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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전광섭의 ‘진주알들의 숨바꼭질’
    먼 동쪽하늘에 빨간 점 하나가 보이기 시작하더니 점점 붉은 하늘로 채색되어 오는 것을 본다. 지금 이 시간 이전에 일주일을 꼬박 뜬 눈으로 밤을 새고 있다. 고문 중에 가장 괴로운 고문이 잠을 재우지 않는 것이라던데...이건 경험해 보지 않으면 그 고통을 알 수가 없다. 정신이 몽롱하고 눈동자는 완전히 풀려서 영혼이 나를 떠나버리고 몸뚱아리만 남아서 움직이는 듯 한 상태라고나 할까. 아직 새벽이지만 모두 철수준비에 바쁘다. 먹다 남은 깡통은 땅을 깊게 파고 묻는다. 그리고 배낭을 꾸리고 개인 장비를 남김없이 챙기고 우리들의 집, ‘고무밭기지’로 돌아갈 준비를 마쳤다. 그곳도 똑 같은 전쟁터이지만 왜 이렇게도 그리울까. 날이 완전히 밝기가 무섭게 저 멀리서 트럭의 행렬이 보이기 시작한다. 내가 탑승하자마자 정신을 잃고 다음날 쯤 되었을까, 내가 누워있는 곳이 연대 의무중대라고 한다. 팔에는 링거주사가 꽂혀있고...또 잠들고 눈뜨고를 거듭했던 시간이다. 근 이틀간을 이렇게 누워서 잠에 빠져있었다. 의무병이 와서 내게 말한다. “전 소위님, 곧 엠블란스로 옮겨서 나트랑 102후송병원으로 가셔야 됩니다.” 얼마를 달렸나 싶더니 커다란 콘셑 양철로 지은 막사로 들어섰다. 수십 명의 선배장교들이 누워서 책을 읽는 사람 침대에 걸터앉아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곳이 임시 휴양지 겸 야전병원이다. 내가 자리 잡은 침대 옆에는 후에 4성 장군이 된 신말업 대위가 누워 있었다. 그분은 사단 수색중대장으로 작전에 참여했다. 얘기를 나누다보니 부산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육사에 들어왔었고 자기형님이 나의 고등학교 은사로서 신중균 교장선생님이셨다. 세상 참 좁다. 이역만리 전장에서 반가운 고향선배를 뵙다니. 그분 교장선생님은 내가 미술실기대회에서 받아 온 상을 시상해 주셨던 인연으로 남다르게 사랑을 많이 받은 터였었다. 나트랑병원 생활이 하루가 지나니까 문득 소대원생각이 들기 시작한다. “소대원들이 어떻게 되었을까?” 온통 시퍼런 하늘색 환자복차림의 군졸들이 여기저기에 삼삼오오 떼 지어 앉아서 도란도란 얘기꽃들이다. 불현듯 소대원들 생각이 또 치민다. 소대장은 병원침대생활을 하고 있는데 병사들은 정글의 주간정찰과 야간 매복, 생각하면 홈바산은 내려왔지만 여전히 숨바꼭질은 계속되고 있다. “광복아~ 손 씻고 밥 먹어야지.” 하시던 어머니의 목소리가 또 들리는 듯하다. 돌아보면 넋 빠진 환자들의 모습만 눈에 띌 따름이다. 나도 그 중 한명이다. 따분한 심정을 달래려고 이곳저곳을 산보한다. 특별히 갈 곳도 없지만... 저쪽에서 “소대장님”하고 부르는 소리가 난다. 누굴까? 고개를 돌려보니 거기에는 이수철이 절뚝거리며 오고 있는 게 아닌가! 새벽미명에 헬기로 후송되었던 그를 이곳 병원에서 만나다니. 그날 밤 출혈이 심해서 걱정을 했었는데 살아 있다니 너무 반가워서 와락 껴안았다. 벌써 눈물을 글썽이고 있다. 아직 오른쪽 이마에 박힌 파편은 손을 못 대고 있단다. 너무 민감한 부분인 것 같다. “소대장님은 어디에 부상을 입었어요?” “응 나도 모른다. 딱히 여기다, 저기다 아픈 곳도 없는데 실려 왔을 뿐이다.” 그때서야 “내가 왜 여기에 이러고 있어야 하나”를 새삼 생각하게 된다. 그 때부터 담당군의관을 만나기만 하면 “저 좀 빨리 퇴원시켜 주세요.”라고 졸라댄다. 그리고 또 하루가 지나고 또 날이 지나고...이렇게 보름이 지날 때, 군의관이 시험테스트 용지를 내밀면서 볼펜을 주신다. 별거 아닌 문제라 후딱 써내려갔다. 그리고 제출해 드렸다. “음~” 잠시 살피시더니 밖으로 나가신다. 다음날 나를 인솔하는데 거기에는 검정 선글라스에 반팔 티를 걸친 양반이 찦차에 나를 태운다. 어디로 가는 걸까? 뽀얀 먼지를 흩날리며 달린 찦차는 헌병대 정문 안 쪽에서 멈춘다. 백마부대 사단헌병대 유치장이다. 군화 끈을 느슨하게 푼 채로 덜덜 끌며 런닝 셔츠차림에 스포츠머리를 짧게 친 나이가 듬직한 사람이 가까이 오더니 “어이 전 소위 이리로 들어 가!” 손가락으로 가리킨 곳은 양철로 지붕을 한 철창이다. 중간에 칸막이가 되어 있는데 한 쪽은 사병들 몇이 들어 가 있다. 나는 독방인데 아마 장교 감빵인 모양이다. “아~이거 어떻게 된 영문이야!” 왜 내가 여기에 잡혀왔는지 도무지 알 길이 없다. 옆 칸의 병사에게 물었다. “방금 날 여기에 집어넣은 저 친구 계급이 뭐지?” “저거 장기하사인데 저 계급을 7년째 달고 있는 박하사입니다.” 생김세도 꼴통 같았는데 아주 사납게 보이는 키가 훤칠한 하사다. “여보, 박하사 나 좀 봅시다.”하고 부르니까 여전히 군화를 덜덜 끌며 가까이 온다. 철창 밖으로 손을 뻗어서 혁띠를 잡고 바짝 당겼다. “뭐 전소위 이리로 들어 가? 야 이 새끼야! 헌병은 원래 장교도 몰라보는 거냐? 어디다 대고 반말이야, 반말이” “어어 이거 놓고 말하세요.” 이렇게 왁자지껄 한 와중에 헌병중대장인 듯한 대위 한분이 오더니 날 말린다. 지금 영문도 모른 채 끌려와서 속에 천불이 날 지경인데 어데 분풀이 할 곳이 없다. 그 헌병중대장한테 여기에 갇히게 된 연유를 물었다. “백마 1호 작전 때 무슨 사고가 있었다는데 나도 자세한 것은 몰라요.”하신다. “뭘까?” 죽은 ‘파홈타이’가 맘에 걸린다. 때마침 우르르 꽝! 뇌성이 치더니 굵은 빗줄기가 한바탕 양철 지붕을 두들긴다. 마치 기관총 쏘는 소리 같다. 스콜이 한줄기 굵은 물세례를 퍼붓고 저쪽으로 검은 구름이 꼬리를 틀며 사라진다. 양철지붕의 시끄러운 게 더위 먹는 거보다는 훨씬 낫다. 곧 이어 갑갑하고 답답한 맘이 또 엄습한다. “도대체 이 꼴이 뭐람?”(다음에 이어집니다) [국가유공자·베트남참전 장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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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6-26
