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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인 MZ, 대한민국 로컬여행 1번지 완주군에 반하다
    로컬관광으로 완전해진 고을, 완주(完州)… 맛·쉼·달빛으로 더욱 강해지다 [이코노미서울= 서규웅기자] 월드 스타 BTS도 방문한 한 그루 나무가 위치한 오성제 저수지, 정원과 뮤지엄을 품은 아원고택으로 유명한 완주군이 특유의 고즈넉한 매력으로 방문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국내 로컬관광의 1번지로 불리는 완주군은 2024년 지역 특유의 매력과 감성을 담은 미식관광 상품을 개발, 팸투어를 통해 외국인 MZ들의 큰 호응을 얻어 완주형 로컬 미식 관광의 잠재력을 입증했다. 완주형 로컬 미식 관광의 글로컬 경쟁력 확인 2023년 외래관광객 조사에 따르면 59.8%의 외래관광객이 식도락관광을 방한 고려 요인으로 선택, 1위를 차지했다. 같은 해 국민여행조사에서도 국내 관광객의 21.3%가 음식을 중요한 여행지 선택 요인으로 응답했다. 해외 관광지에서도 현지 쿠킹클래스 참여와 현지 맛집을 경험하기 위한 수요가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는 등 로컬푸드 경험이 중요한 관광매력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트렌드에 발맞춰 완주군은 올해 맛과 쉼을 더해 한층 업그레이드된 완주형 로컬 미식 관광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해 그 수요와 가능성을 확인했다. 지역특산품인 한우, 순두부는 물론 조선시대 임금님 진상품이었던 완주 곶감과 우리나라 최초의 생강 재배지답게 최고 품질의 생강을 활용한 다양한 디저트들을 선보인 완주의 로컬 미식 투어는 오로지 완주에서 생산된 완주만의 스토리를 담은 ‘진짜 로컬’ 푸드를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로컬관광 1번지 답게 완주에서는 로컬푸드와 문화를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와일드 & 로컬푸드 축제’를 개최, 올해 10개국 240명의 외국인이 참가한 것은 물론 높은 만족도를 보여 글로컬 미식 도시로의 성장 잠재력을 확인했다. 특히 투어 사전참가 신청이 조기에 매진돼 완주형 미식 관광에 대한 국내외 관광객들의 높은 관심을 엿볼 수 있었다. 한편 11월에 진행된 ‘완전한 맛, 완주에서 즐겨봐’를 주제로 한 미식관광 프로그램은 완주군의 숨겨진 ‘맛과 쉼, 그리고 달빛’이 어우러진 색다른 경험을 제공했다. 청년 농업인이 운영하는 치유농장에서의 수확 체험과 맛을 결합한 ‘치유형 로컬 미식 프로그램’과 가을밤 달빛 아래 소양고택에서 즐기는 맛과 쉼을 주제로 한 ‘쉼, 고택투어’는 내국인은 물론 대만, 프랑스 등 외국인 참가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한 프랑스 참가자는 자연 속과 고택이 어우러진 곳에서 로컬푸드와 독특한 체험은 오직 완주에서만 누릴 수 있는 특별하고 소중한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SNS에서 주목받는 로컬 복합문화도시 완주는 최근 몇 년간 SNS에서 수많은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로컬 복합문화도시로 자리매김했다. 인스타그램과 같은 SNS에서 ‘#완주여행’, ‘#아원고택’ 등의 해시태그는 수만 건의 게시물을 기록하며, MZ세대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로컬여행·힐링 여행 명소로 거듭나고 있다. 특히 완주만의 자연과 특유의 문화를 배경으로 한 인생샷 명소인 고택과 ‘힙’한 로컬 문화공간들이 입소문을 타며, 젊은 세대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그중 완주의 고택 스테이는 단순한 전통가옥 숙박의 개념을 넘어선다. 아원고택, 소양고택과 같은 복합 한옥 문화체험관은 전통의 보존과 현대적 편의성을 동시에 추구한다. 특히 아원고택은 한옥의 전통적 아름다움과 현대적 감각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완주군의 대표적인 문화공간이다. 200년이 넘은 고택에 현대적 감각을 더한 객실과 뮤지엄에서는 정기적으로 현대미술 전시회가 열린다. 소양고택 역시 전통 한옥스테이에 더해 음악 감상과 독서 등 다양한 문화콘텐츠 경험을 제공한다. 삼례문화예술촌은 완주 로컬문화관광의 핵심축이자 랜드마크이다. 일제강점기 시절 양곡창고로 사용되던 건물들을 예술공간으로 재해석한 이곳은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독특한 문화적 경험을 제공한다. 