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5(일)

뉴스
Home >  뉴스  >  스포츠

실시간뉴스

실시간 스포츠 기사

  • 역전승 쐐기 박은 손흥민, 경기 최우수선수·최고 평점 극찬
    [이코노미서울=스포츠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모처럼 골 맛을 본 '캡틴' 손흥민(토트넘)이 현지의 각종 평가에서도 극찬을 받았다. 손흥민은 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2023-2024 EPL 27라운드 홈 경기를 마치고 리그 공식 홈페이지에서 뽑는 최우수선수 격인 '맨 오브 더 매치'로 선정됐다. 이 경기에서 손흥민은 후반 43분 3-1을 만드는 자신의 시즌 13호 골로 토트넘의 승리에 힘을 보탰다. 특히 손흥민은 토트넘에선 영국 현지시간 지난해 12월 31일, 한국시간으로는 올해 1월 1일 새벽 열린 본머스와의 20라운드에서 12호 골을 터뜨린 뒤 2개월여 만에 득점포를 가동하는 기쁨을 누렸다. 이날 토트넘의 최전방 공격수로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누빈 손흥민은 경기 후 약 2만 여명이 참여한 리그 공식 홈페이지 맨 오브 더 매치 투표에서 58.1%의 지지를 얻어 팀 동료 브레넌 존슨(15.1%)을 큰 격차로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에만 9번째 맨 오브 더 매치로 뽑혔다. 각종 매체 평점도 최고 수준이었다. 축구 통계 전문 풋몹은 8.6점, 후스코어드닷컴은 8.1점으로 모두 손흥민에게 양 팀 최고 평점을 주고 경기 최우수선수로 꼽았다. 스카이스포츠도 손흥민에게 이날 출전한 토트넘 선수 중 가장 높은 평점 8점을 주고 최우수선수로 선정했다. 풋볼런던 평점에서도 손흥민은 존슨 등과 함께 가장 높은 8점을 받았다.
    • 뉴스
    • 스포츠
    2024-03-03
  • 강속구 받아쳐 호쾌한 홈런, 'MLB 적응 문제없다‘ 바람의 손자 이정후
    [이코노미서울=스포츠팀] "한국(KBO)과 미국(MLB)의 강속구는 다르다"며 이정후(25·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미국 빅리그 적응을 우려하던 현지 매체들의 시선이 불과 3경기 만에 확 달라졌다. 시범경기지만 매 경기 안타를 때려내는 이정후의 불방망이에 현지 매체는 "기대보다 뛰어나다"라고 했다. 시범경기 첫 경기만 해도 이스트베이 타임즈 등 현지 매체들은 "(KBO보다) 더 빠르고 움직임이 많은 공을 던지는 MLB 투수들에게 이정후가 적응할 수 있을까"라고 걱정했다. 하지만 이정후는 절정의 타격감으로 우려를 불식했다. 콘택트에 비해 장타력이 떨어질 거라는 저평가도 홈런으로 잠재웠다. 이정후는 미국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세 경기에서 타율 0.444. 8타수 4안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지난달 28일(한국시간) 시애틀 매리너스전에선 첫 타석부터 안타를 때려내더니, 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선 2루타와 홈런을 쏘아 올리며 장타력을 뽐냈다. 2일 텍사스 레인저스전에선 텍사스에서 코치 연수 중인 아버지 이종범 코치 앞에서 안타를 추가했다. 내용을 보면 더욱 놀랍다. 이정후가 때려낸 4안타 중 3개가 150㎞/h가 넘는 강속구를 받아쳐 만들어낸 안타였다. 애리조나전에서 152.4㎞/h의 강속구를 받아쳐 타구 속도 176.5㎞/h의 대형 홈런으로 연결한 이정후는 텍사스전에서도 153㎞/h의 공을 안타로 만들었다. 이정후가 조명받은 것은 타격뿐만이 아니었다. 애리조나전 홈런 당시 이정후는 2루타를 예상해 전력 질주했는데, 1루 베이스까지 불과 4.1초밖에 걸리지 않았다고 MLB닷컴은 전했다. 지난해 MLB에서 평균 4.1초 이내로 1루 베이스를 밟은 선수가 배지환(4초05)을 비롯해 4명밖에 없음을 고려한다면 엄청난 속도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도 "이정후는 확실한 스피드를 보유하고 있다"라면서 더 공격적인 주루를 권유했다. 이러한 이정후의 활약 뒤에는 그의 피나는 노력도 한몫했다. 이정후는 지난겨울, 공이 빠르고 키가 큰 MLB 투수들의 특징을 고려해 피칭머신의 릴리스 포인트를 높게 조정해 타격 훈련을 진행했다. 스프링캠프 기간에도 MLB 투수들의 공을 지켜보면서 많은 연구를 했다.