  • 구정뉴스
    용산구, 백범로 지중화 추진 - 지하철 6호선 효창공원역∼옛 용산구청 사거리 400m 구간...연내 마무리 - 총 사업비 32억원 투입...구 17억 3천만원, 시 5억원, 한전·통신사 9억 7천만원 - 전주·통신주 제거, 전선·통신선 지하 매설...쾌적하고 안전한 환경 조성 서울 용산구(구청장 박희영)가 연말까지 ‘백범로 가공배전선로 지중화 사업’을 추진한다. 가공배전선로는 전신주(전봇대) 등에 고정한 전선을 뜻한다. 공중에 거미줄처럼 난립한 전선과 전신주는 도시 미관 저해, 시민보행 방해, 화재·전도 위험 등 시민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다. 2022년 12월 기준 용산구 지중화율은 68%, 시 자치구 평균 지중화율 61.6% 보다 다소 높다. 구는 사업비 32억원 가량을 투입해 지하철 6호선 효창공원역(백범로 317)부터 옛 용산구청 사거리(백범로 329) 400m 구간 내 전신주를 제거하고 전선을 땅에 묻는다. 이를 위해 구는 사업비 17억 3천만원을 확보했으며 시(5억원), 한전·통신사(9억 7천만원)가 나머지 비용을 각각 부담한다. 세부 공사 내용은 ▲전주 16개 철거 ▲전선·통신선 지하화 ▲아스팔트 포장(43a) ▲보도 포장(15a) ▲측구·경계석 설치(400m) 등이다. 구 관계자는 “지중화 사업은 한전의 심사, 실사, 승인, 설계 등이 완료된 후 착공을 할 수 있다”며 “통신사의 긴밀한 협조도 필수”라고 설명했다. 구는 2022년 3월 한국전력공사(이하 한전), 2023년 5월 통신사(5곳)와 협약을 체결하고 지난달 공사에 돌입했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급격한 기후변화로 이전보다 자연환경이 혹독해져 전선 노후화가 심각하다”며 “공중선 정비와 지중화를 꾸준히 추진해 구민 머리 위를 불안하게 만드는 요소를 제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구는 2013년부터 전기·통신사업자와 ‘공중선정비추진단’을 운영하고 2022년까지 노후 주택가 골목 내 전주 5702본, 통신주 1861본, 불량 공중선 217㎞를 정비했다. 올해는 11월까지 서계동 일대 전주 452본, 통신주 163본 등을 정리한다. 구로구, 맞춤형 마케팅 지원사업 참여기업 모집 - 관내 벤처‧중소기업 대상 … 7월 7일까지 신청 기업별 1:1 컨설팅, 그룹코칭 제품 품평회, 국내‧외 유통망 입점지원 등 구로구(구청장 문헌일)가 (사)벤처기업협회와 손을 잡고 ‘맞춤형 마케팅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구로구는 “우수한 기술과 제품을 보유하고 있지만, 판로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벤처‧중소기업이 많다”며 “무상으로 맞춤형 마케팅을 지원해 기업경쟁력을 강화하고자 이 사업을 마련했다”고 26일 밝혔다. 참여 기업에는 제품별 카테고리를 고려해 상품기획전문가가 매칭되며, 온‧오프라인 유통채널별 입점 전략과 프로모션 방안, 유통 업무 과정 및 노하우 등을 컨설팅해준다. 또한 제품 품평회를 열어 제품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상품성을 강화하는 기회도 제공된다. 관내 벤처‧중소기업 5개사를 모집하며, 참여를 원하는 기업은 26일부터 7월 7일까지 구청 홈페이지를 참고해 구비서류를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구청 지역경제과 또는 벤처기업협회로 문의하거나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구로구는 마케팅 지원 후 매출 변화 등을 모니터링해 실효성을 검증하고 개선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구로구 관계자는 “이번 사업이 중소기업의 매출 증대와 경쟁력 강화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기업들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펼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문의는 구청 지역경제과(02-860-3042)로 하면 된다. 금천구, 타 시·도 초중고 신입생에게도 입학준비금 지원한다 - 금천구 주민 중 입학준비금을 지원받지 못한 타 시·도 학교 입학생 대상 - 초등학교 20만 원, 중고등학교 30만 원 지급, 학습용 도서 등 구입 가능 금천구(구청장 유성훈)는 서울시 외 타 시·도에 소재하는 초․중․고등학교에 입학한 금천구 신입생 중 입학준비금을 지원받지 못한 학생에게 입학준비금을 지원한다. ‘입학준비금’이란 신입생에게 필요한 교복, 학습용 도서 등을 구매할 수 있는 지원금이다. 초등학생은 20만 원, 중․고등학생에게는 30만 원 상당의 제로페이 상품권으로 지급한다. 연초에 서울시 소재 모든 학교에서 신입생에게 입학준비금을 지원했다. 하지만 서울시 외 입학준비금을 지원하지 않는 타 시·도 학교에 입학한 학생들은 입학준비금 혜택을 받지 못했다. 금천구는 사각지대 없는 보편적 교육복지를 실현하기 위해 금천구 학생이라면 빠짐없이 입학준비금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2021년도부터 ‘금천구 입학준비금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지원대상은 금천구에 주민등록을 두었거나, 외국인의 경우 금천구를 체류지로 정한 2023학년도 신입생이다. 