 사업은 5년·10만km 이내의 KG 모빌리티(쌍용차) 브랜드 차량을 매입해 성능 검사와 수리를 거쳐 품질을 인증한 중고차를 판매하는 사업으로, 올해 상반기까지 판매와 정비 조직 및 체제 등 사업 준비를 완료한 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현재 판매하고 있는 전동 사이드 스텝과 데크탑(Deck-Top) 등 자동차 커스터마이징(Customizing) 용품 사업 강화와 함께 특수 목적의 특장차 제작과 판매 등의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별도 법인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사업화를 추진 중이다. 한편, KG 모빌리티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정통 SUV 브랜드 고유의 헤리티지(Heritage)를 계승 발전시켜 나갈 미래 디자인 비전 정립의 일환으로 KG 모빌리티 디자인 공모전도 준비하고 있다. 4월 중 1차 예선 접수와 본선 진출자 결정 후 6월 최종 수상자가 결정된다. 더불어 사명 변경과 함께 포스코와 ‘KG 모빌리티 재도약 기원 이벤트’를 진행한다. 포스코와는 주요 차종 첨단 고강도 소재 적용 등 신차 개발 단계부터 긴밀한 협력관계에 있으며, 이번 이벤트로 토레스와 뉴 렉스턴 스포츠 칸을 3월 22일부터 25일까지 포스코 포항 본사와 광양 제철소에 전시한다. KG 모빌리티는 35년 만에 사명을 변경하고 미래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변화와 발전을 위한 첫발을 뗐다며, 앞으로 새로운 자동차시장의 패러다임 변화에 맞춰 EV 전용 플랫폼 개발과 SDV, 자율주행차, AI 등 모빌리티 기술 분야에 집중해 미래 모빌리티 동반자로서 존경받는 기업·자랑스런 회사로 성장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서규웅기자ieconomyseou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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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중국 전기차 시장 본격 진출 선언
기아 EV 데이(KIA EV Day)에 전시된 EV6 GT, 콘셉트 EV5, 콘셉트 EV9/제공기아 기아는 20일 중국 상해 E-스포츠 문화센터에서 열린 ‘기아 EV 데이(KIA EV Day)’에서 준중형 전동화 SUV ‘콘셉트 EV5’를 처음으로 공개하며 중국 전동화 시장 본격 진출을 선언했다. 기아는 2022년 역대 글로벌 최대 판매 등 성과를 소개하며 올해 중국 시장에 전용 전기차를 본격 출시해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으로 성장하고 있는 중국에서 리더로의 강한 재도약 의지를 보였다. 기아 송호성 사장은 “올해는 중국에서 EV6와 EV5를, 내년에는 기아 플래그십 SUV EV인 EV9을 출시할 예정”이라며 “가장 빠르고 혁신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의 기아의 성공은 기아 글로벌 전략의 핵심 요소”라고 말했다. 이어 “기아는 최첨단의 기술과 다양한 감성적 요소를 결합한 혁신적인 전기차 모델과 새로운 브랜드 전략을 바탕으로, 높은 기대치를 가진 중국 고객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고 EV Tier-1 브랜드로 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는 송호성 사장과 함께 기아 중국법인 총경리 김경현 부사장, 기아 글로벌디자인센터장 카림 하비브 부사장 등 주요 경영진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한편 기아는 이날 행사에서 준중형 전동화 SUV인 ‘콘셉트 EV5’도 처음으로 공개해 현장에서 높은 반응을 얻었다. 콘셉트 EV5는 과감한 미래지향적인 스타일과 경계를 허무는 실내 공간을 통해 혁신적인 모빌리티 라이프의 비전을 제시하는 모델이다. 기아는 올해 중국 시장에서 전용 전기차를 출시해 중국 고객들에게 차원이 다른 이동의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서규웅기자ieconomyseou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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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여성·전문경영인 출신 사외이사 대폭 늘린다