전시관, 실내외 공연장, 카페 등 다양한 문화시설과 함께 지역 예술 작품과 특산품을 선보이는 보부상마켓 등 정기적으로 열리는 행사는 로컬 문화에 관심 있는 관광객들의 발길을 불러 모으고 있다. 완주군은 2024년의 사업성과 분석을 통해 2025년에는 ‘맛·쉼·달빛’을 테마로 완주형 로컬관광을 강화하고자 한다. ‘맛’의 미식관광, ‘쉼’의 힐링관광, ‘달빛’의 야간관광 등 관광객 체류시간 연장 요소를 갖춘 테마로 로컬관광 1번지에서 체류형 로컬관광지 완주로 거듭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맞춤형 관광프로그램 개발과 관광 여건 및 인프라 확충 및 개선, 국내외 홍보·마케팅 등에 주력할 예정이다. 완주군은 우리 군이 기존 로컬관광 1번지에서 완주 특유의 ‘맛·쉼·달빛’의 테마를 더해 누구나 좀 더 머물며 즐길 수 있는 글로컬 체류형 관광지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매일매일 성장하는 완주 관광에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방문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완주 관광과 관련한 내용은 완주군 문화관광 누리집(https://www.wanju.go.kr/tou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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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12-18
  • [노벨상 시상] 한강 메달 받자 울려퍼진 곡은…증서 디자인도 눈길
    스톡홀름 왕립 필하모닉 관현악단, 부문별 시상마다 연주 '노벨 얼굴' 메달 뒷면에 이름 담겨…한강, 검은 드레스도 관심 [이코노미서울=문화팀] "친애하는(Dear) 한강! 스웨덴 한림원을 대표해 따뜻한 축하를 전할 수 있어 영광입니다. 국왕 폐하로부터 상을 받기 위해 나와 주시기를 바랍니다." 10일(현지시간) 오후 4시 50분 '2024 노벨상 시상식'이 열린 스웨덴 스톡홀름 콘서트홀. 스웨덴 한림원 종신위원 엘렌 맛손에게 호명된 한강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한강은 1천500여명의 뜨거운 박수를 받으며 칼 구스타프 16세 국왕으로부터 메달과 증서(diploma)를 받았다. 한강이 받은 메달은 앞면에 알프레드 노벨(1833∼1896)의 얼굴이, 뒷면에는 한강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메달은 상자에 담긴 채 전달됐다. 문학상 수상자의 증서는 다른 수상자들의 것과 달리 양피지로 제작돼 특별함을 더한다. 올해 문학상 증서에는 '스웨덴 한림원'(SVENSKA AKADEMIEN)과 알프레드 노벨의 이름 아래 한강의 영문 이름이 특별한 서체의 금색으로 새겨졌다. 지난해 문학상을 받은 노르웨이 작가 욘 포세의 증서와 같은 양식으로 삽화는 담기지 않았다. 이와 함께 수상자 상금은 1천100만 크로나(14억3천여만원)다. 한강은 이날 시상식의 유일한 여성 수상자로, 그가 입을 의상에도 관심이 집중됐다. 노벨상 시상식에서 남성은 연미복, 여성은 이브닝드레스를 입어야 하며 전통의상도 허용된다. 한강은 검은색 드레스에 검은색 파우치를 들고 시상식에 참석했다. 평소 꾸밈없고 소탈한 모습을 보여온 그는 앞서 기자회견, 강연 등 '노벨 주간' 모든 행사에서도 정갈한 검은색 옷을 입었다. 드레스 코드가 정해져 있듯이 시상식은 한껏 격식을 갖춰 성대하게 치러졌다. 단순한 시상의 의미를 넘어 문화행사의 성격을 띠고 있어 한편의 클래식 공연처럼 꾸며졌다. 한강을 비롯한 수상자들이 입장할 때는 모차르트의 행진곡이 울려 퍼졌고, 시상 사이마다 음악이 흘러나왔다. 이날 연주는 요한네스 구스타브손이 지휘하는 스톡홀름 왕립 필하모닉 관현악단이 맡았으며, 스웨덴의 소프라노 잉엘라 브림베리가 노래했다. 시상식 초반부 노벨 재단 아스트리드 비딩 이사장의 연설이 끝나자 '그대, 고귀한 전당이여'(Dich, teure halle)가 울려 퍼졌다. 바그너의 오페라 '탄호이저' 2막에서 여주인공 엘리자베트가 연인 탄호이저의 귀환에 들떠 부르는 노래다. 한강이 메달을 받은 직후에는 영국의 여성 오보에 연주자 겸 작곡가 루스 깁스(1921∼1999)가 작곡한 '암바르발리아'(Ambarvalia)가 연주됐다. 모든 순서는 수상자들을 축하하고 그들에게 경의를 표하기 위해 마련됐다. 수상자들이 입장할 때는 국왕이 자리에서 일어나 예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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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12-11