    • 뉴스
    • 스포츠
    2024-03-03
  • 멱살 잡은 손흥민, 주먹 날린 이강인, 구경만 한 클린스만
    유효슈팅 0개, 이 때문이었나… 아시안컵 때 두쪽 난 축구대표팀 [이코노미서울=스포츠팀] 이래서 졸전을 펼쳤을까. 아시안컵 축구 4강 요르단전을 앞두고 한국 축구 대표팀 주장 손흥민(32·토트넘)과 이강인(23·파리 생제르맹) 등 후배들이 말다툼 끝에 몸싸움을 펼쳤고, 그 과정에서 손흥민 손가락이 탈구되면서 테이프를 감은 채 경기를 치렀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영국 대중지 더선은 14일 “토트넘 스타 손흥민이 준결승 전날 저녁 식사 자리에서 동료들과 언쟁을 벌이다가 손가락 탈구(dislocated) 부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대한축구협회도 이 보도에 대해 “그런 일이 있었다”고 시인했다. 더선 보도와 축구협회 설명을 통해 사건 전말을 요약하면 이렇다. 준결승 전날, 이강인과 정우영(25·슈투트가르트), 설영우(26·울산) 등 일부 젊은 선수들은 저녁을 일찍 먹고 탁구를 쳤다. 그러자 주장 손흥민이 팀 단합 시간으로 삼는 식사 자리에서 먼저 일어나 개인 행동을 하는 것을 나무랐고, 언쟁이 오갔다. 이 과정에서 후배들의 무례한 태도에 격분한 손흥민이 이강인 멱살을 잡았고, 이강인이 맞서 주먹을 날리는 소동이 벌어졌다. 순간 주변 선수들이 이 둘을 뜯어말리는 와중에 손흥민이 손가락을 다쳤다. 영국 데일리메일도 “손흥민이 먼저 자리에서 일어난 이강인에게 불만을 제기했고, 말다툼은 격렬한 몸싸움으로 번졌다”고 전했다. 손가락을 다친 손흥민은 7일 요르단전에 오른쪽 검지와 중지에 흰색 테이프를 감고 출전했다. 한 축구계 인사는 “대회 기간 손흥민과 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 황희찬(28·울버햄프턴) 등 고참급 멤버와 이강인 사이에 갈등이 있었다”며 “스페인에서 성장한 이강인은 한국에서 축구를 배운 선수들과 정서적으로 달라 자주 부딪쳤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이 일이 있은 뒤 고참 선수들은 클린스만 감독을 찾아가 이강인을 요르단전 선발에서 제외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클린스만은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 대표팀 내 신구(新舊) 세대 갈등은 사실 오래된 얘기라는 게 축구계 전언이다. 손흥민과 김영권(34·울산), 김진수(32·전북), 이재성(32·마인츠) 등 30대 선수 그룹과 김민재와 황희찬, 황인범(28·즈베즈다) 등 96년생 그룹, 이강인과 정우영, 설영우, 오현규(23·셀틱), 양현준(22·셀틱), 김지수(20·브렌트퍼드) 등 20대 초반 그룹이 각각 훈련 때마다 따로 몰려다닌다는 말은 수시로 나왔다. 해외파와 국내파 사이도 서먹하다. 지난해 11월 중국과 월드컵 예선전을 치른 뒤 유럽파 선수들이 한국에 일찍 돌아가려고 사비로 전세기를 빌려 귀국한 일은 그 간극을 보여준 사례다. 아시안컵 현지 훈련장에선 한 유럽파 공격수가 너무 강하게 몰아붙인다면서 K리거 수비수에게 공을 냅다 차면서 화를 내는 모습이 눈에 띄기도 했다. 작년 3월엔 손흥민이 “대표팀에 뽑혀서 영광”이라는 글을 소셜미디어에 올리자 김민재가 돌연 손흥민 계정을 ‘언팔(구독 취소)’하면서 두 선수 불화설이 불거진 적도 있다. 이강인은 이날 보도가 파장을 부르자 인스타그램에 “아시안컵 4강전을 앞두고 손흥민 형과 언쟁을 벌였다는 기사가 보도됐다. 언제나 저희 대표팀을 응원해주시는 축구 팬들께 큰 실망을 끼쳐드렸다. 정말 죄송하다. 제가 앞장서서 형들의 말을 잘 따랐어야 했는데, 축구 팬들에게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드리게 돼 죄송스러울 뿐이다. 저에게 실망하셨을 많은 분께 사과드린다”고 썼다. 하지만 정작 몸싸움 당사자인 선배 손흥민과 대표팀 동료들에게는 사과하지 않아 또 다른 뒷말을 낳고 있다. 이번 일을 두고 클린스만의 통솔력이 다시 도마에 올랐다. 대표팀을 맡을 당시 전술적 역량은 다소 부족하지만 선수들에게 동기 부여를 잘 하고 소통에 뛰어난 매니저형 사령탑이라는 평가가 있었는데 결과적으로 이마저도 미흡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협회는 15일 오전 11시 전력강화위원회를 열고 이번 아시안컵 결과를 평가한다. 대회를 마치고 귀국한 지 이틀 만인 지난 10일 자택이 있는 미국으로 출국한 클린스만 감독은 화상으로 회의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날 클린스만 거취에 대해 본격적인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 뉴스
    • 스포츠
    2024-02-15
  • '유효슈팅 0개' 클린스만호, 요르단에 0-2 완패…결승행 좌절
    [이코노미서울=스포츠팀] 한국 축구대표팀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결승 문턱을 넘지 못했다. 64년 만의 아시아 정상 꿈도 깨졌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7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르단과의 대회 4강전에서 부진 끝에 0-2로 완패하며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3위 한국은 64계단이나 낮은 요르단(87위)을 상대로 후반에만 2골을 내주며 힘 없이 무너졌다.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버틴 한국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역대 최강 전력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우승 후보 한국은 이날 요르단을 상대로 유효 슈팅 '0개'라는 초라한 성적을 남겼다. 