SK그룹 각 상장사가 3월 주주총회를 통해 여성 및 전문경영인 출신 사외이사를 대거 신규 선임함으로써 이사회의 다양성과 전문성을 대폭 강화한다. 더불어 올해 이사회의 사외이사 비중도 한층 커지는 등 SK가 최근 수년간 ‘거버넌스 스토리(Governance Story)’를 적극적으로 추진해온 결과, 이사회 중심 경영 및 지배구조 고도화 관련 가시적 성과가 나오고 있다는 평가다. 21일 SK그룹에 따르면, SK 12개 주요 상장사들은 이사회를 열어 총 12명의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했고 이달 말까지 주총에서 이들을 신규 선임할 계획이다. 특히 12명 사외이사 후보 중에 7명이 여성이고, CEO(최고경영자)급 전문경영인 출신도 7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올해 SK그룹 12개 상장사 이사회의 여성이사는 총 19명으로, 여성이사 비율이 지난해 대비 7%포인트 높아진 21%가 될 전망이다. 전·현직 기업인 출신 사외이사도 모두 14명으로 늘어나면서 전체 사외이사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지난해 15%에서 25%로 10%포인트 높아진다. 그동안 국내 주요 기업들은 글로벌 기업들과 비교해 여성이사 비율이 낮고, 특히 기업인 출신 사외이사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SK는 인수·합병(M&A) 전문가인 박현주 법무법인 세종 선임 외국 변호사를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고, SK이노베이션은 김주연 전 P&G 한국·일본지역 부회장과 이복희 롬엔드하스전자재료씨엠피코리아 대표이사를 추천했다. 또 SK텔레콤이 오혜연 KAIST AI(인공지능) 연구원장, SK하이닉스가 김정원 전 한국 씨티은행 최고재무책임자(CFO) 부행장, SK네트웍스가 채수일 전 보스턴컨설팅그룹 아시아태평양 금융 부문 총괄대표, SKC가 채은미 전 페덱스코리아 사장과 김정인 하이퍼라운지 대표를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12개 상장사 이사회의 사외이사 비중도 확대된다. 올해 사외이사는 총 56명으로 사외이사 비중이 지난해 60%에서 63%로 높아진다. 반면 사내이사는 22명으로 지난해 25%에서 22%로 축소된다. SK는 이달 말 주총이 마무리되면 SK 주요 관계사 이사회는 전문성·다양성·독립성을 한층 강화하게 된다며, 그만큼 이사회가 기업가치 창출을 실질적으로 선도해 나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ESG 경영을 선도해온 SK그룹은 앞서 2021년부터 최태원 SK 회장이 경영 화두로 제시한 거버넌스 스토리를 추진해왔다. 이는 글로벌 스탠더드를 뛰어넘는 수준으로 이사회 중심 경영을 강화하자는 것으로, 최태원 회장은 “지배구조 투명성을 시장에 증명해 장기적인 신뢰를 이끌어내는 게 핵심”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SK 관계사 각 이사회는 2021년부터 CEO 평가와 보상까지 도맡는 등 역할과 책임이 막중해졌다. 이에 따라 SK 수펙스추구협의회는 △사외이사 후보 추천 지원 △이사회 업무 포털 시스템 도입 △이사회 평가 플랫폼 구축 및 운영 △디렉터스 서밋(Director’s Summit) 개최 정례화 등 이사회 역량 강화 및 운영 지원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쳐왔다. SK그룹은 앞으로도 이사회 중심 경영지원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대함으로써 각 관계사 이사회가 경영진 감시와 견제 기능을 넘어 기업가치 창출을 주도하는 실질적 최고 의사결정 기구가 되도록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2023년 SK관계사 신임 