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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격 시작 이강인, 윤곽 나온 홍명보호 베스트11…‘무한 경쟁’ 스트라이커는 직접 면담
    [이코노미서울=스포츠팀] 한국 남자축구 국가대표팀의 에이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후방까지 내려와 공격의 시작점이 되고, 그 공간을 수비수 설영우(즈베즈다)가 활용한다. 미드필더 이재성(마인츠)은 전방 침투해 골을 노린다. 홍명보호가 출항 3개월 만에 주전 명단의 윤곽을 드러낸 가운데 스트라이커 자리만은 여전히 무한경쟁 체재다. 17일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홍명보 대표팀 감독은 이날 유럽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열흘 일정으로 이달 소집 명단에서 제외된 선수들과 면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대표팀의 올해 마지막 일정은 다음 달 14일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5차전 쿠웨이트, 20일 6차전 팔레스타인과의 원정인데 경쟁국 중 상대적으로 약팀이라 부담이 적다. 홍 감독은 지난달 30일 A매치 명단을 발표하면서 “10월에 유럽파 선수들을 만날 계획이다. 소속팀에서 출전하지 못하거나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선수들의 사기를 올려줄 것”이라며 “구단 단장, 감독 등과 선수의 미래, 방향성 등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갖겠다.”고 설명한 바 있다. 스위스 리그 그라스호퍼에서 활약하는 장신 공격수 이영준 등이 그 대상이다. 홍 감독은 A매치 4경기를 소화하면서 선임 3개월 만에 베스트11의 틀을 잡았다. 중심은 2선이다. 오른쪽 이강인이 자유롭게 움직이면서 공격을 전개하고 중앙 이재성은 왼쪽으로 빠지거나 전방 침투해 공격 숫자를 늘린다. 왼쪽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프턴)이 부상 복귀하면 돌파에 이은 슈팅에 주력할 전망이다. 홍 감독은 이달 두 경기를 통해 배준호(스토크시티) 등 대체 자원의 가능성도 확인했다. 오른쪽 수비수 설영우는 이라크전 선제골처럼 상대 수비수가 이강인을 따라다니면서 틈이 생긴 측면을 공략하고, 왼쪽 이명재(울산)도 세 번째 득점과 같이 장기인 크로스로 공격 지원한다. 그들에게 공을 뿌려주는 건 중원의 황인범(페예노르트)과 박용우(알아인)다. 가장 관심을 모았던 김민재의 중앙 수비 파트너는 조유민(샤르자)으로 굳어지는 모양새다. 홍 감독은 이라크전을 3-2로 승리한 뒤 조유민에 대해 “이달 2경기를 아주 잘해줬다. 실점도 조직력보다는 집중력의 문제였다. 먹히지 않아도 될 장면이었다”면서도 “앞으로 더 발전해야 한다. 다음엔 누가 뛸지 알 수 없다. 모든 선수가 경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스트라이커만큼은 뚜렷한 주전이 없다. 이라크와의 경기를 보면 전반엔 선발 출전한 오세훈(마치다), 후반엔 교체 투입된 오현규(헹크)가 골을 넣었다. 오세훈, 오현규는 각각 강점인 제공권과 활동량을 앞세워 경쟁하고 있는데 조규성(미트윌란)이 변수다. 붙박이 공격수였던 조규성의 무릎이 완쾌되면 최전방 판도도 뒤바뀔 예정이다. 한편 지난 10일 요르단전에서 무릎 통증을 호소한 엄지성(스완지시티)은 6주 진단을 받아 다음 달 대표팀 합류가 어려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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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10-18
  • ‘4경기 0골’ 집중견제 시달리는 이강인…홍명보호에 던져진 과제