반면 요르단은 이변의 팀이다. E조 3위로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한 뒤 자국 축구 사상 처음으로 준결승까지 진출하는 저력을 보였다. 이로써 한국 9년 만의 대회 결승 진출도 좌절됐다. 한국이 요르단에 패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전까지 한국은 역대 전적에서 3승3무로 압도적 우위를 지켰다. 이날 경기는 한국과 요르단의 '리턴 매치'였다. 두 팀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맞붙었다. 당시엔 2-2로 비겼다. 클린스만호는 조 2위(승점 5), 요르단은 3위(승점 4)로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요르단을 상대로 최정예를 꾸렸다. 이날은 최전방 스트라이커 조규성(미트윌란) 대신 손흥민을 투입하는 '손톱' 전술을 들고 나왔다. 사우디아라비아와의 16강전에서 가동한 전술이다. 2선 공격엔 황희찬(울버햄프턴), 이강인, 이재성(마인츠)이 배치됐다. 중원은 황인범(즈베즈다)과 박용우(알아인)가 책임졌고, '철기둥' 김민재가 경고 누적으로 빠진 포백 수비는 설영우-정승현-김영권(이상 울산)-김태환(전북)이 출전했다. 지난 시즌 울산의 K리그1 2연패를 이끈 수비 라인이다.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울산)가 꼈다. 김민재의 공백은 생각보다 컸다. 경기 초반부터 파상공세를 펼치는 요르단 공격진을 상대로 한국 수비진은 크게 흔들렸다. 이번 대회에서 김민재 중심으로 후방 빌드업을 펼친 한국은 이날은 패스 미스를 연발하며 시종일관 불안 모습을 보였다. 실수는 상대의 슈팅 찬스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그때마다 '거미손' 조현우가 신들린 선방쇼를 펼치며 실점 위기를 벗어났다. 그는 전반 17분과 25분 연달아 터진 요르단의 슈팅에 수퍼세이브를 선보였다. 조현우는 전반 42분 상대가 골문 앞에서 때린 강력한 슈팅을 안면으로 막아내는 등 전반전 단연 돋보였다. 한국은 전반 32분 황인범이 올린 크로스를 이재성이 골문에서 헤딩으로 연결했는데, 왼쪽 골대를 맞고 골라인 아웃됐다. 한국의 유일한 득점 찬스였다. 클린스만호는 전반에 볼 점유율에서만 60%로 상대(40%)에 앞섰을 뿐, 슈팅 수 4-12, 유효슈팅 수 0-4 등 주요 공격지표에서 요르단에 밀렸다. 후반에도 경기 양상은 달라지지 않았다. 한국 선수들은 피로감에 시간이 흐를수록 발이 무거워졌다. 한국은 사우디와의 16강과 호주와의 8강전 등 두 경기 연속 120분간의 연장 혈투를 벌였다. 결국 실점했다. 이번에도 패스 미스가 빌미가 됐다. 박용우가 하프라인 부근에서 백패스하자, 요르단이 기다렸다는 듯 가로챘다. 요르단 에이스 무사 알타마리가 빠르게 한국 진영으로 드리블 돌파한 뒤, 야잔 알나이마트에게 패스를 내줬다. 알나이마트는 조현우와 일대일 찬스에서 침착하게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은 이번 대회 토너먼트에 3경기 연속 선제골을 허용하는 등 집중력 부족을 드러냈다. 클린스만 감독은 급히 박용우 대싲 조규성을 투입했지만, 한 번 기운 판세를 되돌리진 못했다. 오히려 후반 21분 빠르고 간결한 공격을 펼친 알타마리에게 추가골을 허용했다. 한국은 공격수 양현준(셀틱)과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을 모두 투입하며 마지막 반격에 나섰지만, 끝내 요르단 골문을 열지 못했다.
    • 뉴스
    • 스포츠
    2024-02-07
  • “한국 개막전에 지명타자 출전”
    오타니, 고척돔 경기 불참설 반박 [이코노미서울=스포츠팀] 일본 출신 투타(投打) 겸업 ‘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30·LA다저스)가 다음 달 서울에서 열리는 2024시즌 MLB(미 프로야구) 개막전에 대해 “(출전을) 확신한다(very confident)”고 예고했다. MLB닷컴은 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다저스 팬 페스티벌에 참여한 오타니와의 인터뷰 내용을 소개했다. 오타니는 “지금 재활 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지만 개막전까지 (몸상태를) 맞추는 건 문제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부상으로 2023시즌을 조기 마감한 오타니는 지난해 9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이다. 현재 타격에는 큰 문제가 없지만, 투수로 뛰는 모습은 2025년 이후에나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올해 메이저리그 공식 개막전은 한국에서 유례없는 관심을 받고 있다.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3월 20일과 21일 오후 7시 5분에 이틀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 MLB 정규리그 개막전인 ‘서울 시리즈’ 두 경기를 치르기 때문이다. MLB 사무국은 지난해 7월 2024시즌 공식 개막전 장소를 서울로 정한 뒤 8월 실사단을 파견해 고척돔 시설을 점검했다. 현재 고척돔은 MLB 개막전을 소화하기 위해 ‘변신’ 중이다. 두 팀은 한국 팀들과 먼저 연습 경기를 벌인 뒤 개막전에 나선다. 오타니가 연습 경기에도 나설진 미지수지만, 이날 밝힌 내용에 따르면 최소한 개막시리즈 두 경기엔 지명타자로 나올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 LA에인절스를 떠나 다저스와 세계 스포츠 사상 총액 기준 최대 규모 계약인 10년 7억달러(약 9300억원) 계약을 맺은 오타니는 “(곧 진행될 미 애리조나주) 스프링캠프에서 주안점은 타격 훈련”이라면서도 “투수 훈련도 시작할 예정”이라고 했다.