  • 20인의 여정展 / 장은선갤러리
    2024년 장은선갤러리 초대전 "20인의 여정展" 2024.12.11(수) ~ 12.20(금) 장은선갤러리 (서울시 종로구 운니동 19번지) www.galleryjang.com (02-730-3533) Open AM 11:00 ~ PM 6:00 김근배ㆍ김지옥ㆍ김효정 박태광ㆍ복진오ㆍ서형석 소울황소ㆍ송기재ㆍ신선희 이주영ㆍ이준호ㆍ이철규 이혜양ㆍ이후창ㆍ임소형 전옥희ㆍ조현동ㆍ조현애 하정민ㆍ황제성 2024년 12월을 맞으며......올 한해도 다사다난한 한해였습니다. 장은선갤러리는 30년이 되는 세월동안 매년 훌륭한 선생님을 모시고 전시를 하게 돼서 화랑으로서는 큰 영광이었습니다. 3년 전부터는 일년에 3회 정도 그룹전을 해왔습니다. 작년 연말 "30인의 여정"전시는 월간 종로문화 표지작가전으로 기획했었고 올해 2024년은 70대부터 40대 작가까지 서양화ㆍ한국화 ㆍ조각작가분들 스무명을 모시고 전시를 합니다. 작가분들도 서울ㆍ경기ㆍ강원ㆍ대구ㆍ부산ㆍ광주 ㆍ충청ㆍ호남ㆍ경상도등에서 고루 참여합니다. 우리는 하나 장은선갤러리에서 전시한 작가분들을 매년 연말에 그룹으로 함께 하는 전시입니다. 미술계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시는 선생님부터 이제 왕성하게 작업을 하는 40대 젊은 작가들까지 서로 마음의 울타리가 되는 올해 "20인의 여정"전시에 많은 응원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24년 12월. 장은선갤러리 관장 장은선 드림. 김근배선생님(조각) 자신이 걸어온 길을 작품 속에 표현하는 김근배 선생님은 유년시절을 함께했던 고목나무가 만들어가는 이야기들을 금속이라는 재료로 철학적이며 행복한 어른들의 동화로 대변한다. 브론즈나 대리석 같은 고전적인 조각의 재료를 활용하여 이야기를 담고, 역동적이면서도 집중력 있는 표현들로 소망과 생동감을 나타낸다. 김지옥선생님(서양화) 김지옥 선생님은 자연의 생성과 소멸의 과정을 생명의 순환으로 해석하며 시절의 변화를 그린다. 유한한 삶에 대한 희망과 자연의 무한함과 위대함, 경이로움을 감각적으로 화폭에 담는다. 경쾌하고 유연한 붓터치로 생명의 순환과 시간의 두께를 표현한다. 김효정선생님(서양화) 풍경의 요소들을 단순화시켜 작가만의 시각과 방식으로 비구상 풍경을 구성하는 서양화가 김효정 선생님은 자신의 작품이 보는 사람의 마음이 머무를 만큼 여유로운 공간으로 기억되고 보여지기를 소망한다. 원형과 기학학적 선들이 교차하고 감성적인 색채의 깊이와 아늑한 시간의 결이 묻어나는 질감 사이로 기억이 풍경을 이룬다. 박태광선생님(서양화) 서양화가 박태광 선생님은 구상과 비구상의 경계를 넘나들며 인물과 풍경의 진솔한 작품과 강열한 붓터치의 추상작품으로 사랑받는다. 박태광 화가가 그린 풍경화는 자연에 대한 서정적 감정을 강렬한 열정과 강한 붓 터치와 나이프로 거친 작업, 고결한 채색으로 구성하며 백지 화면에 질서를 잡는다. 복진오선생님(조각) 조각가 복진오 선생님은 스테인리스 스틸로 띠를 엮는 금속조각을 한다. 날카로운 표면질감을 가지고 있는 금속소재를 일일이 손으로 엮어서 원하는 형태를 만들고 그 금속이 거울처럼 작품 앞에 선 사람을 되비쳐 마치 현대인의 초상처럼 반사된 관계를 보여준다. 서형석선생님(한국화) 서형석 선생님은 고요하면서도 깊이 있는 철학을 작품에 한지에 담아낸다. 서형석의 회화는 자연적 정서와 흘러간 세월, 회상을 자연소재인 한지의 강인함과 소박한 특성을 이용해 감성적으로 표현되며 현대적인 감각을 조화롭게 녹여낸다. 소울황소선생님(서양화) 소울황소라는 필명으로 작업하는 황해순 선생님은 작가는 꿈, 열정, 자유를 그리는 화가이며 디지털 아티스트, 디지털 사진작가이다. 인간 본성과 심리를 탐구하며 물감을 반복하여 쌓아 아래에 숨겨진 색을 파내는 비구상 작업을 한다. 아크릴의 깊이감과 함께 명조 높은 색상으로 그림에 새로운 에너지를 담아낸다. 송기재선생님(서양화) 송기재 선생님은 먹이사슬의 가장 아래에 위치하여 소리를 내는 것이 불리했던 탓에 성대가 퇴화한 토끼처럼 도시에 종속되어 소리를 낼 수 없는 존재임과 동시에 새로운 세상을 향한 호기심 가득한 현대인의 모습을 표현한다. 그는 일상적인 오브제로 하여금 현대인의 심리를 모색한다. 신선희선생님(서양화) 신선희 선생님의 작품에 나타나는 소녀들은 완전히 성숙하지 못한 수동적인 존재로써 인간을 대신 나타내고 있다. 우리가 가진 마음, 행복, 꿈 등 눈으로 볼 수 없는 무형의 존재를 실체화하는데 나비를 매개물로 이용했다. 미적 감각에 따른 개별적인 조형세계를 추구하고 있으며 인물과 나비라는 두 가지 소재를 통해 길항관계를 유지하며 다양한 조형적인 해석을 작품에 담고 있다. 이주영선생님(서양화) 희망과 연결의 의미가 담긴 등대 그림을 통해 따뜻한 위로와 치유를 건네는 서양화가 이주영 선생님의 그림은 모든 대상을 이루는 작은 십자가들이 모여 한 작품이 탄생된다. 