    [이코노미서울=스포츠팀]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을 막기 위해서였다.” 헤수스 카사스 이라크 대표팀 감독은 한국전 선발 라인업 왼쪽 측면에 수비수를 2명 배치한 배경을 이렇게 설명했다. 이강인을 막기 위해 측면 수비수뿐만 아니라 미드필더 자리에도 수비수를 배치했다는 것이다. 그는 “(공격적으로) 우리가 더 많은 기회를 창출하지 못하더라도, 한국에서 가장 위험한 이강인을 막기 위한 전술이었다”고 했다. 이강인은 지난 15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4차전 이라크전에서 상대의 집요한 견제에 시달렸다. 공만 잡으면 2~3명이 에워싸 거칠게 경합했다. 이강인은 결국 중앙이나 미드필드 후방까지 활동 반경을 넓혀 압박에서 벗어나려 애썼다. 자연스레 공격적인 영향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이라크전뿐만 아니었다. 앞선 요르단 원정도 역시도 이강인을 집요한 견제에 시달렸다. 손흥민(토트넘)이 부상으로 빠졌으니 상대의 수비 포커스는 이강인에게 더욱 집중됐다. 결과적으로 이강인은 10월 A매치 2경기에서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A매치 2연전에서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한 건 지난해 6월 페루·엘살바도르전 이후 1년 4개월 만이다. 범위를 더 넓혀도 이강인의 최근 공격 포인트 수는 급감했다. 홍명보호 출범 이후 A매치 4경기 1도움이 전부다. 한때 8경기 6골·4도움 등 무서운 기세를 보였던 시기를 돌아보면 더욱 아쉬운 지표다. 그만큼 상대 입장에선 집중 견제 대상이 되고 있고, 대표팀에서는 그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다. 물론 이강인이 견제를 받는 사이 다른 동료들에게 기회가 더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 전방뿐만 아니라 배준호(스토크 시티) 이재성(마인츠05) 등 다른 2선들의 활약이 두드러진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강인도 “나한테 2~3명이 붙으면 다른 선수들한테 기회가 생긴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했다. 다만 이강인의 기량을 고려하면 그저 유인책으로 활용하는 건 너무도 큰 전력 낭비다. 어느샌가 고정이 된 배치를 벗어나 전술 변화 등을 통해 이강인 활용도를 극대화하는 게 필요한 이유다. 앞으로 이강인을 향한 견제 수위는 점점 더 높아질 수밖에 없다. 이강인의 연이은 침묵 속, 홍명보호에 던져진 과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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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10-17
  • 오타니 시즌 50호 홈런볼, 경매시장서 27억원 돌파…오는 23일 종료
    [이코노미서울=스포츠팀] 오타니 쇼헤이(30. LA다저스)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 역사상 그 누구도 달성하지 못했던 대기록 ‘50(홈런)-50(도루)’ 고지에 올라섰다. 오타니의 이 대기록은 지난달 20일(한국시간) 마이애미를 상대로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위치한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원정경기에서 나왔다. 이날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오타니는 7회초에 찾아온 자신의 다섯 번째 타석에서 상대팀 투수 마이크 바우먼을 상대로 1볼 2스트라이크에서 4구, 89.1마일짜리 너클 커브를 밀어쳐 좌측담장을 넘어가는 시즌 50호 홈런으로 연결했다. 이날 오타니의 홈런볼을 잡은 관중은 론디포 파크 경비원들의 호위를 받으며 경기장을 빠져 나갔다. 오타니의 홈런볼이 경매 등을 통해 판매될 경우 높은 금액에 팔릴 수 있기 때문이었다. 다수의 예상대로 오타니의 홈런볼은 단 이틀 만에 경매시장에 등장했다. 미국 NBC 뉴스는 16일 “경매시장에 나온 오타니의 ’50-50’ 홈런볼이 벌써 호가 200만 달러(약 27억 2560만원)를 넘어섰다”며 “해당 경매는 오는 23일에 종료된다”고 보도했다. 기네스북 자료에 의하면 메이저리그 역사상 경매를 통해 가장 비싸게 팔렸던 공은 지난 1998년 마크 맥과이어(61)가 세인트루이스 시절 친 시즌 70호 홈런볼이다. 이 공은 1999년 1월 경매수수료를 포함해 총 305만 4000달러(약 41억 6260만원)에 팔렸다. 매체는 “오타니의 ’50-50’ 홈런볼이 과연 맥과이어의 경매가를 갱신할 수 있을지를 지켜보는 일도 흥미롭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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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10-17