단, 이 중 입학준비금과 같은 성격의 지원금을 이미 받은 학생은 지원대상에서 제외된다. 신청 기간은 7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다. 금천구청 누리집 ‘금천소식’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 후 이메일로 제출하거나 구청 교육지원과에 방문해 제출하면 된다. 지원금은 주민등록지와 중복지원 여부 등 자격요건을 확인한 후 10월 중에 지급할 예정이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입학준비금 지원이 학부모의 교육비 부담을 낮추고, 보편적 교육복지 실현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자세한 사항은 금천구청 교육지원과(☏02-2627-1195)에서 안내받을 수 있다. 강북구, 전국 최초 인입선 공용화 시범사업 실시! - 우이동 도선사길, 4.19민주묘지역 인근 등 5개구역 11월까지 공중케이블 대규모 정비 - 2022 정비실적 평가 ‘상’ 등급 획득, 30억 6000만 원 규모 정비물량 확보 - 2023 상업중심지 강북구청 주변 1개구역 약6억 원 규모 정비물량 추가 확보 ‘실타래 같은 공중케이블 안녕’ 서울 강북구(구청장 이순희)는 전국 최초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인입선 공용화 시범사업’에 선정됐다고 26일 밝혔다. 강북구는 도심 위주의 주택밀집도가 높아 전주 일대 정비가 시급한 상황이다. 이 사업은 전신주에서 건물로 연결된 각통신사 인입구간 케이블을 하나의 선으로 통합해 깨끗하고 쾌적한 거리를 조성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번 시범사업지는 미아동 현대아파트(도봉로 68길 26) 일대다. 또한 지난 4월 강북구는 주민 생활안전을 위협하는 전선과 공중케이블 정비를 위한 ‘공중케이블 정비사업 종합 추진계획’을 수립했다. 강북구청 주변과 우이동 도선사길, 4.19민주묘지역 인근, 애화학교‧화계초 일대 등 총6개 구역을 대상으로 이달부터 11월까지 공중케이블 정비에 들어간다. 올해 과기정통부 공중케이블 2차 중장기 종합계획에 따라 전년도 정비실적과 정비계획 평가에서 ‘상’ 등급을 받아 30억 6000만 원 규모의 정비물량을 확보했다. 여기에 더해, 많은 유동인구로 보행환경에 큰 불편을 느끼는 구청 주변 상업지역의 정비 필요성을 과기정통부에 지속적으로 요청한 결과 추가로 선정됐다. 위 두 개 사업의 정비물량은 6개 구역 약760본 31,141m와 시범사업지 공용함체 설치 약 100개동 규모다. 구는 이번 사업에서 정비절차 방식을 개선하는 첫 시범사업도 추진한다. 정비지점 선정부터 사후평가까지 현장참여를 확대하고 정비완료 뒤엔 구역 평가를 실시하여 정비 품질을 높이게 된다. 이순희 구청장은 “이번 대규모 공중케이블 정비사업의 원할한 진행을 위해서는 주민들의 많은 관심과 협조가 필요하다”며 “성공적인 정비를 통해 안전한 보행환경과 쾌적한 도시로 거듭나도록 행정력을 동원하겠다”고 말했다. 동대문구,추경예산 123억 원 삭감, 구의회에 발목 잡힌 주민편익 사업들 -일반회계 1,256억 원 편성해 제출 … 주민 복지증진위한 사업예산 123억 원 삭감 -방범CCTV⋅경로당 시설개선 등 전액 삭감 … 구의회 홈페이지운영 예산 5천 5백만 원은 가결 -국비 구비 매칭 사업예산도 전액 삭감되어 어렵게 확보한 외부 재원 1억 5천만 원 반납 위기 동대문구(구청장 이필형)는 구의회에 제출한 2023년도 제1회 추경예산(안)일반회계 1,256억 원이 6월 15일 상임위원회의 심의와 21일 예산결산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1,133억 원만이 반영, 총 123억 원의 사업예산이 삭감됐다고 23일 밝혔다. 삭감된 123억 원에는 ▲방범용 CCTV 설치 ▲공원⋅숲길⋅녹지대 정비 ▲노후경로당 시설개선 ▲소상공인지원센터 조성 등의 사업비가 포함되어 있어 하반기 주민 복지증진을 위한 동대문구의 움직임에 제동이 걸렸다. 특히 국비⋅구비 5:5 매칭사업으로, 전 세계적 기후⋅에너지 위기를 넘어서기 위한 ‘2050 탄소중립 동대문구 조성’사업의 핵심인 ‘탄소중립 지원센터’ 운영예산 1억 원과 동대문구의 녹지 부족에 대한 현안을 예술⋅역사 등 다양한 관점으로 분석하고 해결방안을 도출하기 위한 ‘창의예술 교육랩’ 운영예산 5천만 원이 ‘전액 삭감’되어 공모사업을 통해 어렵게 확보한 외부재원 1억 5천만 원도 반납할 위기에 처했다. 이런 와중에 구의회 홈페이지 운영을 위한 사업예산 5천 5백만 원은 원안대로 가결돼 구의회가 구민의 대표로서 구민들의 복지와 행복을 위해 제대로 된 역할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이 일고 있다. 또한 ▲서울시립도서관(동대문) 착공 전 주민쉼터 제공위한 ‘생태학습장 조성’ 예산 5억 원 ▲복지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 위기 가구를 발굴하여 안타까운 사고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한 ‘동네방네 두드림 활동단’ 운영사업비 7백만 원 ▲노원구 사례를 벤치마킹, 휠체어 탄 장애인도 이용 가능한 ‘장애인 전용 미용실 조성’ 사업비 5억 원 ▲‘밥퍼’ 앞을 포함해 어린이들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통학로 개선 사업비’ 약 7억 원 ▲노후화된 휘경2동 구립경로당 리모델링 예산 8천만 원이 구의회 예산결산위원회에서 전액 삭감됐다. 