    • 뉴스
    • 스포츠
    2024-02-05
  • '손흥민 원맨쇼' 클린스만호, 호주에 역전승 거두고 4강행...64년만의 우승까지 2승
    이란,일본에 2:1역전승…개최국 카타르,우즈베키스탄에 승부차기 승리 한국-요르단, 이란-카타르, 준결승 격돌 [이코노미서울=스포츠팀] 한국 축구대표팀이 '캡틴' 손흥민(토트넘)의 원맨쇼를 앞세워 난적 호주에 대역전승을 거두고 아시안컵 준결승에 진출했다. 64년 만의 아시아 정상에 서는 꿈을 이어가게 됐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3일(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 아시안컵 8강에서 황희찬(울버햄프턴)의 동점골과 손흥민의 역전골에 힘 입어 연장 혈투 끝에 호주를 2-1로 물리쳤다. 사우디아라비아와의 16강전에 이어 2경기 연속 "토너먼트 대회"가 자신있다던 클린스만 감독의 호언장담은 현실이 됐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3위 한국과 25위 호주는 만날 때마다 박빙의 승부를 펼쳐왔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호주와 역대 상대전적에서 9승11무9패로 균형을 맞췄다. 2010년대 이후 맞대결에서도 3승3무2패로 앞섰다. 한국은 또 9년 전,패배도 설욕하는 데 성공했다. 한국은 2015년 아시안컵 결승에서 호주와 만나 연장 접전 끝에 1-2로 졌다. 당시 0-1로 뒤진 후반 막판 동점골을 넣었던 손흥민(토트넘)은 아쉬움의 눈물을 흘렸다. 손흥민은 이번엔 뜨거운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클린스만 감독은 호주를 맞아 '캡틴' 손흥민과 황희찬(울버햄프턴)을 동시에 기용하는 등 정예 선수들로 베스트11을 구성했다. 손흥민-황희찬 듀오가 이번 대회에서 선발 출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회 직전 부상 당한 황희찬은 앞서 열린 조별리그 바레인전, 요르단전은 결장했다. 말레이시아와의 조별리그 3차전과 사우디아라비아와의 16강전에선 후반 교체로 출전했다. 손흥민은 올 시즌 EPL에서 12골, 황희찬은 10골을 터뜨려 득점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는 유럽 정상급 공격수다. 최전방은 사우디와의 16강전에서 경기 종료 직전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린 스트라이커 조규성(미트윌란)이 맡았다. 이강인(파리생제르맹)도 손흥민, 황희찬과 함께 2선 공격에 나섰다. 중원은 황인범(즈베즈다)과 박용우(알아인)가 책임졌다. 포백 수비 라인은 설영우(울산),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김영권(울산), 김태환(전북)이 출전했다. 골키퍼 장갑은 이번 대회에서 선방쇼를 펼치고 있는 조현우(울산)가 꼈다. 한국은 경기 시작과 동시에 주도권 쥐고 전반 내내 호주를 압박했다. 그러나 골로 연결하진 못했다. 그러자 호주가 반격에 나섰다. 전반 42분 크레이그 굿윈이 왼발 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한국은 전반전을 볼 점유율에서 70-30으로 앞섰다. 그러나 슈팅에선 0-6, 유효 슈팅은 0-2로 밀리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후반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한국 선수들의 발까지 무거워졌다. 충분히 쉬지 못한 탓이다. 한국은 사우디와 16강전을 치른 뒤 이틀 밖에 쉬지 못한 반면 호주는 일찍 16강을 치러 나흘이나 휴식했다. 후반 중반까지도 동점골이 터지지 않자, 다급해진 클린스만 감독은 후반 중반부터 이재성(마인츠), 홍현석(헨트), 양현준(셀틱)을 연이어 투입하며 막판 총공세를 펼쳤다. 절체절명의 순간 손흥민이 움직였다. 후반 추가 시간 상대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수비수 셋을 신들린 듯한 몸놀림으로 돌파한 손흥민은 네 번째 선수의 파울을 유도해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페널티킥 키커로는 황희찬이 나서서 침착하게 마무리해 동점을 만들었다. 사우디와의 16강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으로 추가 시간에 나온 한국의 동점골이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연장 전반부터 몰아쳤다. 이번엔 손흥민의 발끝이 번뜩였다. 연장 전반 14분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손흥민이 오른발로 강하게 감아 차 그림 같은 역전골로 마무리했다. 한국은 남은 시간을 잘 지켜 준결승행을 확정했다. 한편, 이란은 일본에 전반에 선취골을 내줬으나 후반 동점골과 추가시간 패널티킥을 얻어 극적으로 승리했다. 개최국 카타르는 우즈베키스탄과 한골씩을 주고받은 후 연장에 돌입, 승부를 못 내고 승부차기에서 3:2로 피말리는 승리를 거두고 준결승에서 이란과 만난다.