  • '입석이 대수냐!' 5년 4개월 만에 태극마크 부름 받은 이승우 "이 시간만을 기다렸다"
    [이코노미서울=스포츠팀] 주장 손흥민(토트넘)에 황희찬(울버햄튼), 엄지성(스완지)까지 쓰러지고 나서야 차례가 돌아왔다.어렵게 얻은 국가대표팀 복귀 기회지만 이승우(전북 현대)는 감사하는 마음으로 조용히 기차를 타고 용인으로 향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12일 부상으로 아웃된 황희찬과 엄지성의 대체 선수로 이승우와 문선민(이상 전북)을 발탁했다. 앞서 황희찬은 지난 10일 요르단과의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경기에 나섰다가 상대의 거친 태클에 왼쪽 발목을 잡고 쓰러졌다. 코칭스태프에 업혀 그라운드를 빠져나간 황희찬은 이후 휠체어에 탄 모습으로 귀국길에 올랐다. 여기에 교체 출격한 엄지성마저 부상으로 쓰러지는 악재가 발생했다. 이에 축구 대표팀은 이승우와 문선민을 용인으로 불렀다. 특히 이승우의 국가대표팀 승선은 지난 2019년 6월 이후 무려 5년 4개월만이다. 함께 온 문선민은 올해 초 아시안컵 이후 8개월만에 다시 한번 국가대표팀에 승선하게 됐다. 2011년부터 2017년까지 FC 바르셀로나 유스에 몸 담았던 이승우는 이후 엘라스 베로나 FC, 신트트라위던 VV, 수원 FC, 전북 등을 거쳤다. 이승우는 2018년 파울루 벤투 감독 체제하에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교체 명단에 들었고 2019년까지 A매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대부분 교체로 출전했고 기회가 많지 않았다. 벤투 전 감독의 후임인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은 이승우를 발탁하지 않았다. 임시 감독인 황선홍 대전 감독과 김도훈 감독 체제하에서도 그의 이름은 불리지 않았다. 쉽사리 오지 않던 국가대표팀 재발탁 기회는 홍명보 감독에 이르러서야 갑작스럽게 찾아왔다. 11일 늦은 오후에야 국가대표팀 발탁 소식을 뒤늦게 접한 이승우는 문선민과 함께 KTX 입석표를 끊고 급하게 달려왔다. 이승우는 당시 앉을 자리가 없어 "맨 뒷 칸에서 캐리어와 함께 쪼그려앉아서 조용히 왔다"며 기자회견에서 미소지었다. 파란 국가대표팀 트레이닝복을 입은 이승우는 12일 훈련에 앞선 기자회견을 통해 "출전을 한다면 제일 좋겠지만 그게 아니더라도 이 안에서 좋은 추억들을 많이 쌓고 갔으면 좋겠다. 기회가 온다면 최선을 다 할 것이다. 진짜 이 시간만을 기다려왔다"며 오랜만에 되찾은 태극마크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승우는 지난 2년 동안 수원FC을 거쳐 전북에서 활약하며 국내 무대에서 번득이는 활약을 보였다. 수원FC에서는 두 시즌이 넘는 기간 동안 89경기 34골8도움으로 활약했다. 이승우는 "북중미 월드컵까지 생각할 시간이 없었다. 그저 흘러가는 대로, 어떻게든 되겠지라는 생각으로 하루하루 훈련을 하며 몸을 만들었다. 이 특별한 곳에 정말 오랜 시간이 지나서 왔다"며 "그냥 최선을 다하고 싶다. 준비를 잘해서 제가 보여줄 수 있는 그 모든 것을 보여주고 싶다"는 각오를 재차 전했다. 한국 축구 대표팀은 오는 15일 오후 8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이라크와의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4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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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10-15
  • 이강인 진짜 미친 시즌...유럽 5대 리그 평점 TOP 10 등극, PSG 유일!
