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11-28(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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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상 경영' 롯데, 부회장단 전원 퇴진 초강수 인사
    CEO 20명 교체… 3분의 1 물갈이 [이코노미서울=마무열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부회장단 전원 퇴진’이라는 초강수를 뒀다. 또 그룹 계열사 62곳 대표 가운데 3분의 1에 가까운 20명을 한꺼번에 교체했다. 사업 영역별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온 부회장 4인이 동반 퇴진하고, 주력인 유통군 수장들이 대거 교체되는 등 ‘머리’부터 ‘허리’까지 싹 바꾸는 고강도 쇄신을 택한 것이다. 지난해 인사에서 화학 부문 위주로 CEO를 교체하며 경고를 보냈다면, 올해는 실적 부진의 늪에 빠진 유통 부문에 책임을 묻고 그룹 운영 체계 자체를 뜯어고치는 ‘충격 요법’을 택했다는 분석이다. 이번 인사는 2015년 신동빈 회장의 경영권 확립 이후 가장 강도 높은 인사로 평가된다. ◇BU·HQ 체제 폐지 롯데그룹은 26일 이사회를 열고 2026년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 이영구 식품군 총괄대표, 김상현 유통군 총괄대표, 박현철 롯데건설 대표 등 그룹을 이끌던 부회장 4명이 모두 물러났다. 후임 부회장은 임명되지 않았다. 이번 인사로 60대 이상 임원의 절반이 옷을 벗었고, 계열사 CEO 20명(전체의 약 30%)이 교체됐다. 지난해(21명)와 합치면 불과 2년 새 그룹 CEO의 3분의 2가 물갈이된 것이다. 2017년 도입돼 9년간 롯데 경영의 핵심 축이었던 비즈니스 유닛(BU) 및 헤드쿼터(HQ) 체제도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옥상옥(屋上屋) 구조를 없애고 계열사별 각자도생을 주문한 셈이다. 재계 관계자는 “작년 인사에서 부회장 4명을 전원 유임시키며 ‘안정 속 쇄신’을 꾀했으나 실적 반등에 실패하면서 ‘지휘부 전원 경질’이라는 카드를 꺼낸 것”이라고 말했다. 신 회장은 이번 인사에서 성장 정체에 빠진 유통을 정조준했다. 지난해 석유화학 불황 탓에 화학군 CEO 13명 중 10명을 교체했던 칼바람이 올해는 유통 분야에 몰아쳤다. 롯데케미칼은 올해도 3분기 누적 5096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유통 계열의 실적 부진도 심각하다. 롯데백화점과 마트, 슈퍼, e커머스 모두 경쟁사 대비 시장 점유율이 지속 하락 중이다. 롯데그룹의 시가총액은 최근 5년간 20% 이상 감소했다. ◇작년엔 ‘화학’, 올해는 ‘유통’… 계열사 대수술 롯데백화점은 1975년생 정현석 부사장(전 아울렛사업본부장)이 신임 대표로 발탁됐다. 역대 최연소 백화점 대표로, 보수적인 백화점 조직에 젊은 피를 수혈해 혁신을 꾀하겠다는 의지다. 롯데마트·슈퍼는 롯데GRS의 흑자 전환을 이끈 차우철 전무가 사장으로 승진해 새 사령탑을 맡았다. 롯데e커머스 대표에는 추대식 전무, 롯데웰푸드 대표에는 서정호 부사장이 각각 내정됐다. 지주사 체제도 개편됐다. 이동우 부회장 퇴임으로 공석이 된 롯데지주 대표이사 자리는 고정욱 사장(재무·전략)과 노준형 사장(운영)의 공동대표 체제로 전환된다. 신동빈 회장의 장남 신유열 부사장(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는 이번 사장 승진 명단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역할은 더욱 커졌다. 신 부사장은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를 맡아 처음으로 국내 계열사 CEO로서 경영 능력 시험대에 오른다. 신 부사장은 지주 내 신설되는 전략 컨트롤타워 조직을 통해 그룹 전반의 포트폴리오 재편을 주도하게 된다. 신동빈 회장은 최근 임원 회의에서 “변화의 속도가 생존을 좌우한다”고 강조하며, 실적 개선을 위한 ‘속도 경영’과 ‘현장 중심 구조’로의 전환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의 한 관계자는 “이번 인사의 배경은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는 위기감”이라고 말했다. ▲롯데웰푸드▷전무 허진성▷상무 김종기 윤덕환 윤여욱 최규상▲롯데칠성음료▷전무 이양수▷상무 신제철▲롯데지알에스▷전무 이원택▷상무 이권형▲롯데상사▷상무 박강민▲롯데쇼핑 백화점사업부▷상무 김준영 조형주▲롯데쇼핑 마트사업부▷상무 윤병수▲코리아세븐▷상무 홍준▲롯데홈쇼핑▷부사장 김재겸▷상무 전호진▲롯데하이마트▷상무 신현채▲에프알엘코리아▷상무 최우제▲롯데멤버스▷상무 오경미▲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상무 신승환 심미향 양호철▲롯데케미칼 첨단소재사업▷전무 박강열▷상무 이경남▲롯데정밀화학▷전무 김기순▲롯데이네오스화학▷상무 노동인▲롯데알미늄▷전무 이승민▷상무 장은성▲호텔롯데▷상무 김송기 김지태 이동주 한경완▲호텔롯데 롯데면세점▷상무 박상호 양희상▲호텔롯데 롯데월드▷상무 김기훈▲롯데건설▷상무 강윤석 조도휘▲롯데건설 CM사업본부▷상무 고권석▲롯데이노베이트▷상무 김영갑 오실묵▲롯데글로벌로지스▷상무 권재범▲롯데캐피탈▷전무 배교▷상무 정재경▲롯데물산▷상무 손유경▲대홍기획▷상무 강태호▲캐논코리아▷부사장 박정우▷상무 이호성▲한국후지필름▷전무 이형규▲롯데미래전략연구소▷상무 안성준▲롯데자산개발▷부사장 오일근▲롯데바이오로직스▷상무 정우청▲롯데지주▷사장 박두환▷전무 김영혁 이상학 임재철▷상무 송의홍 오용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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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11-27