등대처럼 인간에게 빛을 비춰주고, 떠오르는 태양과 보름달과 어린왕자와 돌고래처럼 누군가가 기다려주고, 바라봐 주고, 함께하고 있음을 기억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이준호선생님(서양화) 붓 대신 칼로 산수화를 그리는 이준호 선생님은 빨강, 노랑 또는 파랑 등의 강렬하고 제한된 색감을 사용해 산수화를 완성한다. 여러겹의 아크릴 물감층은 작가의 칼 끝에 의해 벗겨지면서 섬세하고 강렬한 산수화 형상으로 모습을 드러낸다. 이철규선생님(한국화) 이철규 선생님은 영원불멸의 보편적 정신성과 물질성의 상이한 개념을 공생하게 하는 ‘금’이라는 매개체로 작업한다. 두꺼운 한지를 만들어 그림을 그리고 순금박을 얇게 펼친다. 영원불멸한 가치성을 금빛으로 펼쳐내고 동양적 기호 요소와 함께 기복적 메시지를 작품에 담아낸다. 이혜양선생님(한국화) 이혜양 선생님은은 스스로의 내면과 이 세상 혹은 우주의 이야기에 주목한다. 무지개를 연상시키는 하늘이나 태양과 달, 사과를 소재로 본질을 이야기한다. 보이지 않는 비가시적非可視的 세계의 가시화可視化 혹은 내면의 은유적 형상화는 그림을 관통하는 중요한 특징이다. 이후창선생님(조각) 유리조각가 이후창 선생님은은 구조적 형태의 견고한 조각 작업을 한다. 유리의 물성을 활용한 철학적인 작품들을 구상하고 만든다. 관람자를 비롯해 주변 풍경이 작품이 비쳐지는데 이 작품 표면을 통해 만들어지는 새로운 형상들이 존재한다. 환상과 현실 사이에서 본질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것이다. 임소형선생님(한국화) 단일의 색채를 기반으로 한 바탕에 구성적인 이미지의 꽃의 형태를 담아내는 한국화가 임소형 선생님은은 장지에 분채 물감을 사용해 꽃의 아름다움을 각각의 색의 이미지나 순수한 색감을 깊이 있게 드러내며 오묘한 꽃의 세계를 표현한다. 아름다움의 상징인 동시에 순결함, 새로움을 상징하는 꽃의 의미가 부여되어 작품의 깊이를 더한다. 전옥희선생님(서양화) 삶을 살아가는 과정을 표현하는 전옥희 선생님은 기억의 흔적들을 도형으로 형상화하여 캔버스에 일상기록적인 추상으로 담아낸다. 자유롭지만 정제된 붓자국과 간결한 색채로 표현된 작품은시간의 소중함을 깨운다. 선으로 공간과 공간을 분할하기도 하고, 새로운 공간을 창출해 내기도 하면서 각각의 요소들이 정서적인 안정감과 안도감을 갖게 한다 조현동선생님(서양화) 자연의 순환과 함께 시간의 흐름을 이야기하는 조현동 선생님의 작품은 곤충, 소라껍질, 잠자리, 각종꽃이나 풀등의 자연의 숨결을 담은 소재로써 자연의 질서를 받아들이며 보이지 않는 순환 속에서 반복되듯 시작되고 끝나는 우리의 삶과 같은 이야기를 들려준다. 자연의 순환과 질서를 통해 생성과 소멸을 받아들이는 자연의 겸허한 자세를 담아낸다. 조현애선생님(서양화) 시간을 주제로 한 구상회화 작업을 하는 서양화가 조현애 선생님은 현실과 상상, 시간과 공간을 넘나들며 펼쳐지는 다양한 그림을 그린다. 평면위에 시각적 은유를 만들어내며 비물질 적인 시간을 표현하며 감상하는 이들에게 몽환적인 감상을 선사한다. 하정민선생님(서양화) 한국화 작가인 하정민 선생님은 ‘사랑의 숲’ 이라는 주제로 한편의 러브레터와도 같은 작품세계를 연출한다. 작가는 사람으로서 살아가는 인생에 대한 예찬 혹은 인생의 삶의 단편적 기억들을 다양한 색의 물감으로 캔버스 위에 그려내며 외적현실의 구상성과 내적 심상의 추상성을 화면세계에 표출한다 황제성선생님(서양화) 사실적인 표현, 기하학적 표현으로, 중성적인 색감, 화려한 색조로 끊임없이 생명의 순환을 이야기하는 서양화가 황제성 선생님의 작품은 세밀하게 묘사된 꽃과 여백의 미학이 돋보인다. 입체적 공간과 시간이 공존하며 그 안에 내면의 의식, 정서와 향기가 내포되어 몽환적인 감상을 이끌어낸다. [김수미기자iecomyseou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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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12-05
  • 예스24, 독서 커뮤니티 ‘사락’ 한강 리뷰대회 개최
