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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스페이스, 멈추지 않는 탐험을 위한 ‘트레일러닝 컬렉션’ 신제품 출시
    최상의 퍼포먼스를 돕는 고기능성 트레일러닝화 ‘벡티브 시리즈’부터 ‘트레일웨어’까지 다양한 제품 공개 글로벌 트레일러닝 대회 ‘2023 노스페이스 100 강원’ 개최 기념 출시 영원아웃도어(대표 성기학)의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가 역동적인 아웃도어·스포츠 애호가들의 ‘멈추지 않는 탐험(Never Stop Exploring)’을 고취하고 최상의 퍼포먼스를 끌어낼 수 있게 돕는 ‘트레일러닝 컬렉션’ 신제품을 출시했다. 2016년부터 국제 트레일러닝 대회를 온오프라인으로 매해 개최하고 있는 영원아웃도어의 축적된 기술력과 노하우가 반영된 트레일러닝 컬렉션은 경량성·통기성 및 추진력 등이 뛰어나 장시간의 고강도 활동에서도 최상의 퍼포먼스를 발휘할 수 있게 돕고 쾌적하고 편안한 착용감을 제공한다. 또 신발, 티셔츠, 쇼츠, 재킷, 싱글렛 등 다양한 구성의 신제품을 선보이는 한편, 트레일러닝 및 러닝은 물론 일상생활에서도 폭넓게 활용 가능해 최근 유행인 ‘고프코어룩’으로도 연출하기 좋은 ‘트레일웨어’도 새롭게 선보였다. ◇ 엘리트 선수들의 2년에 걸친 테스트 끝에 탄생한 트레일러닝화 ‘벡티브 시리즈’ ‘벡티브 시리즈(VECTIV SERIES)’는 글로벌 노스페이스 소속 엘리트 선수들이 2년에 걸쳐 약 6000마일 이상의 거리를 직접 달리며 테스트를 진행해 탄생한 트레일러닝화이다. 대표 제품인 ‘벡티브 엔듀리스 3’은 우수한 쿠셔닝과 안정성을 바탕으로 트레일에서 추진력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내구성이 좋은 3D 프린트 갑피(어퍼)를 사용했고, 발볼이 넓은 한국인의 족형에도 잘 어울리도록 설계했다. 또 3D TPU 플레이트와 접지력이 우수한 밑창(아웃솔)을 적용해 안정성을 추구하면서도 높은 추진력을 낼 수 있도록 돕는다. ‘벡티브 리비튬’ 역시 추진력과 안정성을 갖춘 사계절용 트레일러닝화로서 갑피(어퍼)에 엔지니어드 메시를 적용해 경량성을 높였고, 우수한 반발탄성의 중창(미드솔)을 적용했다. ◇ 고강도 트레일러닝과 아웃도어 전문가를 위한 ‘써밋 시리즈’ 변화무쌍한 자연환경에서 고강도 활동인 트레일러닝에 걸맞게 아웃도어 전문가를 위한 최상급 테크니컬 라인인 ‘써밋 시리즈’를 통해서도 다양한 트레일러닝 제품이 출시됐다. ‘써밋 하이 트레일런 숏슬리브 티’는 신체에서 발생하는 습기를 빠르게 제거해 쾌적한 착용감을 느낄 수 있도록 흡습 및 속건 기능이 우수한 소재를 적용했다. 트레일러닝은 물론 울트라 마라톤과 각종 장거리 훈련에서 착용 가능한 베스트 제품인 ‘써밋 런 레이스 데이 베스트 8’은 가슴 부분에 체형에 맞게 조절 가능한 2개의 스트랩이 있어 편안한 착용감을 제공한다. 측면부의 지퍼 포켓 2개와 전면에 내장된 포켓을 통해 다양한 소지품 보관이 가능하고, 리플렉티브 소재가 사용돼 안전한 야간 레이스를 돕는다. ◇ 활용도 높은 ‘트레일웨어’로 트레일러닝도 일상도 스타일리시하게 ‘멈추지 않는 탐험’을 지속해온 노스페이스는 러닝 퍼포먼스와 트레일 문화를 통합해 현대적인 탐험을 표현하는 ‘트레일웨어’ 제품군도 새롭게 선보였다. ‘트레일웨어 윈드 휘슬 재킷’은 방풍, 발수 및 통기 기능이 우수한 제품으로서 자연환경에서 만날 수 있는 갑작스러운 바람과 비에 대비할 수 있으며, 자켓 뒷면 상단부에 벤틸레이션 구조를 적용해 통기성도 뛰어나다. 가슴 부분의 사선 지퍼 포켓과 하단 스냅 포켓 적용으로 다양한 소지품을 보관하기 쉽고, 컬러 배색 및 레터링 디자인이 눈에 띄는 스타일리시한 제품이다. ‘여성용 트레일웨어 OKT 트레일 쇼츠’는 습기를 빠르게 제거해 쾌적함을 유지시켜 주는 소재를 적용했다. 바지 양옆의 포켓은 물론 허리 쪽 포켓을 통해 수납력을 높였고, 옆선의 조임 끈을 통해 밑단 길이 조절도 가능해 각자의 스타일에 맞게 코디 가능하다. 트레일러닝은 변화무쌍한 자연환경에 노출되는 만큼 안전하고 효율적인 러닝을 도울 수 있는 장비 선택이 필수적이다. 