전액 삭감은 아니나 ▲올 여름 최악의 폭염이 예상돼 취약계층 1인당 10만원씩 지원하는 ‘냉방비 예산’은 14억 5천만 원 중 13억 1천만 원이 삭감됐으며 ▲공공기관 행정인턴을 운영해 청년들이 사회진출에 필요한 경력을 쌓도록 지원하는 ‘청년행정인턴 지원 사업’ 예산은 7천 4백만 원 중 2천 1백만 원이 깎여 원활한 사업운영이 사실 상 어려워졌다.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은 “이번에 추경에 제출한 예산들은 모두 동대문구 주민의 편익과 복지증진을 위한 사업들을 수행하는데 필요한 예산들이다. 구청장 개인의 성과를 위해, 공무원들의 실적을 위해 추진되고 있는 사업이 아님에도 구의회가 이러한 주민의 삶과 직결된 예산심의를 본인들의 정치적 이해관계나 개인적 감정을 가지고 처리하는 경향을 이번에 느꼈다.”며 “집행부에서 제출한 주민들을 위한 사업예산의 상당부분이 삭감됐지만, 그럼에도 동력을 잃지 않고 동대문구 전 직원들과 함께 동대문구의 발전을 위해, 다시한번 구의회와 협력할 것이며 구민의 행복을 위해 할 수 있는 일들을 최선을 다해 진행할 것이다.”고 말했다. 도봉구, 역대급 장마 대비 구 행정력 집중 - 풍수해 취약시설 점검?정비 총력 - 반지하 주택 7,547호 대상 전수조사 완료, 침수방지시설 지원 중 - 공사장, 하천, 급경사지 등 201개소 일제 점검 및 정비 끝내 - 빗물받이 중점 점검?청소 실시 - 전체 16,650개 1차 준설 및 청소 완료, 27일 주민 생활권 중심 불량 빗물받이 정비 - 28일 14개동 전역서 주민 등 1,000여 명과 함께 빗물받이 대청소 진행 도봉구(구청장 오언석)가 여름철 집중호우, 태풍 등 풍수해로부터 안전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구 행정력을 집중한다. 앞서 구는 지난 5월 15일부터 오언석 도봉구청장을 본부장으로 한 풍수해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해 13개 실무반을 두고 단계별 24시간 비상근무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주민 곁 신속하고 효율적인 대처를 위해 침수취약가구 돌봄공무원, 민간 동행파트너를 지정해 관리?운영 중이다. - 풍수해 취약시설 점검·정비 총력 구는 건축전문가와 함께 침수피해 우려가 있는 반지하 주택 7,547호를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완료하고 침수 위험도가 높은 가구에 대해 개폐식 방범창 등 침수방지시설을 지원 중이다. 또한 집중호우 시 하수역류 및 노면수로 침수가 우려되는 지하주택 및 소규모 상가 193가구에 물막이판과 역지변을 설치 완료했다, 지역 내 공사장, 하천, 급경사지, 침사지 등 풍수해 취약시설 총 201개소에도 일제점검 및 정비를 시행했으며, 특히 하천 이용 주민의 안전을 위한 하천 진?출입 원격 차단 시설 96개소를 확충하고 중랑천 등 하천에 대한 시설 점검을 완료했다. 이 외에도 민?관으로 구성한 104명의 하천순찰단을 운영하고 침수 예?경보 발령 시스템을 구축, 수위 관측 및 하천 비상대피 알림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일에는 본격적인 여름 장마철을 앞두고 민간 공공 공사장 9개소, 급경사지 7개소, 가인지하차도, 하천 4개소, 산사태 취약지역 9개소 등 총 30개소를 점검 대상지로 하는 긴급현장점검을 실시했으며, 오는 27일에는 1회 추가 점검을 더해 수해 예방에 만전을 기한다. - 빗물받이 중점 점검·청소 실시 구는 자칫 물난리와 침수사태를 야기할 수 있는 빗물받이에 대한 관리에도 힘쓰고 있다. 도봉구 전체 빗물받이는 총 16,650개로 25일 기준 1차 준설 및 청소를 완료했으며, 인력 준설이 어려운 간선도로 및 지하철 역사 주변, 저지대 등 침수취약지역에 대한 기계준설을 완료했다. 오는 27일까지 이면도로 등 주민 생활권을 중심으로 빗물받이 점검 및 조사를 한 차례 더 실시해 불량 빗물받이를 즉시 정비할 예정이며, 정비와 함께 빗물받이의 퇴적토 과다여부, 구체 파손 및 악취방치 덮개 유무 등도 파악한다. 또 오는 28일, 14개동 전역에서 서울클린데이의 날과 연계해 1,000여 명이 함께 하는 민?관 합동 빗물받이 대청소를 진행한다. 이날 구청장을 비롯해 동주민센터 직능단체, 기간제근로자, 주민 등 모두가 함께 나서며, 침수취약지역 위주로 빗물받이 준설 및 청소를 실시한다. 한편 구는 지난해까지 9,021개소에 대한 빗물받이 전수조사 및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완료했으며, 올해는 나머지 7,629개소에 대한 조사 및 구축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구는 빗물받이 정보를 통한 행정동 단위 정비계획을 수립하고 재해 시 데이터를 근거로 한 객관적인 의사결정에 활용할 계획이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구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이번 여름철 장마대비 시설물 점검 및 피해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전 부서와 동주민센터는 상습 침수지, 공사장, 빗물받이 등 재해취약지역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상시 예찰하고 이번 장마철이 끝나기 전까지 비상대비체계를 끝까지 유지해달라”고 당부했다. 관련문의는 도봉구 치수과 하천관리팀(02-2091-4113)으로 하면 된다. (전영구 심재현 전광훈 변재신 심진섭기자ieconomyseou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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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6-26