    독서 커뮤니티 ‘사락’ 내 한강 저서 리뷰 작성 이벤트… 12월 15일까지 진행 한강 도서 출간 출판사가 직접 심사에 참여하는 리뷰 대회로 더욱 뜻깊어 우수 리뷰로 선정된 5인에게 YES상품권 5만원 증정… 작성자 전원에게 YES상품권 1000원 [이코노미서울=김수미기자] 문화콘텐츠 플랫폼 예스24가 오는 12월 15일까지 한강 작가 도서 리뷰대회를 실시한다. 이번 행사는 한강 작가의 2024 노벨문학상 수상을 기념해 보다 많은 독자들이 책을 읽고 함께 감상을 나눌 수 있도록 기획됐다. 예스24는 한강 작품을 읽은 후 독서 커뮤니티 ‘사락’ 내에 리뷰를 작성한 회원 전원에게 YES상품권 1000원을 지급하며, 우수 리뷰 작성자로 선정된 5명에게는 YES상품권 5만원을 증정한다. 특히 이번 대회는 한강 작가의 주요 출간작을 함께 한 문학동네와 창비 편집부에서 직접 심사에 참여해 더욱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예스24 유서영 커뮤니티팀 팀장은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많은 분께서 꾸준히 작가의 저서를 찾고 계신다”며 “한 해를 마무리하는 연말을 맞아 책도 읽고 혜택도 받아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락’은 리뷰 등 독서 활동을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예스24의 독서 커뮤니티다. 올해 초 서비스 론칭 후 독자들과 함께하는 다양한 이벤트를 선보이고 있다. 예스24 ‘사락’ 한강 리뷰 대회: https://event.yes24.com/detail?eventNo=2534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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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11-20
  • 한강의 목사 삼촌 "조카 소설, 사회의 역기능 초래 해"…SNS 공개편지
    최근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삼촌인 한충원 목사가 조카에게 장문의 공개편지를 썼다. 그는 한강 아버지인 한승원 작가의 동생이다. 대전 한 교회 담임목사로 있는 한 목사는 지난 5일 SNS(소셜미디어)에 "사랑하는 조카의 수상을 축하한다"면서도 "솔직히 기쁨에 앞서 충격과 놀라움에 빠졌다. '노벨상 수상으로 형님 집안이 하나님 구원에서 더 멀어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과 조카 작품에 대한 평가로 한국 사회가 두 쪽으로 갈라질지도 모른다는 두려운 예감이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한강 소설 '채식주의자'에 대해 "소설은 허구이지만 현실을 기반으로 한다"며 "형부와 처제 관계 및 장면 묘사는 작품 구성상 필수적이고 극히 일부인 내용이라 해도 비판받을 만하다. 절제력과 분별력이 약한 청소년들이 읽어서는 안 된다. 어른들에게도 추천하기 두렵다"고 했다. 이어 "패륜이 정당화된다면 근친상간, 수간, 인육 먹는 행위도 미화될 수 있다"며 "그것은 타락의 극치다. 그런 작가는 인류공동체 속에서 살아가길 포기한 사람이라고 지탄받을 만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노벨문학상 수상 작품에도 나오는 패륜 관계니까 괜찮을 것이라는 왜곡된 윤리 의식과 성 관념을 청소년들에게 심어주고, 모방 범죄도 부추길 수 있다"며 "작품을 다른 방향으로 풀어낼 수 있었을 텐데 안타깝다"고 했다. 한 목사는 한국 현대사를 다룬 한강의 다른 소설 '소년이 온다',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 등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제주 4·3사건과 6·25 한국전쟁은 이념 대립의 비극적 산물이고, 5·18 민주화운동은 독재정권 재탄생에 반대하다 확대된 비극적 사건"이라며 "문학 작가가 비극적 현대사를 다룰 때는 조심해야 한다. 이해관계가 첨예한 사건을 한쪽 관점만으로 평하는 듯한 시각을 작품에서 드러내는 것은 위험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조카의 대표적 작품들은 대부분 그 종결이 비극으로 끝난다. 읽는 내내 어둡고 답답해 책을 덮어버리고 싶은 충동을 느낄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다"며 "조카 작품들은 독자들에게 허무와 절망을 심어주고, 가끔 분노를 일으키게 하고, 심지어 인생은 살 가치가 없는 것으로 여겨지게 만드는 힘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 목사는 "문학은 어디까지나 문학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할 수 있겠지만, 나는 조카 작품이 세상을 밝고 아름답게 만드는 데는 역기능을 한다고 말하고 싶다"며 "사회의 어두운 면과 인간 본성의 악한 면을 까발려 놓기만 했지, 미래지향적인 대안이 없다"고 평가했다. 끝으로 "내가 지금까지 조카에게 한 말이 조카 마음을 아프게 찌를 것을 생각하니 가슴이 아프다"며 "목회자의 사명감으로 편지를 공개한다. 형님 집안과 단절돼 조카의 전화번호나 주소를 몰라 불가피하게 공개편지를 보낸다."고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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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11-14