이에 영원아웃도어는 노스페이스만의 차별화된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탄생된 트레일러닝 컬렉션을 통해 지금껏 경험해 보지 못한 최상의 퍼포먼스를 만끽해 보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노스페이스는 5월 20일과 21일 이틀간 글로벌 트레일러닝 대회인 ‘2023 노스페이스 100 강원’을 진행한다. 노스페이스 100은 중국, 일본, 대만, 홍콩, 태국, 호주, 싱가포르 등에서 개최돼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글로벌 트레일러닝 대회다. 국내에서는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 개최를 기원하고 새로운 아웃도어·스포츠 문화 확산을 위해 2016년 처음 시작돼 단일 브랜드에서 실시하는 트레일러닝 대회 중 국내 최대 규모로 진행됐다. 또 노스페이스 100 강원은 ‘더 많은 이들이 자연과 더 나은 공존을 경험’할 수 있도록 ‘흔적 남기지 않기(Leave No Trace)’ 캠페인을 꾸준히 실천하는 친환경 이벤트로도 평가받고 있다. 변현기자ieconomyseou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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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4-24
  • 6)전광섭의‘진주알들의 숨바꼭질’
    우리는 오늘 철수대열에서 빠진 것 같다. 자그마치 1주일분 씨레이션을 받고 소대별로 자리를 옮겨 모였다. 잠시 배낭을 배게 삼아 휴식을 취한다. 그토록 지겹게만 느껴지는 군목 박 대위가 또 나타났다. 성경책을 옆에 끼고 나의 3소대에서 자리를 잡는다. 깡마른 체구에 전투지 어느 골짜기에도 오신다. 날더러 예배드리잔다. “전원, 휴식 끝 집합!” 박 대위는 성경책을 뒤척거리더니 한 구절을 읽어 주신다. “내가 살고자 하면 죽을 것이요, 죽고자 하면 살 것이다.”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한다. 그때 나는 저분이 반대로 말하는 줄 알았었다. 죽고자하면 죽지, 어떻게 산단 말이냐, 거듭 속으로 피식 웃었다. 병사들은 듣는 둥 마는 둥 졸음 투성이다. 그리고 간절히 기도하고 내게로 오더니, 날 잡고 힘차게 악수하고 껴안으며 어깨를 두드려 주고 홀연히 사라진다. 잠시 후 4개소대장이 중대장 앞으로 모인다. 중대장은, 오늘밤부터 또 매복근무를 하게 되었다고 설명하고는 각 소대별 근무지를 지적해 준다. 홈바산 하단부에 한 골짜기씩을 맡는다. 그리고 되도록이면 발포를 하지 말고 생포하라는 지시다. 몇 날 동안 잠복하며 적들이 우리배후의 ‘반케’라는 부락에 보급품을 가지러 올 것에 대비해서 그 길목을 지키는 것이다. 홈바산 골짜기를 60여일 샅샅이 훑었지만 별 적정 없이 하산하고 뿔뿔이 흩어졌던 잔당들이, 우리배후 마을에 물건을 조달하러 오는 거다. 앞은 홈바산 하단 골짜기, 뒤는 논·벌판 1.5km, 그 끝에 약 스무 채의 가옥이 있는 부락이다. 앞과 뒤에 적을 두고 매복 근무를 하게 된다. 특히, 나는 우편 끝에서 체포한 적 포로를 한데 수집해서 ×지점에 인계해 줘야하는 임무도 맡았다. 낮에는 최대한 몸을 낮추고 적의 눈에 발각되지 말아야한다. 나는 전방 홈바산 계곡 쪽은 3개 분대에 맡기고 배후에는 기관총을 배치한 화기분대 박종주 하사에게 할당했다. 그에게 배후를 살핌에 주 임무를 줬다. 전 소대원은 밝은 낮에도 거의 꼼짝 않고 자리를 이탈해서도 안 된다. 나는 더욱 신경이 곤두서서 전방과 후방을 번갈아 살피고 있다. 문제는 어둑어둑 땅거미가 질 때다. 뒤편 ‘반케’부락에서 커다란 불빛신호가 시작되고 있는 것이다. 생각으로는 큰 화경인 듯하다. 번쩍번쩍 잠시 후 또 번쩍번쩍... 분명히 우리 앞쪽 홈바산 골짝 어느 지점과 교신 중이겠지만, 이곳 매복지에선 앞의 불빛은 관측되지 않고 있다. 정글 숲에서도 높은 위치를 정해서 신호가 오갈 것임에 틀림없다. 다만 뒤쪽은 평지에 있는 가옥이라 시야를 가리는 게 없을 따름이다. 우리는 더욱 긴장할 수밖에 없다. 