  • 윤보현 국립나주병원장, 마약 예방 ‘NO EXIT 릴레이 캠페인’ 동참
    국립나주병원, 마약 투약·중독 예방 위한 의미 있는 캠페인 참여 윤보현 국립나주병원장은 전 국민에게 마약의 위험성을 알리고 마약 범죄를 예방하기 위한 ‘NO EXIT 릴레이 캠페인’에 동참했다. 경찰청과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가 공동 주관하는 이번 캠페인은 ‘마약, 출구 없는 미로(NO EXIT) 절대 시작하지 마세요’라는 문구가 담긴 이미지와 함께 인증 사진을 찍어 언론 보도 및 사회관계망 서비스(SNS)에 올린 후 다음 주자를 지목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윤보현 원장은 전라남도 행정부지사의 지목을 받아 이번 캠페인에 동참하게 됐으며, 다음 주자로 윤병태 나주시장을 지목했다. 윤보현 국립나주병원장은“최근 마약과 관련된 사회 문제가 급증하는 이 시점에 마약 예방 캠페인에 참여할 수 있게 돼서 뜻깊다”며, “마약류 중독자 치료보호기관장으로서 관계 부처와 협력해 마약 범죄의 경각심을 일깨우고, 마약 예방과 마약 중독 치료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국립나주병원 소개 국립나주병원은 보건복지부 소속, 호남권 유일의 국립정신병원이며 책임운영기관이다. 전문정신의료기관으로 195병상의 입원 병상을 운영 중이며 정신장애 진료를 위해 불안장애 클리닉, 기분장애 클리닉, 소아 청소년 정신건강클리닉, 노인 정신건강 클리닉 등 전문 외래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 일찍이 개방병원 제도를 전면적으로 도입해 ‘자연 치유’의 남다른 치료 효과를 각인시켰으며 가족적인 치료 환경과 체계적인 재활치료 프로그램, 지역 공공정신보건사업의 중추적 병원으로서 2015년~2018년 최우수 책임운영기관으로 선정되는 등 참된 공공의료기관으로서 기능을 다하고 있다. 서규웅기자ieconomyseou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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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6-21
  • 구속 면한 유아인, 누군가 던진 페트병 보고 순식간에 바뀐 표정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37)씨가 구속 위기에서 벗어났다. 유씨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한 후 차로 향하던 중, 누군가 커피가 든 페트병을 던져 위험한 순간도 벌어졌다. 서울중앙지법 이민수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4일 오후 11시 30분쯤 유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유씨는 서울 마포경찰서 유치장에서 영장심사 결과를 전달받고 오후 11시 40분쯤 귀가했다. 그는 경찰서 앞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차분한 목소리로 답했다. ‘경찰의 구속 시도가 무리한 것 아니냐’고 묻자 “내가 판단할 문제는 아닌 것 같다. 법원이 내려주신 판단을 존중하고 감사한 마음”이라고 답했다. 코카인 투약 혐의에 관해서는 “언론을 통해 해당 사실을 말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남은 절차에 성실히 임하면서 할 수 있는 소명을 해나가겠다”고 했다. 유씨는 증거인멸 의혹은 부인했다. “죄송합니다”라고 말한 후 자리를 떠나려던 유씨는 증거인멸 관련 질문에 발걸음을 멈추고 “그런 사실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유씨는 이후 매니저로 보이는 남성과 함께 차량으로 향했다. 이때 한 남성이 커피가 든 500㎖짜리 페트병을 뒤쪽에서 던졌다. 유씨의 몸에 맞지는 않았지만, 뭔가 땅에 떨어지는 소리가 나자 유씨는 깜짝 놀란 듯 뒤를 돌아봤다. 그는 찡그린 표정으로 떨어진 곳을 계속 바라봤다. 유씨의 발걸음도 느려지자, 옆에 있던 남성은 유씨의 몸을 돌려세웠다. 유씨는 다시 차량으로 향했지만, 그는 찡그린 표정이었다. 구속영장 기각 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던 때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였다. 한편 이날 이 부장판사는 “방어권 행사 범위를 넘어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망의 염려가 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이 부장판사는 또 관련 증거가 이미 상당수 확보됐고, 유씨가 기본적 사실관계를 상당 부분 인정하며 대마 흡연은 반성하는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주거가 일정하고 동종 범행 전력이 없는 점도 판단 근거로 삼았다. 유씨와 함께 구속영장이 청구된 지인 최모(32)씨도 같은 사유로 기각됐다. 유씨는 대마·프로포폴·코카인·케타민·졸피뎀 등 5종의 마약류를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유씨가 2020년부터 프로포폴 등을 상습 투약했다고 보고 있다. 