  • "장희춘 초대"展 / 장은선갤러리
    “Happiness” 장희춘 초대展 2024.11.13(수) ~ 11.23(토) 장은선갤러리 (서울시 종로구 운니동 19번지) www.galleryjang.com (02-730-3533) Open 월~토 AM 11:00 ~ PM 6:00 / 일요일,공휴일 휴관 [이코노미서울=김수미기자] 50대 여류화가인 장희춘 선생은 친숙하고 일상적인 삶의 정경을 그리는데 자신의 삶을 작품에 투영하며 꿈과 행복의 감정을 유도한다. 소박하지만 밝고 행복한 동화 같은 그림을 그리는 작가의 작업은 가장 작은 사회적 단위인 가족이 삶을 공유하고 영위하는 평온, 다복하며 꿈으로 가득 찬 생활 공간을 주제로 한다. 그녀의 작업은 실내라는 공간을 우리 눈에 보이는 그대로 재현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 조형 공간의 아름다움을 드러낼 수 있는 구성 및 구도를 탐색한다. 공간을 채우는 일상적인 소품들은 실재하는 것일 수도 있지만, 조형적 구성을 위해 만들어진 것일 수도 있기 때문에 다양한 조형적 해석이 가능하다. 작가와 사람들이 지향하는 이상적인 삶의 공간이 되는 장희춘 선생님의 작품들은 치유의 수단이자 꿈과 행복을 유도하는 메신저가 된다. 장희춘 선생은 물감을 많이 섞어 쓰지 않는 경향으로 색의 채도를 감소시키는 것을 최소화하기 때문에 그림이 밝다. 노랑, 분홍, 초록, 빨강이 중심을 이루는 부드럽고 정감넘치는 색채의 톤은 따뜻한 유희를 불러오며 치유와 힐링의 힘을 내재한다. 최근의 원색적이고 명료한 이미지의 작품들은 아크릴 작업으로 선보여 경쾌하고 쾌적함을 유도한다. 또 공간 속 빛과 그림자의 대비, 그라데이션 등 다양한 구성을 이용하여 생기를 더해준다. 그녀는 과감하고 다양한 표현. 붓과 물감의 성질을 활용하여 나무 의자 등 다양한 질감을 표현하며 좌우대칭을 사용하거나 대칭을 무너뜨리고, 색감의 대비를 통해 운동감과 긴장감을 주기도 한다. 은행잎이 떨어지는 가을의 끝자락 11월, 수북히 쌓여가는 낙엽길과 함께 장희춘 선생의 행복한 작품 25점을 장은선 갤러리에서 선보인다. 장희춘 선생님은 장은선갤러리에서 초대전외 다수의 개인전과 상하이국제미술제, 아시아국제미술제, 하와이 한국현대미술관축전 등 여러 단체전에 참여했으며 대한민국미술대전 특선 및 대한민국 회화대전 특선등 다수의 수상을 했으며, 동대문 문화재단 심사위원, 한국미술협회 이사와 강남미술협회 이사를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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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11-06
  • 강부자, 유인촌 장관의 부축을 받으며…
    [이코노미서울=문화팀] 배우 강부자가 10월 31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린 ‘제15회 2024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본 시상식에 참석해 은관문화훈장을 수훈받은 후 유인촌 문체부장관의 부축을 받고있다. 한편, 이날 열린 제15회 대중문화예술상에서는 배우 신구, 배우 강부자, 가수 김창완, 방송작가 임기홍, 가수 이문세, 배우 최수종, 성우 김도현, 연주자 김목경, 영화감독 김한민, 배우 염혜란, 녹음예술가 이태경, 배우 홍광호, 음악감독 김성수, 켄지, 성우 김영진, 배우 이제훈, 영화감독 장재현, 배우 천우희, 밴드 데이식스, 밴드 실리카겔, 배우 안은진, 희극인 윤성호, 감독 윤종호, 밴드 잔나비, 공연제작자 장현기, 배우 겸 모델 정호연 등이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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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11-01
  • "네가 그 아이구나"…백지연, 현대家 며느리와 첫만남서 눈물 흘린 이유