이윽고 좌측 골짜기의 2소대에서 적 5명을 생포했다는 전갈이다. 잠시 후 맨 좌측 끝 소대인 1소대에서 각각 두 차례에 걸쳐 7명을 생포했단다. 드디어 나의 3소대에도 3명을 생포했다. 그런데 무기를 소유한 자는 한명도 없다. 52세 ‘파홈타이’, 18세 ‘단’, 8세 ‘갼’ 이렇게 3명이… 이건 누가 봐도 적군(월맹정규군)은 아니다. 베트콩인 것이다. ‘베트콩Vietcon’.. 이들은 '민족해방전선'이라 하여 후방지역 주민이면서 적과 내통하며 전쟁 물자를 운반하고 우군상황을 알려주는 첩자들이 대부분이며 낮에는 농민, 밤에는 베트콩이 되는 것이다. 꼭 이들은 애들을 데리고 다니거나 여자와 동행해서 가족처럼 위장하는 게 대다수다. 우군이 벌건 대낮에 철수하는 광경을 보고나서 밤중에 산에서 기어내려 오는 것이다. 그리고 맨 먼저 민간인복장인 이들이 앞에 나타나고 정황을 살핀 다음, 정규군이 필요에 따라 내려오는 게 보통이고 정규군은 거의가 산속 은둔지에 그대로 있기 마련이다. 한때 주간정찰 때 그들이 우릴 먼저 보고 후다닥 도주할 때 팽개치고 간 배낭에서 지갑을 뒤졌더니 붉은 별을 단 모자를 쓰고 정장한 그들 월맹정규군의 복장을 확인한 경우도 있었다. 내가 가장 우편에 자리 잡은 소대로서 작전명령대로 날이 밝기 전에 이들을 수집해서 ×지점에 인계해야 한다.(다음에 이어집니다) [전광섭·국가유공자·베트남참전 장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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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4-18
  • ‘돈봉투 수수 의혹’ 민주당 의원 중 최소 5명은 親이재명계
    李대표 측으로 수사 확대되나?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과 관련, 최소 10명의 민주당 현역 의원이 ‘돈 봉투 수수’ 혐의로 검찰 수사선상에 올랐다. 그 가운데 적어도 5명은 ‘친(親)이재명계’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건의 불똥이 ‘송영길계’뿐 아니라 ‘친명계’로 튈 것이라는 전망이 법조계에서 나왔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 김영철)가 2021년 5월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송영길 당대표 후보 캠프의 윤관석 의원, 강래구(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씨 등에게서 돈 봉투를 받은 것으로 의심하는 민주당 의원은 최소 10명이다. 서울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A 의원, 인천이 지역구인 B·C 의원, 경기도가 지역구인 D·E·F 의원, 호남이 지역구인 G·H·I 의원 등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가운데 A 의원(서울)과 D·E·F 의원(경기도), G 의원(호남) 등 5명은 친명계로 알려져 있다. 특히 D·E 의원은 친명계 핵심으로 활동했고 E·F 의원은 ‘검수완박’ 등 검찰 수사권 축소를 주도했다. 검찰은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 진술과 휴대전화 녹음 파일 등을 토대로 돈 봉투가 2차례 나눠져 민주당 의원들에게 전달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한다. 첫 번째는 2021년 4월 28일 캠프 ‘기획회의’에 ‘송영길계’ 윤관석 의원이 현금 300만원씩을 담은 봉투 10개를 들고 나가면서 시작됐다는 것이다. 그런데 당초 참석하기로 했던 의원들 중 5명이 불참하면서 참석한 의원 등에게 돈 봉투가 전달됐다고 검찰은 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 자리에서 “형님, 기왕 하는 김에 우리도 주세요”라고 얘기가 나와 ‘송영길계’인 B·C 의원, 친명계 D 의원에게도 줬다는 내용이 윤 의원과 이정근씨 간의 녹음 파일에 등장한다. 