    • 뉴스
    • 스포츠
    2024-02-04
  • 36년만의 복수, 조규성·조현우가 이뤘다... 한국, 사우디 꺾고 8강행
    조규성, 99분 극적 동점골로 연장전 조현우, 승부차기서 2개 슈퍼세이브 [이코노미서울= 스포츠팀] 한국 대표팀이 31일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1대1로 정규시간 동안 비기고 향한 승부차기에서 4-2로 이겼다. 후반 추가시간 조규성이 동점 골을 넣고, 골키퍼 조현우가 승부차기에서 2개의 선방을 해내며 승리를 거뒀다. 아시안컵에서 사우디를 꺾은 건 36년만이다. 이날 관건은 클린스만 감독이 꺼내든 깜짝 스리백(중앙 수비수 3명) 카드였다. 스리백 전술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 뿐 아니라 클린스만호 출항 후 처음이다. 중앙 수비수 2명으로 3경기 6실점을 했던 불안한 수비를 보완하기 위한 것으로 보였다. 한국은 경기 초반 고전했다. 골문을 어찌어찌 막았으나 사우디아라비아의 공을 잘 뺏지 못했고, 공격 조직력도 아쉬웠다. 역습 기회에서 긴 패스로 한 번에 최전방으로 연결할 뿐이었다. 결국 후반 1분 골을 허용했다. 멀리 뒤에서 온 패스를 잡으러 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가 나간 사이 공이 굴절돼 뒷공간이 비었다. 사우디 압둘라 라디프가 곧바로 파고 들어가 골대 오른쪽에 꽂아 넣었다. 한 순간의 불운이 골로 연결됐다. 클린스만 감독은 스리백 전술을 포기하고 중앙 수비수 둘을 뒀다. 그리고 황희찬(28·울버햄프턴), 조규성(27·미트윌란)을 투입해 공격수 숫자를 늘렸다. 밀어붙인 덕을 경기 막판 봤다. 후반 추가시간 9분 김태환이 오른쪽에서 올린 공을 설영우가 골대 왼쪽에서 머리로 띄워줬고, 조규성이 골문 바로 앞에서 머리로 마무리했다. 극적인 골 덕에 한국 선수들은 서로 부둥켜 안았고, 조규성은 포효했다. 양 팀은 정규시간 내에 경기를 마무리하지 못하고 1-1로 연장전으로 향했고, 역시 골이 나오지 않으면서 승부차기까지 갔다. 이날 카타르 알라이얀 스타디움은 사우디아라비아의 홈 구장 같았다. 한국이 공만 잡으면 야유가 쏟아졌다. 사우디는 카타르와 접경국으로, 차로 6시간이면 올 수 있는 지역도 있다. 덕분에 이날 경기장도 사우디 국기인 초록색으로 가득했다. 한국 응원단 붉은악마는 30명 정도 뿐. 교민 등을 합쳐도 200명 안팎이었다. 승부차기도 사우디의 일방적인 응원 속에서 펼쳐졌다. 승부차기 두번째 순서까지는 양 팀 전부 골대에 공을 넣었다. 한국은 손흥민, 김영권이 순서대로 나서서 안정적으로 넣었다. 그 뒤는 한국 골키퍼 조현우가 마무리했다. 사우디 3번 키커로 나선 사미 알나제이가 왼쪽으로 찼다가 조현우의 손에 걸리고 말았다. 한국은 동점골을 넣었던 조규성이 오른쪽 아래로 차서 넣었고, 조현우는 사우디 4번 키커 압둘라함 그라힘의 왼쪽 슛 역시 막아섰다. 마지막은 한국 황희찬이 오른쪽 위로 차 넣으면서 마침표를 찍었다. 30일(현지시각)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2023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전 사우디아라비아 대 대한민국의 경기에서 승부차기 4 대 2로 승리를 거뒀다. 황희찬이 승부차기에 결승골을 넣고 조현우를 얼싸안고 있다./뉴시스 30일(현지시각)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2023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전 사우디아라비아 대 대한민국의 경기에서 승부차기 4 대 2로 승리를 거뒀다. 황희찬이 승부차기에 결승골을 넣고 조현우를 얼싸안고 있다./뉴시스 사우디를 아시안컵에서 꺾은 건 36년만이다. 한국은 1988년 카타르 대회 결승전에서 사우디에 연장까지 득점 없이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4로 패하며 우승컵을 내줬다. 2000년 레바논 대회 4강에서 12년 만에 다시 만났지만 1대2로 패했다. 그리고 2007년 인도네시아 대회 조별리그에서는 1대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었다. 극적인 승리였지만 아쉬운 점도 있었다. 선수들 동선이 제대로 정리되지 않은 모습이었다. 최전방에서 압박을 하는데도 중원 선수들은 이를 따라오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불안한 수비라인도 그대로였다. 스리백이라는 과감한 변화를 줬음에도 흔한 오프사이드 트랩 하나 없었다. 한국은 3일 0시30분 호주와 8강에서 맞붙는다. 한국은 호주를 2015년 아시안컵 결승에서 만나 1대2로 패배한 적이 있다. 비판받던 조규성, ‘극장골’ 터트리자 황인범이 한 말 “머리로 골을 넣으니깐 인범이 형이 머리로만 축구하라더라고요. 인정하는 부분이에요.” 