    [이코노미서울=스포츠팀] 이강인의 2024~2025시즌 출발은 유럽 전체로 봐도 최고 수준이다. 글로벌 매체 라이브 스코어는 14일(한국시각) 축구 통계 매체 OPTA의 평점으로 기반으로 2024~2025시즌 유럽 5대 리그에서 지금까지 가장 평점이 높은 선수 TOP 10를 조명했다. 현재까지 유럽 5대 리그에서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는 선수 10명 안에 한국 선수가 포함됐다. 놀랍게도 이강인이었다. 파리 생제르맹(PSG) 선수로는 유일하게 유럽 5대 리그 TOP 10에 진입했다. 이강인은 지금까지 평점 8.84점을 기록해 랭킹 9위에 올랐다. 이강인이 유럽 5대 리그 TOP 10에 진입한 건 정말로 대단한 수치다. TOP 10에 이름을 올린 선수 중 공격수가 아닌 선수는 이강인, 조슈아 키미히(바이에른 뮌헨), 그라니트 쟈카(바이엘 레버쿠젠), 마테오 코바치치(맨체스터 시티)까지다. 나머지 6명 선수는 모두 공격수다.공격수는 당연히 평점 체계에서 다른 포지션 선수보다 유리할 수밖에 없다. 공격 포인트를 많이 생산하기 때문이다. 이번 랭킹 1위부터 3위까지도 모두 공격 포인트가 엄청 많은 엘링 홀란(맨시티), 부카요 사카(아스널) 그리고 오마르 마르무쉬(프랑크푸르트)다. 중앙 미드필더를 맡고 있는 키미히가 4위에 올랐을 뿐, 그 뒤로는 또 전부 공격 자원이다. 바르셀로나 공격 핵심인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와 라민 야말이 5위와 6위, 마이클 올리세(바이에른)가 7위에 자리하고 있다. 코바치치 다음으로 이강인이 자리한 셈이다. 이강인은 시즌 초반에는 완벽한 주전도 아니었기 때문에 공격 포인트를 생산하기도 어려웠고, 좋은 활약을 펼치기 더욱 쉽지 않았다. 주전 경쟁을 이겨내고, 이러한 평가를 받아낸 이강인을 더욱 높게 평가할 수밖에 없다.이강인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의 생각도 달라졌고, 이제는 PSG의 핵심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 과정에서도 이강인의 다재다능함이 빛났다. 사실 이강인과 함께 랭킹에 오른 선수들은 각자의 포지션이 정해져있다. 예를 들어 홀란은 득점을 기록하는 스트라이커, 야말은 우측 윙포워드로만 뛰고 있다. 반면 이강인은 포지션이 자주 바뀌고 있다. 윙어, 중앙 미드필더, 공격형 미드필더 심지어는 가짜 공격수로 뛰면서도 제몫을 해내고 있는 중이다. 유럽 빅클럽에서 뛰고 있는 핵심 선수들이라고 해도, 다양한 포지션을 뛰면서 맹활약하는 선수는 많지 않다. 이처럼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이강인이라 커리어 하이 시즌이 기대된다. 이강인의 커리어 하이는 2022~2023시즌 마요르카에서 뛸 때 달성했던 39경기 6골 7도움이다. 이번 시즌 9경기 3골을 달성 중이기 때문에 충분히 뛰어넘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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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10-15
  • 아시안컵 4강전 굴욕, 홍명보호가 되갚았다…침묵에 빠진 요르단
    손흥민 없이 요르단 원정서 2-0 완승…클린스만호 0-2 완패 설욕 설영우·오현규 등 젊은 선수 활약 돋보여…황희찬 부상은 악재 [이코노미서울=스포츠팀] 홍명보호 축구 국가대표팀이 2골 차 통쾌한 승리로 요르단에 8개월 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결승전 충격패의 아픔을 되갚았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0일(현지시간) 요르단 암만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3차전 요르단과 원정 경기에서 2-0 완승을 거뒀다. 이번에는 요르단이 충격에 빠졌다. 홍명보호의 승리가 확정되는 순간, 2만5천명을 수용하는 암만국제경기장을 찾은 요르단 관중들은 침울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FIFA 랭킹을 보면 한국(23위)이 요르단(68위)보다 훨씬 높다. 하지만 많은 요르단 팬이 이 같은 전력 차에도 진지하게 우리나라를 이길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해 1∼2월 열린 아시안컵에서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이 이끈 한국이 두 차례 맞대결에서 요르단을 한 번도 이기지 못하면서 요르단 팬들의 자신감도 높아졌다. 