사외이사(멤버사ㅣ신임이사ㅣ주요 이력) △ SK · 박현주(1962년생) - 법무법인(유) 세종 선임외국변호사 - 前 법무법인(유) 지평 외국변호사 △ SK이노베이션 · 김주연(1967년생) - 前 P&G 일본/한국지역 부회장, P&G Grooming 글로벌 최고마케팅책임자 - 前 P&G 질레트 아시아 총괄대표 부회장 · 이복희(1967년생) - 롬엔드하스전자재료씨엠피코리아 대표이사 - 前 듀폰 코리아 대표이사 겸 신성장사업부 글로벌 총괄 △ SK하이닉스 · 김정원(1968년생) -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 - 前 미국 Citi은행 Treasury GPO/ Managing Director · 정덕균(1958년생) -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석좌교수 - 前 서울대 반도체공동연구소 소장 △ SK텔레콤 · 오혜연(1974년생) - KAIST 전산학부 교수, 인공지능 연구원 원장 - KAIST MARS 인공지능 통합연구센터 소장 △ SK네트웍스 · 채수일(1963년생) - 前 보스턴컨설팅그룹 시니어 어드바이저 - 前 보스턴컨설팅그룹 아·태지역 금융부문 총괄대표 △ SKC · 채은미(1962년생) - 대한상공회의소 물류위원회 부회장 - 前 페덱스 코리아 지사장 · 김정인(1971년생) - 하이퍼라운지 대표 - 前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 글로벌 운영 총괄 - 前 현대카드 사업총괄 부사장 △ SK바이오팜 · 김민지(1972년생) - Cross Border Partners LLC, President & CEO - 前 AffaMed Digital, General Manager △ SK디스커버리 · 김진일(1967년생) -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 - 前 대통령직속 국민경제자문회의 거시경제분과장 △ SK가스 · 박주경(1964년생) -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 교수/한국과학기술정보 연구원 객원연구원/국방연구원 자문위원 - 前 국방연구원 국방자원연구센터 평가위원 전영구기자ieconomyseou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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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C랩 아웃사이드 광주’ 출범… AI 혁신거점 광주에 ‘벤처허브’ 만든다
20일 광주 상무지구에서 ‘C랩 아웃사이드 광주 캠퍼스’ 개소식 ‘AI 혁신거점’ 광주지역 AI 분야 스타트업 집중 육성 삼성전자는 20일 광주시 서구 삼성화재 상무사옥에서 ‘C랩 아웃사이드 광주 캠퍼스’ 개소식을 개최했다. C랩 아웃사이드 광주 캠퍼스는 삼성전자가 지역의 혁신 스타트업을 선발하고 이들을 집중 육성하기 위해 광주 상무지구에 신규 조성한 공간이다. 2월 ‘C랩 아웃사이드 대구’를 신설한 데 이어 이날 C랩 아웃사이드 광주를 출범한 삼성전자는 지역의 우수 스타트업 발굴·육성을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계획이다. ◇ 지역의 우수 스타트업 발굴·스케일업, 지역경제 활성화 기여 기대 C랩 아웃사이드 광주는 2018년부터 삼성전자가 운영해온 ‘C랩 아웃사이드’ 프로그램의 특징과 노하우(업체 선발, 육성, 사업 협력, 투자 유치)를 그대로 이전해 광주 지역 스타트업들을 지원·육성하는 데 중점을 뒀다. 매년 광주에서 별도로 공모전을 진행해 광주 소재 스타트업은 누구나 지원할 수 있도록 문을 열어 뒀다. 또 전문적으로 육성을 담당하는 삼성전자 임직원이 업체별로 1:1 매칭돼 밀착, 맞춤 지원을 하게 된다. 특히 그동안의 운영 노하우가 축적된 C랩 아웃사이드 서울과 C랩 아웃사이드 광주간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다양한 교류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잠재력과 성장 가능성이 높은 지역 업체들이 수도권으로 이전하지 않고도 빠른 시일 내에 정착하고 성장해 궁극적으로 지역경제 발전의 촉진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삼성전자는 4월중 ‘C랩 아웃사이드 경북’을 출범하며 지역 창업 생태계 지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 AI·헬스케어·소재부품 등 광주지역 혁신 스타트업 5개사 선발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광주 소재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공모전을 개최하고 전문가의 심사를 거쳐 인공지능(AI), 헬스케어, 소재부품 분야 등 지역 내 혁신 스타트업 5개사를 선정했다. 