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5(일)
 


[이코노미서울=정치팀] 공천 배제에 반발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이수진(서울 동작을) 의원이 연일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친명 인사들의 비위를 고발하며 파문이 확산하고 있다. 이 대표가 백현동 재판에서 거짓말하고 있다고 주장한 데 이어, 공천관리위원회 간사인 김병기 의원이 출마 희망자로부터 돈을 받았다는 내용의 정치자금법 위반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김 의원은 “돈 받은 일은 결코 없다”고 했지만, 이 의원은 “돈을 줬다는 인사들의 진술서가 있다”고 했다.

 

이 의원은 25일 페이스북에서 “이재명 대표 측근들 비리와 불공정에 대해 증거까지 전달하면서 (이 대표에게) 충언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이 말한 비리는 당 공관위 간사와 검증위원장을 맡은 친명 김병기 의원이 동작 지역 출마 희망자로부터 돈을 받았다가 돌려줬다는 의혹이다. 이 의원은 지난 23일 CBS 유튜브에 출연해 “검증 단계에서 타당하지 않은 이유로 탈락한 동작 지역 분들이 저를 쫓아와 억울함을 호소했다”며 “이 두 분이 검증위원장 측에 돈을 줬고 6개월 후에 돌려받았다는 내용의 자필 서명한 진술서를 써왔다”고 했다.

 

민주당은 공천 심사에 들어가기 전 예비 후보자를 대상으로 검증 단계를 거치는데, 여기서 탈락한 2명이 검증위원장인 김 의원 측에 돈을 건넸다는 주장이 담긴 진술서를 확보했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고심 끝에 (진술서를) 당 대표실로 보냈는데, 윤리감찰단을 거쳐 다시 검증위로 갔다”고 했다. 김 의원 비리 의혹이 담긴 진술서가 김 의원이 위원장을 맡은 검증위로 넘어가면서 유야무야됐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약자들을 위해 문제 제기를 해준 국회의원을 내치는 정당과 지도부하고는 더 이상 함께할 수 없다”고 했다. 자신이 김 의원 비리 폭로를 도와줬다가 공천 불이익을 봤다는 것이다. 그러나 김병기 의원 측은 “김 의원이 직접 돈을 받은 일은 결코 없다”고 했다. 또 “조사를 하려고 해도 증거도 증인도 실체도 없는 이야기”라며 진술서 존재 자체를 부인했다.

 

이 의원은 이 대표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그는 유튜브 등에서 이 대표와 관련된 백현동 판결에 대해 “제가 재판연구관 출신이니 그 판결문을 보는 순간 빤히 (결과가) 보인다”며 “백현동 판결을 보고 실망해서 탈당 선언을 하려고 했으나 그사이 컷오프 됐다”고 했다. 백현동 판결은 백현동 개발 사업에서 로비스트로 활동한 김인섭 전 한국하우징기술 대표가 지난 13일 징역 5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된 판결을 말한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이 대표와 김인섭 전 대표를 ‘특수 관계’라고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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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권에서 ‘태풍의 눈’ 된 이수진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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