적대적 응원이 내내 쏟아지는 안방 경기인 데다 우리나라 축구 간판으로 요르단 팬들도 실력을 인정하는 손흥민(토트넘)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승리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커졌다. 여러 현지 팬이 경기장으로 이동하는 한국 취재진에게 다가와 놀리는 어조로 연신 '노 손, 노 윈'(No Son, No Win)이라 외치고 떠났다. 자신의 이름을 무함마드라고만 밝힌 9세 소년도 "당연히 요르단이 이긴다. 한국에는 손흥민도 없고, 이전에도 우리가 이겼다"고 말했다. 요르단이 자랑하는 원투펀치인 무사 알타마리(몽펠리에)가 출전 명단에서 빠지고, 야잔 알나이마트(알아라비)가 벤치에서 시작하게 됐지만 팬들의 자신감은 떨어지지 않았다. 라미 아디시 씨도 경기 전까지만 해도 요르단의 승리를 확신했다. 요르단대학 교수인 아디시 씨는 "알타마리와 알나이마트가 선발 명단에 없지만 그래도 1-0 정도로는 이길 것 같다. 요르단이 기본적으로 한국보다 좋은 팀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세계적 수비수로 위상을 키운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이날 출전하는 사실을 안다는 아디시 씨는 "결국 역습이다. 한국의 수비진이 우리 역습을 막을 수준은 아닌 것 같다"고 승리를 기대했다. 요르단 선수들은 이 같은 홈팬들의 열광적 응원에 힘입어 사기를 잔뜩 끌어 올렸다. 그러나 절치부심한 홍명보호가 더 강했다. 후반 막판으로 흐르면서 경기 결과가 한국의 승리로 점차 굳어지자 홈팬들의 열광적 응원도 잠잠해졌다. 소리 내서 응원하지 않고 심각한 표정으로 그라운드를 지켜보기만 하는 팬들이 많아졌다. 클린스만 전 감독 체제의 마지막을 알린 아시안컵 요르단전 패배는 한국 축구에 깊은 상처를 안겼다. 경기 전날 대표팀의 주축인 손흥민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물리적으로 충돌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팬들에게 큰 충격을 줬다. 대한축구협회는 선수단 관리·전술 등 총체적 실패의 책임을 물어 내분을 막지 못한 클린스만 전 감독을 경질했고, 7월 홍명보 감독이 지휘봉을 잡을 때까지 임시 사령탑 체제로 A매치를 치러야 했다. 8개월 전의 굴욕을 갚은 홍명보호는 요르단전 승리로 몇 가지 이득을 더 챙겼다. 요르단은 3차 예선 B조에서 우리나라와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다투는 팀이다. 3차 예선 1, 2차전에서 나란히 1승 1무를 챙긴 상황에서 치른 맞대결을 잡으면서 적어도 요르단과 경쟁에서는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더불어 자신의 선임 과정이 불공정했다는 비판에 직면한 홍명보 감독도 이날 쾌승으로 한숨 돌릴 수 있게 됐다. 요르단에 또 한 번 패했다면 홍 감독을 향한 경질 여론도 더욱 강해졌을 터다. 1992년생으로 선수로서 황혼기가 가까워진 손흥민 없이 까다로운 요르단 원정에서 승리했다는 점도 한국 축구에 반가운 소식이다. 북중미 월드컵이 열리는 2026년에 손흥민은 34세로, 은퇴를 결정해도 이상할 게 없는 나이다. 손흥민의 골 결정력에 상당 부분 공격을 의존해온 대표팀은 이제 또 다른 공격 경로를 조금씩 개척해야 한다. 이날 경기에서는 1998년생 풀백 설영우(즈베즈다)가 오른 측면에서 정확한 크로스로 이재성(마인츠)의 선제골을 끌어낸 장면이 돋보였다. 2001년생 스트라이커 오현규(행크)도 후반 23분 시원한 오른발 슈팅으로 존재감을 뽐냈다. 한편으로 악재도 따랐다. 손흥민의 자리에 대신 출격한 1996년생 황희찬(울버햄프턴)이 상대의 잇따른 거친 플레이에 경기 시작 23분 만에 부상으로 그라운드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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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10-11
  • "손흥민 19일 웨스트햄전 복귀…재활 착착 진행" 英 유력매체 확인