  • 삼성전자 AI 가전, 중남미서 판매 40% 확대
    [이코노미서울=전영구기자] 삼성전자 AI 가전의 1월부터 10월까지 중남미 누적 판매가 수량 기준 전년 동기 대비 약 40% 성장하며 중남미에서도 ‘AI 가전=삼성’ 공식이 공고해지고 있다. 특히 세탁기와 건조기가 하나로 합쳐진 ‘비스포크 AI 콤보’ 세탁건조기 판매 호조에 힘입어 세탁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0%가량 크게 늘었다. 삼성전자는 중남미 시장에서 현지 맞춤형 AI 가전 라인업을 확대하고, AI 가전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구축하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남미 AI 홈 시장을 적극 공략해 왔다.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스타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2025년 중남미 스마트 가전 매출 규모는 약 26억달러로, 연평균 10% 수준으로 성장해 2029년에는 약 38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높은 성장률의 배경에는 스마트 홈에 대한 중남미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과 더불어 스마트 가전 보급률이 낮은 영향이 있다. 2025년 기준 중남미 내 스마트 가전 보급률은 약 11%로 한국 63%, 미국 18%, 유럽 16%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중남미 시장에 ‘패밀리허브’ 냉장고와 ‘비스포크 AI 무풍 에어컨’, ‘비스포크 AI 콤보’ 세탁 건조기 등 고도화된 AI 기능을 탑재한 최신 가전을 선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중남미에서 인기가 높은 상냉동·하냉장(TMF) 냉장고, 전자동 세탁기 등 중저가 가전까지 범위를 넓혀 중남미 AI 홈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 AI 가전은 스마트싱스(SmartThings)를 통해 가전제품의 사용 전력량을 모니터링하고 전기 사용량도 절감할 수 있어 에너지 요금에 민감한 현지 소비자에게 인기가 높다. 스마트싱스의 AI 기반 에너지 절감 기능 사용자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중남미 시장에서의 AI 홈 저변 확대를 위해 지난 9월 과테말라에 중남미 최초로 체험형 쇼룸 ‘까사 삼성(Casa Samsung)’을 오픈했다. 방문자들은 실제 거주 공간처럼 꾸며진 AI 홈에서 음성 제어, 사용자 루틴에 따른 자동화 기능 등 스마트싱스를 기반으로 연결된 AI 가전이 제공하는 편리한 솔루션들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방문자가 빅스비로 “영화모드로 전환해줘”라고 말하면, 시청 몰입도를 높일 수 있도록 조명의 밝기가 자동으로 낮춰지고 에어컨이나 공기청정기는 저소음모드로 전환된다. 7월에는 중남미 최초로 파나마에 B2B 체험 공간인 비즈니스 익스피리언스 스튜디오(Business Experience Studio, BES)를 열고 기업과 공공기관, 비즈니스 파트너를 대상으로 AI 솔루션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삼성전자는 지난 10월 미국 타임지(Time)와 스타티스타가 공동으로 발표한 ‘멕시코 소비자가 가장 선호하는 브랜드’의 ‘스마트 홈’ 항목에서 1위를 차지하며 AI 홈 리더십을 입증받았다. 그 외에도 냉장고, 스마트폰, TV, 웨어러블, 헤드폰 등 총 6개 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 삼성전자 중남미 총괄 밀레네 고메스(Milene Gomes) 디렉터는 “AI 기반 가전과 스마트홈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남미에서 ‘집’은 삶의 리듬과 요구에 반응하는 중심 허브로 진화하고 있다”며 “삼성전자는 프리미엄부터 실속형까지 다양한 AI 가전을 통해 중남미 스마트 홈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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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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