특히 ‘AI 혁신거점’이라는 지역 특성에 맞게 AI 분야 스타트업을 중점 선발했다. △ 경량화 솔루션을 적용한 AI 모델 개발 기업 ‘클리카’ · 대용량 AI 모델 구현을 위한 자동 압축 및 포맷 변환 솔루션을 소형 디바이스에 구현해 인프라 구축 비용 및 클라우드 사용료를 최대 80% 절감 · ‘스타트업 아우토반 코리아’ 선정(2022년 7월) △ AI 기반 생체정보 인증&결제 솔루션 기업 ‘고스트패스’ · 스마트폰에 생체 정보 저장 후 스마트폰 없이도 인증 가능한 기술로 생체정보 유출 사생활 침해 문제 차단, 기존 대비 70~90% 비용 절감 · 광주시와 인공지능 산업육성 MOU 체결(2021년 1월) △ AI 활용 동물 생체 분석 및 가축 케어 플랫폼 개발 기업 ‘인트플로우’ · AI 영상 분석을 통해 동물 안면 인식 및 체온 측정은 물론, 행동패턴, 무게 등 다양한 정보를 측정·분석 · 국내외 11건 특허등록 △ 얼굴 영상으로 건강/감정 상태 모니터링 솔루션 기업 ‘감성택’ · 심장 박동에 따라 달라지는 얼굴의 미세한 움직임 및 색상 변화 감지 · 전남대 병원과 파일럿 테스트 진행(2021년) △ 에너지 절감 냉각 소재(필름/페인트) 개발 기업 ‘포엘’ · 열 차단 방식이 아닌 내부 열을 방출하는 복사 냉각 기술 적용, 열 흡수 최소화하는 다양한 색상 구현 가능 · 2019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0대 나노기술’ 선정 벤 아사프 클리카 공동창업자 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다양한 글로벌 인력(한국, 이스라엘, 이탈리아, 인도네시아 등)들로 구성된 당사 입장에서는 글로벌 기업인 삼성전자와의 협업이 상당한 시너지를 내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며 “C랩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한 단계 더 스케일업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송영민 포엘 대표는 “C랩 아웃사이드로 선정돼 큰 자신감을 얻었다. 앞으로 삼성전자의 협업 기회가 가장 기대된다”고 말했다. C랩 아웃사이드 광주에 선정된 스타트업들은 △최대 1억원의 사업지원금 △성장 단계별 맞춤형 컨설팅 △삼성전자 및 계열사와의 협력 기회 연결 △CES 등 국내외 IT 전시회 참가 △국내외 판로 개척 등 향후 1년간 서울의 C랩 아웃사이드 스타트업과 동일한 지원을 받게 된다. ◇ C랩 광주 발판 삼아 광주가 대한민국의 실리콘밸리가 되기를 기대 이날 개소식에는 광주시 강기정 시장, 더불어민주당 송갑석 의원, 무소속 양향자 의원, 삼성글로벌리서치 김완표 사장 등이 참석해 C랩 아웃사이드 광주 개소식을 환영하고 격려했다. 올해 미 CES에서 삼성 ‘C랩 전시관’을 방문하기도 한 강기정 광주시장은 “삼성전자의 지원으로 인해 창업 성공률이 높은 기회 도시 실현에 탄력을 받게 됐다”며 “C랩 아웃사이드 광주를 통해 글로벌 스타트업이 많이 나와 광주가 대한민국의 실리콘밸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송갑석 의원은 “지역 스타트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스타트업 육성 시스템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C랩 아웃사이드가 앞으로 광주 지역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응원했다. 