    [이코노미서울=스포츠팀] 부상으로 벌써 공식전 3경기 째 결장하고 있는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이번에는 정말 돌아올 수 있을까. 영국 현지에서 A매치 휴식기 후 예정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서 손흥민 복귀를 예상했다. 영국 이브닝스탠더드는 7일(한국시간) "토트넘 부상 업데이트. 손흥민, 히샬리송, 윌송 오도베르에 대한 최신 소식 및 복귀 날짜"라는 내용으로 세 선수의 복귀일을 점쳤다. 손흥민은 지난달 27일 카라바흐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차전서 허벅지를 붙잡고 쓰러진 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페렌츠바로시전을 연달아 결장했다. 공교롭게도 손흥민이 빠진 뒤 토트넘은 승승장구했다. 맨유를 3-0으로 완파했고, 까다로웠던 헝가리 원정에서 2-1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이날 브라이턴과의 리그 경기에서는 2골을 먼저 앞서가고도 후반에만 3실점을 허용해 무너졌다. 공식전 연승 행진이 6경기에 도달하지 못하고 5경기에서 멈춘 것이다. 이날도 결장한 손흥민의 공백은 적절하게 메운 것처럼 보였으나 정작 수비에서 문제를 드러내며 아쉽게 패하고 말았다. 매체는 "토트넘은 브라이턴과의 경기에서 후반전에 완전히 무너진 후 최근의 A매치 휴식기를 매우 격렬하게 보내고 있다. 최근 좋은 기세를 탔던 토트넘은 브라이턴을 상대로 6연승을 노렸고, 브레넌 존슨, 제임스 매디슨의 골로 전반전을 2-0으로 마쳤다. 편안한 하루를 보내야 했지만 얀쿠바 민테, 조르지니오 루터의 연속골로 동점이 되더니 대니 웰벡이 토트넘의 끔찍한 수비를 응징하는 결승골을 넣으며 상황이 달라졌다"고 지난 브라이턴전을 되돌아봤다. 이어 "격노한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 경기를 지금까지 토트넘에서 보낸 기간 중 최악의 패배라고 평가했다. 토트넘은 A매치 휴식기 직후 웨스트햄과의 런던 더비에서 즉각적인 반응을 요구할 것이다. AZ 알크마르,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경기도 앞두고 있고, 맨체스터 시티와의 카라바오컵 4라운드 대결도 예정돼 있다"며 토트넘이 이후 까다로운 팀들을 연달아 상대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손흥민, 히샬리송, 오도베르가 이후 일정에서 큰 힘이 될 거라고 전망했다. 매체는 손흥민에 대해 "토트넘은 예상대로 브라이턴전에서 영향력 있는 손흥민을 출전시키지 못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이 출전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며 "손흥민은 카라바흐와의 유로파리그 경기에서 햄스트링 문제로 교체된 이후 최근 3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말을 다시 꺼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이 출전할 가능성은 낮다. 열심히 노력하고 있지만 이 시점에서 출전할 수 있을 만큼 상태에 반전이 일어날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대표팀에서도 제외됐다. 손흥민이 우리를 위해 뛰지 않는 건 출전할 수 있는 상태에 가까워지지 않은 것이기 때문"이라고 손흥민이 아직까지 복귀할 몸 상태가 아니라고 밝힌 바 있다. 이브닝스탠더드는 "토트넘은 브라이턴과의 경기에 출전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던 손흥민이 웨스트햄전에서 복귀하기를 바랄 것"이라며 복귀 가능일을 웨스트햄전이 열리는 오는 19일로 예상했다. 손흥민은 A매치 휴식기 동안 회복에 전념할 예정이다. 이미 복귀가 예상됐던 브라이턴전에서도 출전하지 못했기에 빠르게 회복해 웨스트햄전에 맞춰 어떻게든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요르단, 이라크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을 앞둔 축구대표팀의 홍명보 감독도 손흥민을 소집하기로 했다가 토트넘과 소통 후 손흥민 대신 홍현석(마인츠)을 대체 발탁한 상태다. 손흥민은 오랜만에 장거리 비행을 하지 않고 휴식에만 전념할 수 있게 됐다. 손흥민이 오는 웨스트햄전서 성공적으로 복귀전을 치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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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10-08
  • 황인범 감격 인터뷰 “빨리 아내·딸 데려오고파”…9월의 선수→첫 골 넣고 환호