검찰은 또 같은 날 윤 의원이 이씨로부터 돈 봉투를 추가로 받았고, 이후 국회 의원회관을 돌며 기획회의에 불참한 의원들에게 전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윤 의원이 이정근씨와의 통화에서 추가로 돈 봉투를 줘야 할 의원 4명을 언급하는 녹음 파일도 확보한 상태다. 검찰은 두 번에 걸친 돈 봉투 전달 과정을 조사해 서울 A 의원, 경기도 E·F 의원, 호남의 G·H·I 의원 등을 수사선상에 올렸다고 한다. 한편 검찰은 이날 강래구씨와 강화평(전 대전 동구 구의원)씨를 피의자로 소환 조사했다. 강래구씨는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과정에 살포된 9400만원 중 8000만원을 마련해 이정근씨에게 제공했다는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강화평씨는 당시 돈이 제공되는 과정에 관여한 중간 전달책 중 한 명으로 지목돼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정치·사회팀ieconomyseou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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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4-17
  • 6)전광섭의‘진주알들의 숨바꼭질’
    우리는 오늘 철수대열에서 빠진 것 같다. 자그마치 1주일분 씨레이션을 받고 소대별로 자리를 옮겨 모였다. 잠시 배낭을 배게 삼아 휴식을 취한다. 그토록 지겹게만 느껴지는 군목 박 대위가 또 나타났다. 성경책을 옆에 끼고 나의 3소대에서 자리를 잡는다. 깡마른 체구에 전투지 어느 골짜기에도 오신다. 날더러 예배드리잔다. “전원, 휴식 끝 집합!” 박 대위는 성경책을 뒤척거리더니 한 구절을 읽어 주신다. “내가 살고자 하면 죽을 것이요, 죽고자 하면 살 것이다.”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한다. 그때 나는 저분이 반대로 말하는 줄 알았었다. 죽고자하면 죽지, 어떻게 산단 말이냐, 거듭 속으로 피식 웃었다. 병사들은 듣는 둥 마는 둥 졸음 투성이다. 그리고 간절히 기도하고 내게로 오더니, 날 잡고 힘차게 악수하고 껴안으며 어깨를 두드려 주고 홀연히 사라진다. 잠시 후 4개소대장이 중대장 앞으로 모인다. 중대장은, 오늘밤부터 또 매복근무를 하게 되었다고 설명하고는 각 소대별 근무지를 지적해 준다. 홈바산 하단부에 한 골짜기씩을 맡는다. 그리고 되도록이면 발포를 하지 말고 생포하라는 지시다. 몇 날 동안 잠복하며 적들이 우리배후의 ‘반케’라는 부락에 보급품을 가지러 올 것에 대비해서 그 길목을 지키는 것이다. 홈바산 골짜기를 60여일 샅샅이 훑었지만 별 적정 없이 하산하고 뿔뿔이 흩어졌던 잔당들이, 우리배후 마을에 물건을 조달하러 오는 거다. 앞은 홈바산 하단 골짜기, 뒤는 논·벌판 1.5km, 그 끝에 약 스무 채의 가옥이 있는 부락이다. 앞과 뒤에 적을 두고 매복 근무를 하게 된다. 특히, 나는 우편 끝에서 체포한 적 포로를 한데 수집해서 ×지점에 인계해 줘야하는 임무도 맡았다. 낮에는 최대한 몸을 낮추고 적의 눈에 발각되지 말아야한다. 나는 전방 홈바산 계곡 쪽은 3개 분대에 맡기고 배후에는 기관총을 배치한 화기분대 박종주 하사에게 할당했다. 그에게 배후를 살핌에 주 임무를 줬다. 전 소대원은 밝은 낮에도 거의 꼼짝 않고 자리를 이탈해서도 안 된다. 나는 더욱 신경이 곤두서서 전방과 후방을 번갈아 살피고 있다. 문제는 어둑어둑 땅거미가 질 때다. 뒤편 ‘반케’부락에서 커다란 불빛신호가 시작되고 있는 것이다. 생각으로는 큰 화경인 듯하다. 번쩍번쩍 잠시 후 또 번쩍번쩍... 분명히 우리 앞쪽 홈바산 골짝 어느 지점과 교신 중이겠지만, 이곳 매복지에선 앞의 불빛은 관측되지 않고 있다. 정글 숲에서도 높은 위치를 정해서 신호가 오갈 것임에 틀림없다. 다만 뒤쪽은 평지에 있는 가옥이라 시야를 가리는 게 없을 따름이다. 우리는 더욱 긴장할 수밖에 없다. 이윽고 좌측 골짜기의 2소대에서 적 5명을 생포했다는 전갈이다. 