무소속 양향자 의원은 “삼성전자와 같은 글로벌 기업의 지역 스타트업 지원은 지역의 창업 인프라가 활력을 얻는 데 필수적이다. C랩 아웃사이드 광주가 지역을 대표하는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삼성글로벌리서치 김완표 사장은 “스타트업의 혁신성, 역동성과 삼성의 노하우, 인프라, 네트워크가 시너지를 내면 새로운 혁신이 가능하다고 본다”며 “우수 기술을 보유한 광주의 창업 기업이 세계로 뻗어 나가기를 기대하겠다”고 말했다. ◇ ‘C랩 패밀리’ 구축, 스타트업과의 파트너십 및 투자 확대 모색 삼성전자는 창의적인 조직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인 C랩 인사이드를 2012년 12월부터 도입했고, 2015년부터 우수 사내벤처 과제가 스타트업으로 분사하는 ‘스핀오프’ 제도도 실행하고 있다. 이렇게 축적된 C랩 노하우를 기반으로 2018년에는 국내 창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양질의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외부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C랩 아웃사이드’를 신설했다. 또한 삼성전자는 C랩 스타트업들이 C랩 아웃사이드 졸업 및 스핀오프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협력할 수 있도록 ‘C랩 패밀리’ 체계를 2022년부터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특히 C랩 패밀리를 대상으로 삼성전자와의 파트너십과 투자를 점차 확대하고, 실질적으로 ‘윈윈’할 수 있는 방향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 삼성 ‘함께가요 미래로! Enabling People’ 삼성은 ‘함께가요 미래로! Enabling People’이라는 CSR 비전 아래 청소년 교육 중심의 사회공헌 활동과 상생 활동을 펼치고 있다. △삼성청년SW아카데미 △삼성희망디딤돌 △삼성드림클래스 △삼성주니어SW아카데미 △삼성스마트스쿨과 같이 청소년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 △중소기업 스마트공장 전환 지원 △C랩(인사이드/아웃사이드) △상생펀드·물대지원펀드 조성 △협력회사 인센티브 지급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나눔키오스크 등 상생협력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 C랩 아웃사이드 광주 캠퍼스 · 광주시 서구 시청로 삼성화재 광주상무사옥 20층에 위치 (470여평) · 스타트업 업무공간, 네트워킹공간, 회의실, C랩파트너 사무실, 휴게공간 등 · C랩 아웃사이드 광주 캠퍼스가 위치한 상무지구는 광주시청, 주요 대기업의 지역본부 등이 위치한 광주의 경제·행정 중심지 ◇ 삼성전자 광주지역 인재 육성/상생 협력 현황 SSAFY 광주캠퍼스 · 2018년 12월 광주사업장내에 ‘삼성청년SW아카데미(SSAFY)’ 광주캠퍼스 개소, 누적 1025명 무상 교육(매월 교육지원금 100만원) · 1년간 파이썬, 자바, 임베디드(지역특화과정) 등 1600시간 집중 교육 GIST ‘지능형 모터’ 트랙 · 지난 2월 광주과학기술원(GIST)에 채용 연계형 석사 과정 ‘지능형 모터 트랙’ 신설, 매년 15명의 전문 인력 양성 · 지능형 모터 관련(SW), 인공지능(AI), 기계 분야 맞춤형 커리큘럼 · 등록금, 학비 보조금, 삼성전자 현장실습, 글로벌 학회·해외전시회 참관 등 중소기업 스마트공장 전환 지원 · 2016년부터 국내 중소/중견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스마트공장 구축, 판로개척, 인력양성, 기술지원, 사후관리 등 제조 경쟁력 강화와 자생력 확보를 종합 지원 (2016~2022년 광주지역 114개사 지원) · 협력회사가 자체적인 교육 인프라 구축이 어려운 현실을 감안하여 협력회사 전용 교육시설인 광주사업장내에 구축해 삼성전자 임직원 교육과정에 준하는 직무별·계층별 교육 등 무상 교육 지원 (2013~2022년 113개사 6241명) 전영구기자ieconomyseou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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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미국 반도체 공장 신설 회의론 나온다…왜?
