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16(목)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30일 대구지역 국회의원들의 소통의지 부족을 안타까워했다.

 

이날 두류공원 시민광장에서 열린 대구치맥페스티벌에 참가한 이 전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홍준표 대구시장에게 왜 주호영 의원 빼고는 국회의원이 안 보이냐고 물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대구 시정과 의정을 모두 책임지고 있다고 얘기하는데, 그러면 더더욱 적극적인 행사 참여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면서 "설사 그들에게 마이크를 쥐어주거나 단상에 불러올리지 않는다 하더라도 이곳 젊은 사람들과 소통하려는 자세가 더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의미있는 한방을 날렸다.

 

앞서 홍준표 대구시장과 '깜짝회동'한 이 전 대표는 홍 시장과 함께 건배를 하는 등 친밀한 모습을 보였다.

 

이 전 대표는 "홍준표 대구시장님께 차 한잔하자고 연락 드렸더니 개막식에 오라고 하셨다"며 "다른 의도는 전혀 없고 주말에 행사도 있다. 잘 즐기고 갈 계획"이라고 밝혀 정치적 의도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다만 이 전 대표는 "홍 시장은 2011년 당 대표 때부터 주류와는 거리가 있는 삶을 살아오면서도 대선후보가 되고 당 대표가 다시 됐다"며 "징계나 이런 것에 개의치 않는 건 대한민국 국민이 다 알 것"이라며 홍 시장을 치켜세우기도 했다.

 

대구 동구을 출마설과 관련해선 서울 노원구 출마를 공식화하며 고개를 저었다.

 

이 전 대표는 "저랑 강대식 의원의 관계를 아신다면 전혀 그런 말이 나올 수 없는데 사이를 갈라놓기 위한 생각이 있는 분들이 그런 말을 만든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수도권에서 어려운 정치를 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서울 노원구에 집중하고 싶다"고 말했다.

 

홍 시장과 이 전 대표의 깜짝 회동과 관련, 당원권 정지의 동병상련의 의기투합이라는 시선과 함께 내년 총선 연대 등의 시나리오가 정가 일각에서 돌았지만 이날 별도의 논의시간은 갖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내년 총선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한 국민의힘 압승이라는 공감속에 국민의힘 지도부의 혁신 마인드 등을 주문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들의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는 정가 관계자들의 전언도 들렸다.

 

직전 홍시장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존재감을 드러낸 바 있다. 자신을 향해 "지나간 얼굴"이라고 평가한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날을 세우는 한편, 이 전 대표와 1년 4개 월 만에 공식 행사에서 만나기도 했다.

 

홍 시장은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모, 원모는 흘러간 물"이라면서도 "흘러 가다보면 더 큰 물레방아를 만날 수도 있는데 썩은 물이 흘러간 물을 탓할 수 있나"라고 적었다.

 

이 같은 발언은 앞서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SBS '뉴스브리핑'에 나와 '수도권 위기론'을 두고 나경원 전 의원, 원희룡 국토부 장관 등 중진들의 역할론이 제기되는 것에 대해 "이미 다 지나간 얼굴들"이라고 언급한 것을 정면으로 비판한 대목이다.

 

김 전 위원장을 '썩은 물'이라고 혹평한 홍 시장은 지난달에도 현 정부의 차관급 인사를 비판한 김 전 비대위원장을 향해 "건국 이래 청와대 경제수석이 뇌물로 구속된 적이 있었나"고 되물으며 압박한 바 있다. 김 전 비대위원장은 노태우 정부 시절 경제수석을 역임할 당시 동화은행 비자금 사건에 연루돼 구속된 사실이 있다.

 

또한 홍 시장은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은 치맥축제가 열리는 날"이라며 "이준석 전 대표가 축제에 오겠다고 해서 흔쾌히 오라고 했다"고 공개적으로 환영의 뜻을 밝혀 관심을 모았다.

 

앞서 홍 시장은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유승민 전 의원, 이준석 전 대표, 이언주 전 의원 등을 모두 포용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정치팀ieconomyseou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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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전 대표, "대구 의원들 왜 안 보이죠"…젊은이와의 소통부족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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