유씨는 앞서 두 차례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해 장시간 조사를 받았다. 유씨는 경찰 조사에서 일부 대마 흡입을 제외한 나머지 혐의는 부인했다. 프로포폴은 치료 목적이었으며 특히 코카인은 투약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씨는 그러나 이날 영장심사 전 취재진 질문에 “혐의를 상당 부분 인정하고 있다” “(마약 투약을) 후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당수 혐의를 인정하는 쪽으로 변론 전략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기각 사유를 검토해 구속영장을 다시 신청할지 검토할 방침이다. [사회팀ieconomyseou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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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5-25
  • 청령포에서/ 류 시 호 / 시인 수필가
    청령포에서 남한강 상류 청령포 소나무 숲 유배생활 한양 바라보며 송씨 생각 시름 달랬다 자식 없는 군부인 종로 낙산 정업원 영월 생각 통곡하니 동망봉 되었다 정순왕후 남양주 사릉 단종의 영월 장릉 복권되어 영원한 침소 하늘에서 만나 해후하며 행복하게 잠들어 있다. * 동망봉 : 매일 아침 영월을 바라보며 명복을 빌었던 장소 프로필 / 경산 류 시 호 * 시인, 수필가, 행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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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5-22
  • 우체국물류지원단-전국택배노동조합 우체국본부, 단체협약 체결
    우체국물류지원단(이사장 변주용)은 18일 전국택배노동조합 우체국본부와 최종 단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3월부터 이어진 전국택배노동조합 우체국본부의 쟁의 행위는 종료됐다. 이번 노-사 단체협상은 약 6개월간 수차례의 협상과정(본 교섭 5회, 실무교섭 3회, 상시협의체 5회, 집중협의 5회 등) 끝에 합의에 도달했다. 단체협약의 주요 내용은 우체국 소포위탁배달원의 배달물량에 대한 기준을 마련하는 것으로, 노-사 양측은 ‘배달 기준물량을 전년도 소포위탁배달원별 연간 일평균 배달물량으로 하되, 가능한 월 175개~190개 수준 유지하도록 배달구역 조정 등 노-사가 공동으로 노력한다’는데 합의했다. 또한 이를 위해 분기별 3자간 상시협의체를 시행하고, 175개 미달 관서에 대한 구체적 대책을 마련하는 등 노-사 공동의 노력을 단체협약서에 담았다. 이외에 △명절 격려(품) 추가 지급 △2년 주기 단체협약 시 수수료 협정 진행 등의 내용도 포함했다. 그 밖의 조항은 2021년 단체협약 조항을 유지해 총 33개 조항, 5개 부칙으로 협약이 체결됐다. 이번 단체협약은 변화하는 우편환경에 대한 노-사 간의 공감대를 바탕으로 상호 양보 속에 합의에 이르렀다는 점에서 국내 물류 시장에 전하는 의미가 크다. 우체국물류지원단 변주용 이사장은 “그간의 교섭 과정에서 노-사가 보여준 성숙한 협상 자세는 상생의 노사문화를 상징하는 것으로, 소통과 신뢰를 바탕으로 노-사 합의를 이끌어 준 양측 교섭위원에게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우체국 소포의 대국민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한 협력적 관계를 구축해 나가는 데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변현기자ieconomyseou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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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5-20
  • 8)전광섭의 ‘진주알들의 숨바꼭질’
    저 먼 동쪽하늘이 점점 붉은 빛을 띠기 시작한다. 간밤에 한바탕 소란을 피운 것도 아랑곳 하지 않고 병사들은 씨-레이션을 까먹기 시작한다. 긴장했던 야간매복이 적잖은 에너지를 소모한다. 그 와중에 윤광호 상병이 복숭아통조림을 갖고 와서 “소대장님 이거 드세요.”하며 깡통을 내민다. 간밤에 반케부락 수색에서 빠졌던 광호가 퍽 미안했던 탓인지. 깡통을 받고서 “고맙다. 너가 웬 일이냐?” 했더니 “분대장 박하사님이 보냈습니다.” 대답하고는 다시 제자리로 돌아간다. 달콤한 주스를 마시며 박하사와 윤광도 상병의 출국 전 광경이 불현듯 떠올라서 잠시 긴장을 푼다. 우리가 경기도 양평에서 월남과 유사한 각종 지형지물을 만든 가운데서 특수훈련을 마치고 여의도 백사장에 30연대 온 병사가 집결한 적이 있었다. 한달 후 국군의 날 기념식에 참여할 예행연습을 하기 위해서다. 여의도 전체는 허허벌판 백사장인데다 간간이 바람이 불면 천막 안 까지도 온통 모래먼지 투성이가 된다. 박상정 분대장이 윤광호를 데리고 내게로 왔다. “소대장님, 윤광호가 울고 있기에 자초지종 얘기를 듣고 같이 왔습니다.” 광호는 고개를 푹 떨 군 채 서있다. 사연인 즉, 내일이 추석명절인데 광호는 3대독자로서 이제 전쟁터로 출발 전에 집에 가서 마지막으로 차례를 지냈으면 하고는 구석에서 눈물을 흘리더라는 것이다. 그래서 내게 보고하고 내일 아침 외출승낙을 받으러 왔다고 한다. 