‘100대78′ 미국반도체산업협회(SIA)가 미국과 아시아(한국·대만)에 첨단 시스템 반도체 공장을 짓고 10년간 운영했을 때 드는 총 비용(TCO·Total cost of ownership)을 비교한 수치다. 미국에서 드는 비용을 100원이라고 봤을 때, 한국·대만은 78원이 든다는 것이다. 같은 기준으로 중국은 63원의 비용이 드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미 반도체 업계를 대변하는 미국반도체산업협회가 보스턴컨설팅그룹(BCG)과 지난 2021년 ‘불확실한 시대에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강화’라는 제목으로, 자체 경쟁력을 분석한 보고서에 담긴 내용이다. 첨단 반도체 공장을 미국에 짓고 10년간 운영하는 것이 한국보다 약 29% 비싸다는 것이다. 조선일보 보도에 의하면 반도체산업협회는 그 이유로 부족한 정부 보조금과 건설비, 인건비, 전기·수도요금 등 상대적으로 비싼 각종 비용을 꼽았다. 미국 정부가 반도체법을 만들어 반도체 제조 시설 보조금 390억달러를 비롯해 총 520억달러(약 68조원)를 지원하겠다고 나선 것도 이런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미국 정부가 보조금 신청 조건으로 반도체 시설 접근 허용, 예상 초과 이익 공유 등 까다로운 조항을 내걸고 있는 데다 최근 인플레이션으로 반도체 공장 인건비, 건설비가 더 치솟고 있어 “미국에 지으면 지을수록 오히려 손해가 더 커지는 구조”라는 지적이 나온다. 반면 한국은 지난 15일 정부가 과감하게 수도권 규제를 풀어 경기도 용인에 세계 최대 규모의 ‘첨단 시스템 반도체 클러스터’를 짓겠다고 발표했고, 이튿날엔 여야가 대기업의 반도체 시설 투자 세액공제를 15%까지 상향하는 데 합의하는 등 기존 약점들을 빠르게 보완해나가고 있다. 반도체 업계에선 “반도체 공급망을 구축하겠다는 미국의 투자 매력도가 현실적으로 크게 떨어진 상황에서, 과연 미국에 갈 필요가 있느냐” “미국 생산 기지 구축 계획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미 정부의 까다로운 반도체 보조금 조건과 인플레이션 탓에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공장 건설 비용, 반도체 보조금 상향 등 국내 투자 여건 개선…. 국내 반도체 업계에서 ‘미 투자 회의론’이 빠르게 부상하는 것은 위 세 조건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간 한국 반도체 기업들이 30%가량 높은 건설·운영비에도 불구하고 미국에 공장을 지었던 가장 큰 이유는 ‘건설 속도’와 ‘고객 요구’였다. 반도체 업계는 단 6개월만 투자가 늦어도 수조원의 손해를 볼 만큼 ‘적기(適期) 투자와 건설’이 생명이다. 하지만 “반도체 공장 하나 짓는 데 한국은 8년, 미국은 3년”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국내에선 각종 규제와 인허가에 발목 잡힌 경우가 많았다. 미국 큰손 고객들도 ‘현지 생산, 현지 조달’을 요구해왔다. 하지만 최근 한국 정부의 수도권 규제 완화, 여야의 대기업 반도체 세액공제 15% 상향 등이 속도감 있게 이어지면서 투자 대상으로서 한국의 약점을 빠르게 보완하고 있다. 일본 닛케이는 “삼성이 국내 장기 투자계획을 밝히면서 반도체 장비, 소재 업체들의 한국 진출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 美반도체협회, 경쟁력 분석… 비용 보니 美 100 vs 韓 78 미국의 반도체 공장 건설비는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올해 말 완공이 목표인 삼성의 테일러시 파운드리 공장은 건설비가 애초 계산(170억달러·약 22조2000억원)보다 50% 가까이 증가한 250억달러(약 32조7000억원)로 예상된다. 현지 인건비뿐 아니라 철강재 등 건축 원자재 비용이 가파르게 오른 탓이다. 이에 따라 공사비의 최대 15%인 미 정부 보조금도 애초 3조3000억원에서 4조9000억원으로 커지지만 공사비 증가 폭(10조5000억원)을 감당하긴 역부족이다. 미 애리조나에 공장을 짓고 있는 대만의 파운드리 업체 TSMC 역시 건설비와 인건비 상승으로 부지 조성과 장비 도입에 차질을 빚으면서 공장 가동 시기가 1년가량 늦춰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심지어 TSMC의 애리조나 공장 투자 계획은 사업 수익성을 고려하지 않은 정치적 결정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사모펀드 커틀랜드 캐피털의 커트 양 회장은 “비즈니스 관점에서 TSMC의 미국 투자는 전혀 말이 되지 않는다. 