    [이코노미서울=스포츠팀] 황인범(페예노르트)이 네덜란드 무대 입성 한 달 만에 첫 골을 터뜨린 뒤 만족을 표했다. 황인범은 6일(한국시간) 네덜란드 로테르담의 페예노르트 경기장에서 열린 2024~25 네덜란드 프로축구 에레디비시 8라운드 홈 경기 트벤테전에 선발 출전해 결승 골을 기록,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황인범은 팀이 1-0으로 앞선 전반 43분, 페널티 박스 바깥에서 왼발 슈팅으로 트벤테 골문을 열었다. 그의 발을 떠난 볼은 한 번 바운드 된 뒤 골문 오른쪽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리그 3경기 만에 넣은 첫 골. 황인범은 전반 28분 선제골 장면에도 기여했다. 아크 정면에서 드리블하다가 왼쪽 측면에서 쇄도하던 우고 부에노에게 정확히 패스했다. 부에노의 크로스는 우에다 아야세의 헤더 골로 이어졌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 기준, 황인범은 평점 7.6을 받아 최우수선수를 차지했다. 선제골을 넣은 우에다(7.2점)보다 높았다. ESPN 네덜란드판에 따르면, 황인범은 “빨리 아내와 딸을 이곳에 데려와 클럽과 도시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보여주고 싶다”며 “바쁜 경기 일정 때문에 모두 힘들지만, 이렇게 큰 구단에서 뛰고 있다는 사실에 감사해야 한다. 경기장에서 피곤한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된다. 항상 응원해 주시는 팬들에게 보답해야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난달 페예노르트에 입단한 황인범은 이적과 동시에 팀 핵심 멤버로 자리 잡았다. 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총 5경기에 선발 출격해 페예노르트 중원에 힘을 불어넣고 있다. 지금껏 공격포인트는 없었는데, 네덜란드 무대 입성 한 달 만에 첫 골의 기쁨을 누렸다. 황인범은 이미 동료와 팬들의 신뢰를 얻고 있다. 단 3경기를 소화하고 구단 9월 이달의 선수로 뽑혔다. 가는 리그마다 평정한 황인범은 네덜란드 에레디비시도 좁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앞서 그의 동료인 수비수 다비드 한츠코는 “황인범이 이곳에서 뛰게 돼 기쁘다. (NAC 브레다전에서) 그의 자질을 볼 수 있었다. 그는 수비도, 공격도 할 수 있다. 공을 편안하게 다를 줄 안다. 점점 더 좋아지길 바란다”며 엄지를 세웠다. 과거 페예노르트에서 활약한 카림 엘 아마디도 “황인범은 정말 좋은 선수라고 생각한다. 한국과의 평가전에서 그와 한 번 맞붙은 적이 있다. 그때 그는 대단했다. 수비 앞에서 플레이했고, 좌우로 돌아다니며 주변을 잘 살피는 완벽한 미드필더였다”고 극찬했다. 호조의 컨디션을 자랑하는 황인범은 이제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에 합류한다. 오는 10일 열리는 요르단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른 뒤 한국으로 넘어가 이라크와 4차전(15일)을 갖는다. 황인범은 이후 소속팀에 복귀해 20일 열리는 고 어헤드 이글스와 에레디비시 9라운드 원정 경기를 준비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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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10-08
  • '엉망진창이 됐다→충격 평점 3점' 토트넘 우도지 엉상한 경기력으로 비난 폭발 "신인의 실수다"
    [이코노미서울=스포츠팀] 데스티니 우도지(토트넘)가 엉성한 경기력으로 비난을 받았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7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브라이턴의 아멕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이턴과의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원정 경기에서 2대3으로 역전패했다. 토트넘은 전반에만 두 골을 넣으며 2-0으로 앞서나갔다. 전반 23분 브레넌 존슨, 전반 37분 제임스 매디슨이 연달아 득점포를 가동했다. 하지만 후반에만 세 골을 내주며 충격패했다. 후반 3분 얀쿠바 민테, 후반 13분 조르지니오 루터, 후반 21분 민테가 득점하며 환호했다. 영국 언론 기브미스포츠는 7일 'EPL 출신 디미타르 베르바토프가 우도지의 실수를 비난했다. 그가 더 좋은 활약을 펼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후반 급격히 무너졌다. 수비가 문제였다. 후반 3분부터 불과 17분 동안 세 골을 내줬다. 이날 왼쪽 풀백으로 선발 출격한 우도지는 연달아 실수를 범하며 '혼쭐'이 났다. 기브미스포츠는 '베르바토프는 우도지의 움직임에 인상을 받지 못했다. 그는 상대와 멀찍이 떨어져 있었다. 지켜보다가 아무런 개입도 하지 못했다'고 했다. 베르바토프는 "신인의 실수라고 생각한다. 그는 더 잘해야 한다. 수비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기 뒤 또 다른 영국 언론 풋볼런던은 우도지에게 평점 3점을 줬다. 팀 내 최저점이었다. 풋볼런던은 '그는 엉망진창이 됐다. 연달아 실점하며 패했다. 그는 이날 부진했다'고 혹평했다. 토트넘은 19일 웨스트햄과의 홈경기를 통해 레이스를 재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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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10-08