집이 안양이라 가까운 곳이라서 하루 만에 충분히 갔다가 올 수 있단다. 작년에, 앞서 파월한 맹호부대에서도 출발 전에 부산에서 탈영한 병사들이 속출했다던데... 평소 광호의 성품으로 봐서는 거짓말 할 친구는 아니긴 하지만 한 길 사람 속을 모르는 법, 나는 한동안 철모를 벗어 놓고 망서리다가 결심을 했다. “그래 박하사와 함께 갔다 와라. 내일 너무 늦지 않도록 일찍 귀대해라. 늦어도 18시 전 까지는 도착하라.” 그들은 다음날 새벽, 그러니까 추석새벽이다. 일찍 내게 보고하고 안양으로 출발했다. 나는 그 시간부터 그들이 귀대할 때까지 탈영병이 되지않도록 맘을 조아렸었다. 추석 특식이라며 고급 빵을 받고도 입맛이 별로다. 여의도 끝머리 한강 쪽에 병사들이 줄을 지어 서 있는 광경이 보인다. “저긴 뭐야?”하고 물으니까 박중사가 대답한다. “남산 돗자리부대 여자들이 와서 대목장 본답니다.” 남산 돗자리부대라… 오후 6시 직전에 박하사와 윤일병(진급직전)이 돌아왔다. 연방 철모 밑에는 땀방울이 맺힌 채 다녀온 보고를 한다. 간간이 다니는 안양시외버스를 타고 내려서 걷고를 하다가 겨우 집에 도착하니까 광호어머니와 누이동생 두 식구가 차례를 막 지내고 밥상을 차리던 중이더란다. 생각지도 않던 아들이 불쑥 들어서니까, 놀람 반 반가움 반 전쟁터로 간다던 자식을 안고 얼마나 가슴 미었던지 마구 울음보가 터졌다고 했다. 어쩌면 홀어머니와 여동생과의 마지막 상봉이 될 법도 한 쓰라린 시간. 밥도 제대로 넘어가지 않고 먹는 둥 마는 둥 수저를 놓고 둘은 모친에게 큰 절을 올리고 문을 나섰다. 골목을 벗어나기 전에 뒤돌아서서 다시 한번 거수경례를 하고 유유히 사라진다. 아들의 뒷모습을 보며 노모는 얼마나 눈물을 삼키셨을까. 어릴 적 6.25전쟁터로 보내던 사람들의 눈물을 본 적이 많았다. 이런 슬픔속의 이별을 목격한 마당에 혹자는 파월장병들에게 돈에 팔려 간 용병 운운하는 친구들을 보곤 한다. 니 새끼도 돈 준다면 싸움터로 보내겠느냐고 반문한다. 그리고 용병이었다면 계약된 돈을 다 준 것을 본 적이 있느냐고 백번 천 번이고 항변하고 싶다. 제발 몸 바쳐 전쟁 치루고 온 형제, 자매들한테 맥 빠지는 소리는 삼가 해 달라. 국가에서 인력장사를 했건 말건 간에 내 조국이 불러서 참전했던 것 아니냐! 여의도 모래밭. 우린 11중대인데 나의 전령 허상병이 12중대 병장 한명과 주먹다짐을 하다가 상대의 이빨이 왕창 나가버린 사고가 있었다. 알고 보니 이곳에 도착 전에 양평에서 발생한 일이었단다. 서울에 가면 안암동 이모님한테 돈을 꾸어서 이빨 해주기로 하고 서로 합의해서 철창신세는 면했던 것 같다. 이제 이 둘을 데리고 서울역 앞의 치과를 찾았다. 두세 번 치료하고 끝난 건지 그 뒤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허은 상병의 귀국 후 일은 근래에 가끔 입에 오르내리는 파월 장병들의 보상금액을 추청하는데 참고가 되므로 다음 기회에 들먹일 예정이다.(다음에 이어집니다) [국가유공자·베트남참전 장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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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5-14
  • “게임머니도 가상화폐”… 김남국 이해충돌 법안 또 있었다
    “코인 과세 유예” “이재명 NFT 펀드” 이어 논란 ‘60억원 위믹스 코인 보유’ 논란에 휩싸인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021년 12월에도 ‘이해 충돌’ 소지가 있는 가상 화폐 관련 법안의 발의에 참여했던 것으로 10일 전해졌다. 김 의원은 그해 8월 가상 자산 과세 유예 법안을 공동 발의했던 사실이 최근 알려지면서 ‘이해 충돌’ 논란이 불거졌다. 김 의원은 2021년 12월 같은 당의 전용기 의원이 대표 발의한 게임산업진흥법 개정안에 공동 발의자로 참여했다. 이 개정안에는 ‘게임 머니는 게임 내에서 사용하는 가상 화폐를 말한다’는 조항을 신설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전문가들은 “그대로 개정되면 게임과 연동된 종류의 코인에 호재로 작용하는 내용”이라며 “김 의원이 보유했던 위믹스가 그런 코인의 일종”이라고 했다. 김 의원의 가상 화폐 관련 입법 활동을 둘러싼 ‘이해 충돌’ 논란은 최근에도 있었다. 김 의원은 2021년 8월 가상 자산의 과세를 유예하는 법안(소득세법 개정안)의 공동 발의자로 참여했다. 그 법안은 비슷한 내용의 다른 법안으로 대체돼 그해 국회를 통과했다. 당시 표결에는 참여하지 않았던 김 의원은 1년 뒤인 작년 12월, 과세 유예를 재차 연장하는 법안이 상정됐을 때는 찬성표를 던졌다. 김 의원은 2022년 1~2월 적어도 80여 만개(최대 60억원 추정) 이상의 위믹스를 갖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위믹스는 중견 게임회사 위메이드가 만든 코인이다. 위메이드는 “게임에 블록 체인과 암호 화폐 경제 시스템을 접목시키겠다”면서 2019년 위믹스를 발행했다. 가상 화폐 업계 관계자는 “국회의원이 특정한 방식의 가상 화폐를 가진 상태에서 그 화폐의 가치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입법에 참여한다면 이해 충돌이라고 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국회의 한 관계자도 “게임 업계에서 저 조항을 넣자고 로비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위믹스를 보유한 김 의원이 법안 발의자로 참여한 것은 부적절하다”고 했다. 