2023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부진한 모습으로 비판에 시달렸던 조규성(미트윌란)이 벼랑 끝에 몰린 클린스만호를 ‘극장골’로 구해냈다. 31일(한국시각)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의 대회 16강전, 사우디아라비아에 0대1로 끌려가던 때 조규성은 추가시간 8분 설영우(울산)가 넘겨준 공을 헤딩으로 골문에 밀어 넣었다. 종료를 몇 분 앞두고 터진 조규성의 득점 덕에 한국 축구 대표팀은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결국 승부차기에서 사우디를 제압하고 8강에 올라섰다. 조규성은 경기 후 “이겨서 기분은 좋지만, 더 많은 찬스를 살릴 수 있었다. 승부차기까지 가지 않아도 됐는데 많이 아쉽다”고 했다. 또 그동안의 부진을 생각한 듯 “(동점골 당시) 엄청나게 좋아하지는 못했다”며 “여태까지 (득점하지 못한) 아쉬움이 컸다. ‘이제 한 골 들어갔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조규성은 앞선 조별리그 3경기 모두 선발 공격수로 출격했으나 저조한 경기력 탓에 팬들의 거센 비판을 받았다. 여기에 조규성이 과거 녹화했던 TV 예능프로그램 ‘나혼자 산다’가 동시에 방영되면서 “방송 말고 축구에 집중하라”는 비난 목소리도 많았다. 조규성은 네 번째 경기에서 자신의 진가를 발휘했다.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은 조규성과 인연이 깊은 곳이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가나와 2차전이 이곳에서 열렸고, 조규성은 헤딩으로 2골을 폭발하며 국민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조규성은 “경기장에 왔는데, 많이 본 경기장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희찬(울버햄프턴)이 형한테 물어봤다”며 “가나전 경기장이라고 하더라. 듣자마자 ‘됐다’는 생각에 혼자 웃었다”고 했다. 이어 “머리로 골을 넣으니깐 인범(즈베즈다)이 형이 머리로만 축구하라고 했다. 인정하는 부분”이라고 말하며 웃었다. 황인범은 경기 후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조규성을 콕 집어 언급하며 “내가 만약 규성이 같은 공격수였다면 정말 부담감이 컸을 것”이라며 “그런데도 오늘 그렇게나 중요한 순간에 역할을 해줬다는 게 정말 대견하고 멋있다”고 말했다. “자랑스럽다”며 조규성을 칭찬한 황인범은 “많은 팬분도 규성이의 필요성을 느꼈을 것 같다”고 했다. 조규성은 설영우에게 모든 공을 돌렸다. 그는 ‘오늘까지 골이 안 들어가면 어떡하나, 선수로서 마음이 졸렸을 것 같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마음을) 졸이진 않았다”고 했다. 조규성은 “하나 오겠지 생각했다”며 “영우가 100% 만들어준 것 같아서 영우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고 했다. 이어 “영우가 공을 올려준 순간 아무도 없었기 때문에, 그것도 못 넣으면 여기 있으면 안 되죠”라고 말하며 웃었다. 8강전 상대는 호주다. 그는 “(선수들의) 키가 엄청나게 크던데, 열심히 부딪혀 보겠다.”고 했다. 축구 팬들을 향해서는 “늦은 시간까지 경기 봐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선수들이 힘들게 한 경기, 한 경기 올라가고 있으니까 응원해 주신다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 뉴스
    • 스포츠
    2024-01-31
  • ‘아시안컵 한국’ 바레인 3:1 격파…中주심, 한국에 옐로카드 5장 남발
    [이코노미서울=스포츠팀} 한국 수비의 '핵' 김민재(28, 바이에른 뮌헨)가 첫 경기부터 억울한 옐로카드를 받았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은 15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카타르 2023 조별리그 E조 1차전 바레인과 맞대결을 펼쳐 3-1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승점 3점을 얻어내며 좋은 출발을 알렸다. 이 경기 한국은 전반 39분 터진 황인범의 골로 앞서 나갔다. 그러나 후번 6분 알 하샤시에게 실점하며 1-1 균형을 맞췄다. 경기가 어렵게 진행되는 상황, 이강인이 영웅으로 떠올랐다. 후반 11분 왼쪽 측면에서 김민재가 빠른 패스를 건넸고 공을 잡은 이강인이 박스와 먼 지점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을 날렸다. 공은 완벽하게 감겨 골망을 흔들었다. 뒤이어 후반 23분, 역습 상황에서 손흥민이 건넨 공을 황인범이 잡았고 오른쪽 측면에서 쇄도하는 이강인을 향해 패스했다. 이강인은 침착하게 왼발 슈팅을 날려 멀티 골을 기록했다. 경기는 한국의 3-1 승리로 마무리됐다. 이강인의 멀티골 만큼 김민재의 수비력, 공격 가담 능력도 빛났다. 김민재는 후반 27분 김영권과 교체되기 전까지 약 72분 동안 한국의 골문을 지켰다. 