    [이코노미서울=문화팀] 아나운서 출신 백지연이 현대가 며느리와의 첫만남 당시 눈물을 흘린 사연을 공개했다. 백지연은 지난 27일 MBC ‘심장을 울려라 강연자들’에 출연해 ‘결국 해내는 사람’이라는 주제로 자신의 인생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MC 오은영은 “작년에 아드님한테 경사가 있었다”며 백지연의 외아들 결혼을 언급했다. 백지연의 아들은 작년 6월 정몽원 HL그룹 회장의 차녀와 결혼했다. 정몽원 회장은 고(故) 정인영 HL그룹 명예회장의 차남으로, 고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의 조카다. 백지연은 “우리 아들이 그렇게 빨리 결혼할 줄 몰랐는데. 기쁜 날이었다”며 “며느리가 처음 인사하러 왔을 때 가슴이 너무너무 떨리더라. 생방송할 때보다 더 떨었다. 문을 열고 들어가는 순간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왜 왈칵 눈물이 나왔나 했더니 아들 키울 때 항상 기도를 해줬다. 그땐 왜 그랬는지 모르겠는데 ‘어디선가 자라고 있을 그 아이도 축복해주세요’라고 기도했다”며 “문이 열리고 예비 며느리 얼굴을 보는 순간 ‘네가 그 아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눈물이 났다”고 말했다. 오은영은 백지연이 지난 9월 환갑을 맞아 열었던 생일잔치를 언급하기도 했다. 백지연이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한 이 생일잔치에는 배우 최지우, 정경호, 박휘순·박예진 부부 등 유명 연예인과 백지연의 사돈이자 정몽원 회장의 아내인 홍인화 전 TBC 아나운서, 현대가 며느리 노현정 전 아나운서가 참석해 화제였다. 백지연은 유튜브를 통해 “생일잔치에서 안사돈이 ‘나에게 백지연은 사랑하는 딸이 선물해준 멋있는 동생’이라고 말해줬다”고 밝히기도 했다. 백지연은 “60세가 되면 쉬어야겠지 생각했다. 막상 되어보니 ‘내가 하고 싶은 걸 이제 진짜 할 수 있겠구나’하는 의외의 편안함이 있다”며 “60세를 기념하는 여러가지를 했는데 그 중에 하나로 유튜브 채널을 만들었다. 60세를 시작으로 70세는 이렇게 기념해야지 하고 계획을 다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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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10-28
  • "황학만 초대"展 / 장은선갤러리
    “아사셀을 위한 염소” 황학만 초대展 2024.11.4(월) ~ 11.11(월) 장은선갤러리 (서울시 종로구 운니동 19번지) www.galleryjang.com (02-730-3533) Open 월~토 AM 11:00 ~ PM 6:00 / 일요일,공휴일 휴관 이번에 60번째 개인전을 하는 원로 화가 황학만 선생님은 일상 속에서의 일탈을 창문의 이야기로 녹여내며 망각 속으로 상실했던 세계를 조명하고자 한다. 밤은 상실했던 꿈과 희망을 일깨울 수 있는 출구의 단초이다. 염원의 메타포로써 내밀히 잠재된 세계인 창밖의 생경한 세상을 그리거나, 창틀 마저 제거하고 초현실의 공간을 녹여내어 과거의 희망과 꿈을 소생시키며 예술이 우리들의 삶에서 무엇인지 무엇이 되어야 하는지를 생각하게 해준다. 그는 인간실존의 존재론적 질문의 [귀로] 시리즈, 인간 구속(救贖)의 신비구속사(救贖史)를 모티브로 한 [묵상의 공간]시리즈, 피조세계의 조화와 질서를 다룬 [공간배열]시리즈로 세 주제를 작품에 녹여낸다. 황학만 선생님의 회화는 명상과 통찰의 독자적인 장르를 개척하며 초현실주의적 화풍으로 현실계 너머 존재하지 않는 것들, 혹은 존재를 초월하는 것들로 향한다. “아사셀을 위한 염소”라는 생경한 주제는 창 밖의 내밀한 공간을 성경이라는 창으로 대치해서 현장을 바라보고자 하는 의도이다. 성경은 어린양과 함께 또 하나의 재물은 “염소”다. 광야 같은 인생길이 본향을 향한 여정이라 할때 이스라엘 광야시절 하늘에서 내려온 만나와 반석에서 터져나오는 생명수를 마셨던 것처럼, 어린양의 살과 피는 그리스도의 예표다그것이 오늘날 교회가 지키는 성찬의식으로써 영구한 의식이다. 찬바람이 부는 11월, 고운 빛깔로 물드는 아름다운 단풍과 함께 황학만 선생님의 <아사셀을 위한 염소>라는 주제로 섬세한 작품들을 선보이며 같은 제목의 출판기념회도 함께 열린다. 황학만 선생님은 장은선갤러리에서 두번째 초대전으로 다수의 개인전과 중앙현대미술제, 한국미술협회 회원전, 한일교류전 등 여러 단체전에 참여했으며 경기미술상, 일본현대미술가협회전 등에서 수상했고 경기미술대전과 여성미술대전 등에서 심사, 운영위원을 역임, 중앙대, 세종대, 대진대학교 외래교수를 겸임하고 있다. [이코노미서울=김수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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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10-25
  • 책 읽고 어두운 방에서 몽상 즐기던 아이, K 문학 새 역사 쓰다