  • '미쳤다, 기적이다' KBO 최초 와카 업셋 '가을 마법사', 우승팀 LG까지 잡을 수 있을까
    [이코노미서울=스포츠팀] 정말 ‘가을 마법’이다. 프로야구 KT 위즈가 두산 베어스를 꺾고 와일드카드 결정전(이하 WC)에서 역대 최초로 업셋 기적을 만들었다. KT는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KT는 WC 1~2차전을 모두 승리하는 기적을 만들며, 역대 최초로 5위팀이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KT는 하루 쉬고 5일 잠실구장에서 정규시즌 3위 LG와 준플레이오프(5전3선승제)를 치른다. KBO는 야구 흥행을 유발하기 위해 2015시즌부터 포스트시즌 진출팀을 5위까지 확대하는 WC를 도입했다. 4위는 1승 어드밴티지를 안고 시작해 WC 1~2차전에서 1무승부만 해도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반면 5위는 WC 1~2차전을 모두 승리해야 준플레이오프로 올라갈 수 있다. WC 제도가 도입된 이후로 지난해까지 5위가 4위를 꺾고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사례는 단 한 번도 없었다. 5위가 WC 1차전을 승리한 것도 단 2번 있었다. 2016위 5위 KIA가 1차전에서 LG에 4-2로 승리했다. 그러나 2차전에서 KIA는 0-1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2021년에는 5위 키움이 에이스 안우진을 앞세워 두산을 7-4로 꺾었다. 그러나 2차전에서는 두산이 16-8로 대승을 거두며 이변은 없었다. KT는 2일 WC 1차전에서 4-0 완승을 거두며 역대 WC 1차전을 승리한 3번째 팀이 됐다. 이어 3일 열린 2차전까지 기세를 몰아서 1-0으로 승리했다. 강백호가 6회 1사 3루에서 결승타를 때려냈다. 선발 벤자민이 7이닝 동안 88구를 던지며 3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8회 고영표가 1이닝 무실점, 9회 마무리 박영현이 삼자범퇴로 막으며 1점 차 승리를 지켜냈다. KT는 와일드카드 결정전 연속 이닝 무실점 신기록을 세웠다. 2022년 10월 13일 수원 KIA전 6회 이후 22이닝 연속 무실점을 달성했다. 두산 상대로 1~2차전에서 단 1점도 허용하지 않는 괴력의 마운드였다. 이강철 KT 감독은 지난 2일 경기에 앞서 ‘언젠가 5위가 이길 때가 오지 않겠나’라는 말에 “그래서 기대하고 있다. 우리가 마법사의 팀이니까. 우리가 항상 최초 기록(1위 타이브레이커, 5위 타이브레이커)을 가져갔다. 좋은 기록을 이루고 싶은 생각이다”고 기대했다. KT는 시즌 막판부터 사실상 ‘가을야구’나 다름없는 기적의 여정을 걸어왔다. 키움과 최종 2연전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9회 동점을 만들어 연장 12회 끝내기 승리를 거뒀고, 정규시즌 최종전에서는 1-6으로 뒤지던 경기를 뒤집어 승리했다. 그리고 역대 최초 ‘5위 결정전’까지 경험했다. KT는 SSG와 72승 2무 70패 똑같은 성적으로 144경기를 마쳤다. 타이브레이커로 열린 5위 결정전에서 1-3으로 뒤진 8회말 로하스의 역전 스리런 홈런이 터지면서 또다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진출했다. KT는 4위 두산을 상대로 WC 1~2차전을 모두 승리하며 역대 최초로 WC 업셋의 기적까지 만들었다. 마법사들이 포스트시즌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이제 지난해 우승팀 LG와 준플레이오프다. KT는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LG에 1승4패로 패배했다. 설욕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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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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