김민재는 94%(80/85)의 패스 성공률, 기회 창출 1회, 공격 지역 패스 11회, 태클 성공 1회, 볼 리커버리 5회, 볼 경합 성공 4회를 기록했다. 또한 후반 11분엔 이강인을 향해 정확하고 빠른 패스를 시도해 어시스트를 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전반 13분 김민재도 상대 미드필더 모하메드 마룬의 돌파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경고받았다. 마닝(중국) 주심의 다소 과한 판정이었다. 이해하기 어려운 옐로카드다. 김민재가 상대 수비를 막아낸 장면은 정상적인 수비와 몸싸움으로 봐도 문제없다. 한국 수비의 '기둥' 김민재의 카드는 1실점 이상의 타격이다. 8강부터 옐로카드가 초기화되지만, 김민재의 카드는 언제든 터질 수 있는 불안 요소다. 소속팀에서 경고가 많은 선수는 아니다. 그러나 이번 경기 마닝 주심은 물음표가 따라붙는 옐로카드를 선언했고 어쨌든 카드 한 장을 안고 대회에 임하게 됐다. 클린스만 감독은 경기 종료 직후 "이른 시간에 너무 많은 카드를 중국인 심판이 냈다. 이로 인해서 경기 운영이 힘들어졌다"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그는 "후반에도 마찬가지로 옐로카드를 줄까 봐 경고가 있는 이기제, 김민재를 교체할 수밖에 없었다. 너무 무분별하게 카드를 줬다"라고 덧붙였다. 향후 클린스만 감독은 적절한 로테이션과 선수단 정신력 관리, 등 전술적인 능력을 보여야 한다.
    • 뉴스
    • 스포츠
    2024-01-16
  • [尹대통령 PT 전문] “문화 엑스포도 구현하겠다”
    엑스포 유치 4차 PT서 영어로 연설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 시각)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박람회기구(BIE) 제172차 총회에 참석해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신청국 4차 경쟁 프레젠테이션(PT)을 했다. 윤 대통령은 “부산은 유라시아 대륙으로 진입하는 관문이자 대양으로 나가는 도시”라며 “부산은 준비됐다(Busan is ready)”고 했다. 아래는 윤 대통령 영어 연설 전문에 대한 국문 번역본. 존경하는 의장님, 사무총장님,회원국 대표단 여러분, 반갑습니다. 오늘 172차 BIE 총회에서 세계시민과 미래세대를 위한 대한민국의 약속을 드릴 수 있게 되어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1928년 설립된 이래, 자유로운 교역을 통한 세계 경제의 성장에 지대한 공헌을 해 온 국제박람회기구의 리더십에 경의를 표합니다. 세계박람회는 교역뿐 아니라 인류가 당면한 위기와 도전에 해결책을 모색하고 비전을 제시하는 역할을 해 왔습니다. 지금의 세계는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는불확실성과 복합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전쟁과 분규, WMD와 테러는 세계의 평화는 물론 문명의 존속 가능성마저 위협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격차와 경제적 불평등은 국제사회의 지속가능한 평화와 번영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세계 인구의 37%에 달하는 29억명은 디지털 기기와 인터넷을 사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기후 위기는 인류에게 실존적 위협을 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세계 평균 기온은 산업화 이전보다 1.15℃ 상승했고, 지난 10년간 해수면은 1990년대에 비해 2배 이상의 상승 추세를 보였습니다. 폭우, 폭염, 가뭄 등 이상기후로 인해 2억 명 이상이 고향을 떠나야만 했습니다. 글로벌 사우스가 겪는 기후, 보건, 식량 위기는 치명적이며,남북 격차는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는 인류가 당면한 도전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행동에 나서야 합니다. 부산은 유라시아 대륙으로 진입하는 관문이자, 대양으로 나아가는 도시입니다. 도전의 도시이자, 미래의 도시입니다. 부산 엑스포는 인류가 당면한 복합 위기에 대응하는 솔루션 플랫폼이 될 것입니다. 부산 엑스포는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는 만남의 장이 될 것입니다. 대한민국의 첨단 디지털 기술이 환상적인 교류의 공간을 제공할 것입니다. 70년 전 전쟁으로 황폐화되었던 대한민국은 국제사회의 도움에 힘입어 첨단 산업과 혁신 기술을 가진 경제 강국으로 변모했습니다. 대한민국은 그동안 받은 것을 국제사회에 보답하고자 합니다. 대한민국은 국제박람회기구 회원국들을 대상으로 총 1,258개의 공적개발원조 사업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부산 이니셔티브’를 통해 개발 경험을 국제사회와 공유하고, 인류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앞장설 것입니다. 