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16(목)
 


[이코노미서울=정치팀] 친 이계 좌장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7일 “단지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총선에 임하는 전략이나 방법이 차이가 있다고 해서 ‘반이재명’을 묶어서 신당을 만든다면 국민들이나 당원, 지지자들이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날 한국방송(KBS) ‘특집 1라디오 오늘’에 출연해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신당을 창당할 가능성이 없다고 본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의원은 “(이낙연 전 총리가) 총선 승리를 위해서 어떻게 해야 되는지 그런 방법론의 차이 때문에 여러 가지 지적을 하시고 비판하고 있지만, 민주당을 분열시켜서 총선을 패배하게 만드는 그런 선택은 절대 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친이낙연계 의원들을 대상으로 한 공천 불이익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내년 총선 준비를 위해) 곧 전략공천위원회가 구성될 것이고 이어 당의 공천관리위원회가 구성될 것이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혹시나 또 이낙연 전 총리와 가까운 분들이 불이익을 받지 않을까 우려를 하는 분도 많이 계시다”며 “이낙연 전 총리도 그런 우려를 좀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절대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 의원은 ‘명낙회동’(이재명·이낙연 회동) 가능성을 두고는 “정세균 전 총리나 김부겸 전 총리와 가까운 분들이 (이낙연·정세균·김부겸 전 총리와) 어쨌든 만나야 될 필요성을 얘기하고 있고, 저는 이재명 대표도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서로 사전에 의견이 조율되지 않는 상황에서 만난다고 하면 오히려 갈등만 보이는 것 아니겠냐”며 “그런 면에서 조율되는 과정이 아닌 가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민주당 이원욱 의원은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최근 더불어민주당의 상황에 대해 “여태까지 정치를 해오면서 가장 민주주의가 실종된 정당의 모습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당내 비명(비이재명)계이자 정세균(SK)계 대표적 인사인 이 의원은 이날 불교방송 라디오에 출연, 정 전 총리가 자신에게 이 같은 발언을 했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당에 대한 정 전 총리의 걱정이 무지하게 크다"고도 했다.

 

이른바 문재인 정부 3총리(이낙연·정세균·김부겸)의 정치 연대설이 제기된 가운데 정 전 총리가 현재의 이재명 대표가 주도하는 친명(친이재명) 체제를 비판한 구체적 발언이 전해진 것이어서 주목된다.

 

정 전 총리는 이 의원에게 자신의 반대 세력이던 비주류 인사들과 대립하거나 배제하는 대신 끌어안으려고 노력했다는 일화도 들려줬다고 한다.

 

이 의원은 "정 전 총리가 여러 예도 들어줬다"며 "본인이 당 대표 할 때도 괴롭히는 사람들이 몇 명 있었다. 비주류라고 하는 이종걸 의원 등이 있었는데, 자신은 그들을 하나하나 만나 같이 가자고 설득했지, 내치려고 했던 적은 없었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또 "정 전 총리는 '당은 원래 비주류가 항상 존재하는 것이다. 그것을 그렇게 무시하고 짓밟으려는 모습, 그게 당의 민주주의냐'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의원은 "정 전 총리가 '최근 이원욱이 보여준 모습이 틀렸고 자기 생각과 다르다고 한다면 당연히 말리지 않았겠느냐'고 했다"며 "'말리지 않은 이유는 무엇이겠나, 올바른 길을 가고 있다는 생각 때문'이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3총리 연대설'에 대해서는 "이낙연 전 대표가 굉장히 성급하게 굉장히 센 발언을 하는데 그러면 오히려 연대 가능성이 더 줄어드는 것 아니냐"며 "만약 행동까지 같이하려고 한다면 조금 더 차분한 상황에서 세 분의 의견을 모아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가정이지만 3총리 등이 연대해서 신당을 만든다면 그것이 사실상 진짜 민주당"이라며 "이재명의 민주당은 개딸당으로 전락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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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호 “이낙연 전 총리 가까운 분들, 공천 불이익 없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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