지금까지 애리조나 공장은 TSMC나 대만에 어떤 이익도 주지 못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미 정부는 여전히 요지부동이다. 미 국무부 라민 툴루이 경제기업담당 차관보는 지난 15일(현지 시각) 반도체 보조금 규정에 초과이익 환수, 기업 기밀 공개 등 독소 조항이 너무 많다는 외신 기자들의 지적에 대해 “외국 기업뿐 아니라 미국 기업에도 동일한 보조금 조건이 적용된다”고 일축했다. 또 “반도체가 됐든 청정에너지가 됐든 최근 발표된 (기업들의) 다양한 투자 계획은 투자처로서 미국의 매력을 부각시킨 것”이라고 말했다. ◇ 미국 보조금은 까다롭고, 비용은 올라가고… ”미국 투자 계획 재검토 필요” 이와는 반대로 정부가 용인에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방침을 밝힌 데다 여야가 반도체 세액공제 법안에 전격적으로 합의하면서 국내 투자 여건은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향후 20년간 300조원의 투자 계획을 밝힌 삼성으로서는 굳이 비싼 건설비·인건비, 인력 공급 문제 등을 감수하면서 미국 투자에 나설 이유가 줄어든 것이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지방자치단체장이 인허가를 좌지우지하는 일반 산업단지와 달리 용인의 국가 산단은 국토교통부 장관 주도로 부처 협의가 이뤄지기 때문에 반도체 단지 구축이 신속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의 ‘미국 외 대안 찾기’도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다. 대만 TSMC는 독일 정부와 드레스덴 반도체 공장 건설을 놓고 보조금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로이터가 16일 보도했다. 삼성전자 역시 미 투자 전략을 재검토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20년간 텍사스주에 250조원을 투자해 반도체 공장 11개를 짓겠다는 중장기 계획을 지난해 주 정부에 제출한 바 있다. 삼성 사정을 잘 아는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국내 반도체 투자 여건이 개선되고 있어 기존에 세워뒀던 미국 투자 계획을 재검토해볼 여지가 충분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경제팀ieconomyseoul@naver.com]
투데이 HOT 이슈
- 헌재 “검수완박법, 국회 표결권 침해… 무효는 아니다”
- 헌재, 5대4로 권한 침해 인정…4대5로 법률 무효 청구는 기각 국회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이 정당했는지에 대한 권한쟁의 사건에서 헌법재판소가 일부 권한침해를 인정했다. 헌재는 23일 대심판정에서 국민의힘 유상범, 전주혜 의원이 국회의장과 국회 법사위원장을 상대로 낸 권한쟁의 심판 선고에서 국회 법사위원장의 가결선포행위에 대해서는 재판관 5대 4로 권한침해를 인정하고 국회의장의 가결선포행위는 4대 5로 기각했다. 법사위원장과 국회의장의 가결선포행위에 대한 무효확인청구 역시 4대 5로 모두 기각했다. 작년 4월 29일과 5월 3일 더불어민주당이 강행 처리한 검찰청법, 형사소송법은 검찰이 직접 수사를 개시할 수 있는 범죄의 범위를 부패·경제·공직자·선거·방위사업·대형참사 6대 범죄에서 부패·경제 2대 범죄로 줄였다. 이번 사건의 쟁점은 소수당인 국민의힘 의원들의 심의표결권이 침해됐는지 여부와 검사의 수사권한 침해 여부다. 국민의 힘은 입법 과정에서 민주당 소속이던 민형배 의원이 위장탈당을 한 뒤 여야 동수로 구성하도록 한 안건조정위를 무력화하는 등의 입법 절차 흠결이 중대한 만큼 법률이 무효라는 입장이다. 법무부와 검찰은 그에 더해 검수완박 법률로 인해 헌법이 보장하고 있는 검사의 수사 권한이 침해됐고 이로 인해 국민의 기본권 보호에도 공백이 생겼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반면 국회 측은 검수완박 입법 과정에 국회법 위반은 없었으며 심의표결권 침해도 없고 검사의 수사권은 헌법에 명시적 근거가 없어 위헌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헌재는 국민의힘 권한쟁의 사건에서 법사위원장의 가결 선포행위가 국회의원들의 심의표결권을 침해했다고 인정하면서 나머지 청구는 기각했다. 심재현기자ieconomyseoul@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