아울러, 부산 엑스포는 문화 엑스포를 구현할 것입니다. 모든 문화의 다양성이 존중받고모든 구성원이 동등하게 대접받을 것입니다. 모든 나라가 자신의 고유한 문화와 전통, 기술을 마음껏 표현할 수 있는 박람회가 될 것입니다. 대한민국은 110개 이상의 회원국에 역대 최대 규모의 참가 지원을 약속합니다. 나아가, 부산 엑스포는 미래세대를 위한 가치의 플랫폼이 될 것입니다. 우리는 미래세대에게 깨끗하고 안전한 지구, 지속가능한 평화와 번영을 물려줘야 합니다. 더욱 큰 꿈과 비전의 세상을 만들어줘야 합니다. 부산 엑스포를 통해 세계의 청년들은 인류 공동체로서 함께 협력하는 것을 배우게 될 것입니다. 대한민국은 이미 1993년 대전, 2012년 여수에서 개최된 두차례의 인정박람회를 통해 충분한 경험을 축적했습니다. 한국은 또한 1988년 하계올림픽, 2002년 월드컵, 2018년 동계올림픽 같은 메가 이벤트를 치른 나라입니다. 우리는 준비된 후보국입니다. 대한민국은 최고의 엑스포를 준비하기 위해 완벽하게 투자해 왔습니다. 대한민국은 역사상 가장 완벽한 세계박람회를 만들 것입니다. 중앙정부, 지방정부, 기업, 시민, 모든 정당들, 그리고 세계 각지의 750만 재외동포가모두 한마음으로 부산 엑스포를 열망하고 있습니다. 1851년 런던 엑스포는 영국의 산업혁명을, 1900년 파리 엑스포는 프랑스의 문화와 예술을 전 세계에 확산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2000년 하노버 엑스포는 우리의 경제와 산업을 기술 만능주의에서 자연과 환경으로 돌리는 데 기여했습니다. 2030년 부산 엑스포는 경쟁의 논리에서 연대의 가치로 우리의 관점을 전환한 엑스포로 기억될 것입니다. 부산은 준비되었습니다. 우리는 모두 하나입니다. 함께 세상을 변화시키며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갑시다. 2030년 부산에서 만납시다. 감사합니다.
    • 뉴스
    • 스포츠
    2023-06-21
  • ‘한국 사위’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 77% 지지율로 퇴임
    ‘한국 사위’로 유명한 래리 호건 전 메릴랜드 주지사가 77%의 높은 지지율로 퇴임하게 됐다고 ABC볼티모어 방송 등 현지 언론이 17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첫 주지사 임기를 시작했던 2015년 1월 지지율 67%보다 10%포인트나 높은 수치다. 호건 전 주지사는 주지사 3연임을 금지하는 메릴랜드 주법에 따라 지난 중간선거에 출마하지 못했고, 18일 후임인 웨스 무어 당선자의 취임과 함께 주지사직에서 물러났다. 곤잘레스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9일부터 14일까지 메릴랜드의 등록 유권자 823명을 상대로 1대1 전화 인터뷰를 한 결과 응답자의 42%는 호건 전 주지사의 직무 수행을 강하게 지지한다고 답변했다. 35%는 어느 정도 지지한다고 했다. 13%의 응답자는 호건 전 주지사의 직무 수행에 어느 정도 반대한다고 답했고, 강력히 반대한다는 응답은 8%에 그쳤다. 호건 전 주지사는 공화당 소속이지만 공화당원(68%)보다 민주당원(81%) 사이에서 지지율이 더 높았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공개적으로 부딪히며 온건 중도 노선을 걸어왔기 때문으로 보인다. 호건 전 주지사는 2024년 대선 공화당 경선에 출마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지난 6일 “공화당이 래리 호건을 (대선 후보로) 고려하지 않는다면 그들의 손해가 될 것”이란 제목의 칼럼을 실었다. 친기업적인 공화당의 전통적 정책을 유지하면서도 민주당 성향이 강한 메릴랜드주에서 재선에 성공했던 호건 전 주지사의 정치적 가치를 살려야 한다는 취지였다. 호건 전 주지사는 2004년 한국계인 유미 호건과 결혼한 이후 ‘한국 사위’란 별명을 얻었다. 그는 자서전을 통해 “어느 날 지인 손에 이끌려 미술 전시회에 갔다가 작품이 아닌 작가에게 마음을 빼앗겼다. 김유미라는 매력적인 한국인 여성이었다”고 밝혔다. 전남 나주 출신인 호건 여사는 20대에 한국인 첫 남편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했지만 이혼했다. 이후 생계를 책임지면서도 화가의 꿈을 놓지 않았고, 지난 2000년 동료 작가들과 함께한 전시회에서 호건 전 주지사를 처음 만났다. 호건 전 주지사는 작년 2월 한·미 동맹에 기여한 공로로 대한민국 수교훈장 광화장을 받았다. 지난 5일 메릴랜드 주정부 청사에서 열린 미주한인의날 120주년 기념 행사에서는 “이제 주지사직을 내려놓지만 저는 영원히 한국의 사위이며 이를 자랑스러워할 것”이라고 말했다. [편집국ieconomyseoul@naver.com]
    • 뉴스
    • 스포츠
    2023-01-19
비밀번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