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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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손흥민이 12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노팅엄 포리스트와 EPL 경기에서 후반 17분 팀의 세 번째 골을 넣고 ‘찰칵’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런던=AP뉴시스/ 제공: 세계일보

 


아시아 선수 최초로 독일 분데스리가에 진출한 차범근(70) 전 감독은 ‘차붐’이란 별명을 얻을 정도로 뛰어난 공격수였다. 차 전 감독은 7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고 유럽축구연맹(UEFA)컵에서 두 차례 소속팀을 정상에 올려놨다. 차 전 감독이 분데스리가에서 308경기 동안 넣은 98골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선수가 유럽 단일 리그에서 세운 최다득점 기록이었다.

 

손흥민(31)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만 99번째 득점포를 신고하며 차붐을 넘어섰다.

   

EPL 토트넘에서 활약 중인 손흥민은 12일 영국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노팅엄 포리스트와 리그 홈경기에서 후반 17분 쐐기골을 터트리며 팀의 3-1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날 선발로 출전한 손흥민은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히샤를리송(26)이 올린 크로스를 오른쪽 측면에서 받았다. 이미 수비 둘이 손흥민 앞을 가로막고 있었지만, 손흥민은 드리블하는 척 공간을 만들더니 왼발로 수비 사이로 공을 낮게 깔아 찼다. 이 공은 키퍼 손을 피해 골문 왼쪽으로 흘러 노팅엄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의 시즌 6호 골이 터지는 순간이었다.

 

손흥민은 지난달 20일 웨스트햄전 이후 3경기 만에 득점포를 가동하며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와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에서 나란히 2골씩을 넣은 것을 포함해 올 시즌 공식전 10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이로써 손흥민은 2016∼2017시즌부터 7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이 골은 또 손흥민의 EPL 통산 99번째 득점으로 분데스리가에서 98골을 넣은 차 전 감독의 AFC 소속 선수 유럽 단일 리그 최다득점 기록까지 넘어섰다. 앞서 손흥민은 UCL 55번째 경기를 소화하며 ‘해버지’(해외축구의 아버지) 박지성(42) 전북 현대 테크니컬 디렉터의 54경기를 넘어 ‘UCL 아시아 선수 역대 최다 출전’ 기록을 쓰기도 했다.

 

손흥민은 이제 아시아 선수 최초 단일 리그 100골 고지에 단 한 골만 남겨두게 됐다. EPL 무대에서 뛴 선수 가운데 100골을 넣은 이는 모두 33명에 불과하다. 손흥민 앞에는 디디에 드로그바(코트디부아르·104골·31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103골·32위) 등이 있다. EPL 최다득점은 앨런 시어러(잉글랜드)가 441경기에서 넣은 260골이다.

 

모처럼 터진 손흥민 득점포 덕분에 활짝 웃은 토트넘은 승점 48(15승3무9패)로 리그 4위 자리를 지켰다. 3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차이는 승점 1에 불과하다. 맨유는 토트넘보다 두 경기를 덜 치러 15승4무6패를 기록 중이다.

[스포츠팀ieconomyseou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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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차붐도 제쳤다… EPL 통산 99호골 ‘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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