    작가 한강이 걸어온 길 [이코노미서울=전광훈기자] 아시아 첫 여성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한강(54)은 1970년 광주광역시에서 태어났다. 연세대 국문과에 89학번으로 입학, 졸업하던 해인 1993년 계간 ‘문학과사회’ 겨울호에 ‘서울의 겨울’ 등 시 4편이 당선되며 시인으로 먼저 등단했다. 이듬해인 1994년에는 단편소설 ‘붉은 닻’으로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당선되며 소설가로도 데뷔했다. 그에게 문학의 길은 필연과 같았다. 온 가족이 작가이거나 평론가인 ‘문인 집안’. 그의 한자 이름은 한강(韓江)으로, ‘아제 아제 바라아제’ 등을 쓴 소설가 아버지 한승원(85)은 “가장 쉬운 이름이 가장 좋은 이름이라는 마음”으로 딸의 이름을 지었다. 오빠 한동림씨도 소설가이고, 남편 홍용희 경희사이버대 미디어문예창작과 교수는 문학평론가다. 남동생도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한강은 2005년 이상문학상, 2010년 동리·목월문학상, 2015년 황순원문학상 등을 받았는데, 아버지도 1988년 ‘해변의 길손’으로 이상문학상을 받았다. 덕분에 ‘이상문학상 부녀(父女) 수상’ 기록도 갖고 있다. 한강의 부친 한승원씨는 과거 본지에 “어릴 때부터 책을 읽고 어두운 방에서 몽상하는 것을 좋아했다. 고등학교 때 영어를 잘해서 영문과에 가라고 했는데, 굳이 소설을 쓰겠다며 국문과를 선택하더니 연세대 국문과에 수석 합격했다”고 말했다. 한강을 세계적인 작가 반열에 올린 작품은 2007년작 장편소설 ‘채식주의자’다. 격렬한 꿈에 시달리다 육식을 거부하게 되면서 스스로 나무가 되어간다고 믿는 여성 영혜가 주인공이다. 어린 시절 트라우마로 거식증을 앓는 영혜를 둘러싼 인물(남편, 형부, 언니)의 시선에서 펼쳐지는 세 편의 연작소설. 국내에서 100만부 이상 판매된 베스트셀러다. 한강은 이 소설로 번역가 데버라 스미스와 같이 2016년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을 수상했다. 한국 작가 최초다. 정명교 문학평론가는 “한강은 대중소설가이기보다 전위소설가다. 처음부터 자기 문체에 대한 탐구가 강했던 그가 5·18, 4·3 등 한국사에서 중요한 사건을 다룸으로써 끈질기게 자기만의 길을 개척했다”고 평가했다. “초기에 그는 크게 주목받지는 못했다. 오랜 기간 몰이해의 늪을 허덕이면서 걸어온 그가 전 세계의 호응을 받기 시작했다. 그 순간부터 자신이 축적해온 문학적 역량이 자산이 됐다.” 가족과 함께 5·18 광주민주화운동이 일어나기 몇 달 전 서울로 이사했던 한강은 이후 명절 때마다 친척들이 그 사건에 대해 말하는 것을 들었고, 사진집을 보게 됐다. 이런 유년의 경험을 시발점으로, 역사적 사건을 통해 인간의 폭력성에 접근해 특유의 서정적 문장으로 풀어내는 그만의 독특한 스타일이 빚어진 것인지도 모른다. ‘소년이 온다’에는 1980년대 광주, ‘작별하지 않는다’에는 제주 4·3사건 등 역사의 트라우마가 그의 소설 속으로 들어왔다. 특히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다룬 2014년작 ‘소년이 온다’는 한강의 문학성과 주제의식이 정점에 이른 작품으로 꼽힌다. 소설 전체가 무고하게 희생된 영혼의 말을 대신 전하는 듯한 문장으로 가득 차 있다. 그는 지난해 한 강연에서 “역사를 들여다보면 그 안에 수많은 종류의 폭력이 담겨 있다. 역사적 사건에 관해 글을 쓴다는 것은 폭력의 반대편에 서겠다는 맹세이자 인간 본성에 대한 궁극적인 질문”이라고 말했다. 2021년작 장편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는 검고 어두운 한국사의 트라우마를 더듬는 한강의 정수를 보여주는 작품. 제주 4·3의 비극을 세 여성의 시선으로 풀어냈다. 지난해 11월 프랑스의 저명한 문학상인 메디치 외국 문학상을 받았다. 1970년 만들어진 메디치상은 프랑스 4대 문학상 중 하나로, 밀란 쿤데라, 움베르토 에코, 폴 오스터, 오르한 파무크 등이 이 상을 받았다. 역시 한국 작가의 수상은 처음이었다. 장편소설 ‘검은 사슴’(1998) ‘채식주의자’(2007) ‘바람이 분다, 가라’(2010) ‘희랍어 시간’(2011) ‘소년이 온다’(2014) ‘흰’(2016) ‘작별하지 않는다’(2021) 등을 썼다. 소설집 ‘여수의 사랑’(1995) ‘노랑무늬영원’(2012) ‘내 여자의 열매’(2018) 등이 있다. ‘서랍에 저녁을 넣어두었다’ 등의 시집도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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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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