다만, 이 법안은 다른 법안으로 대체됐고, 해당 조항은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이 대선을 앞둔 작년 2월 이재명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에서 NFT(대체 불가 토큰) 기반 ‘이재명 대선 펀드’를 추진했던 것도 논란이다. 김 의원은 당시 “세계 최초의 NFT 대선 자금 모금 사례”라고 직접 홍보했다. 당시 여당인 민주당이 그와 같은 대선 펀드를 출시한다는 소식에 주요 NFT 테마 코인 가격은 일제히 상승했다. 김 의원은 작년 1월엔 국회에서 P2E 게임 규제 완화를 논의하는 토론회도 개최한 바 있다. ‘P2E’는 게임을 하면서 얻은 아이템 등을 가상 화폐 생태계에서 자산으로 활용한다는 개념이다. 위믹스가 ‘P2E 코인’의 일종이다. 업계 관계자는 “김 의원의 가상 화폐 관련 국회 활동은 모두 위믹스와 연결돼 있는 것 같다”고 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김 의원에게 코인 매각을 권유하고 진상 조사에 착수키로 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이날 “김남국 의원이 보유하고 있는 가상 자산 매각을 권유하기로 했다”며 “본인도 이를 따라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외부 전문가를 포함한 자체 조사팀을 구성해 진상 조사에 나서겠다고 했다. 당초 민주당 지도부는 법적 문제가 없다는 김 의원의 해명을 수용하는 기류였으나, 여론 악화 때문에 그 같은 결정을 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가상 자산을 공직자 재산 신고에 포함시키는 공직자윤리법 개정안도 추진하겠다고 했다. 검찰은 작년 10월과 11월에 김 의원의 가상 화폐 전자 지갑 등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하면서 정치자금법 위반, 조세 포탈과 범죄 수익 은닉 혐의를 적용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두 차례 청구됐던 압수수색 영장은 모두 법원에서 기각됐다. 검찰은 조만간 김 의원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다시 청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사회팀ieconomyseou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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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5-11
  • 美 텍사스 총기 난사, 30대 한인 부부와 3살 아들도 숨졌다
    남편은 변호사, 아내는 치과의사...5살 아들도 중태 현지 언론 “쇼핑 후 교회 가려다 참변” 미국 텍사스주(州) 댈러스 교외의 야외 대형 쇼핑몰에서 지난 6일(현지 시각) 총기 난사로 최소 9명이 숨진 가운데, 사망자 중 한인 가족이 포함된 것으로 7일 확인됐다. 전날 앨런시의 한 아웃렛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로 한인 조모(38), 강모(36)씨 부부가 숨지고 이들의 아들 조모(3)군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첫째인 조모(5)군도 역시 총격을 당해 병원에서 치료 중이지만,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 가족들은 어제 쇼핑 중 이 같은 참변을 당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남편 조 씨는 변호사로 일하고 있었고, 아내 강 씨는 치과의사로 일해왔다고 한다. 조씨 가족은 사건 당일 오후 교회 모임에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이들이 나타나지 않자 지인들이 가족들에게 연락을 하다 참변을 당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일가족은 모두 미국 국적으로 전해졌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이번 사건 총격범은 마우리시오 가르시아(33)로 밝혀졌다. 용의자는 이 쇼핑몰에 다른 신고로 출동해 있던 경찰관이 현장으로 즉시 달려가 교전을 벌인 끝에 사살했다. 수사 당국은 현재까지는 그의 단독 범행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CNN은 총격범이 검은색 방탄복을 입었고, 가슴에 둘러맨 장비에 여분의 탄창을 여러 개 장착하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고 전했다. [사회팀ieconomyseou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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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5-08
  • 새로운시대의 농업을 만나다/국보TV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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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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