잠시 후 맨 좌측 끝 소대인 1소대에서 각각 두 차례에 걸쳐 7명을 생포했단다. 드디어 나의 3소대에도 3명을 생포했다. 그런데 무기를 소유한 자는 한명도 없다. 52세 ‘파홈타이’, 18세 ‘단’, 8세 ‘갼’ 이렇게 3명이… 이건 누가 봐도 적군(월맹정규군)은 아니다. 베트콩인 것이다. ‘베트콩Vietcon’.. 이들은 '민족해방전선'이라 하여 후방지역 주민이면서 적과 내통하며 전쟁 물자를 운반하고 우군상황을 알려주는 첩자들이 대부분이며 낮에는 농민, 밤에는 베트콩이 되는 것이다. 꼭 이들은 애들을 데리고 다니거나 여자와 동행해서 가족처럼 위장하는 게 대다수다. 우군이 벌건 대낮에 철수하는 광경을 보고나서 밤중에 산에서 기어내려 오는 것이다. 그리고 맨 먼저 민간인복장인 이들이 앞에 나타나고 정황을 살핀 다음, 정규군이 필요에 따라 내려오는 게 보통이고 정규군은 거의가 산속 은둔지에 그대로 있기 마련이다. 한때 주간정찰 때 그들이 우릴 먼저 보고 후다닥 도주할 때 팽개치고 간 배낭에서 지갑을 뒤졌더니 붉은 별을 단 모자를 쓰고 정장한 그들 월맹정규군의 복장을 확인한 경우도 있었다. 내가 가장 우편에 자리 잡은 소대로서 작전명령대로 날이 밝기 전에 이들을 수집해서 ×지점에 인계해야 한다.(다음에 이어집니다) [국가유공자·베트남참전 장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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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4-08
  • ‘토론의 맞수’ 홍준표·유시민, 4년만에 100분토론서 맞대결
    홍준표 대구시장과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오는 9일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한다. 둘은 과거에도 유튜브와 KBS 등 여러 방송에 함께 출연했던 바 있다. 3일 방송계에 따르면 오는 9일 1000회를 맞는 MBC ‘100분 토론’에 홍 시장과 유 전 이사장이 출연해 토론을 이어갈 예정이다. 홍 시장도 지난달 31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100분토론 출연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홍 시장은 “4월 9일 밤 9시부터 MBC 생방송 100분 토론 1000회 기념으로 유 전 장관과 하기로 했다”며 “4년 전 100분 토론 때 공격수와 수비수가 바뀐 이번 토론은 정해진 각본 없이 한국 사회 전반에 대해 격의 없이 예능처럼 토론이 이뤄졌으면 한다”고 했다. 앞서 홍 시장과 유 전 이사장은 2019년 10월 22일 각각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전 대표, 노무현재단 이사장으로 100분토론에 출연한 바 있다. 당시 둘은 ‘공정과 개혁을 말한다’를 주제로, ‘조국 사태’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립 문제’ 등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당시에도 시청자 반응은 긍정적이었다. 대립되는 사안을 두고 농담과 능청을 적절히 섞어가며 토론의 진수를 보여줬다는 평가다. 유튜브에는 당시 토론 하이라이트와 미방영분을 6분 남짓한 길이로 짧게 편집한 영상 클립이 업로드됐는데, 조회수는 1168만회를 기록 중이고, 댓글 역시 최근까지도 계속해서 달리면서 2만개에 달한다. 홍 시장과 유 전 이사장은 MBC 100분 토론 외에도 여러 무대에서 토론의 ‘맞수’였다. 2007년 12월 KBS 1TV ‘KBS 스페셜’, 2019년 6월 유튜브 합동방송 및 같은 해 11월 KBS 1TV 정치·교양 토크쇼 ‘정치합시다’ 등에 나왔다. 서울 마포구의 한 대폿집에서 술잔을 기울이며 ‘취중 토크’를 나눈 KBS 스페셜의 일부 클립은 현재까지도 ‘술자리에서 유시민과 홍준표의 기싸움’ 등의 제목으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회자되고 있다. 홍 시장은 토론 단골 카운터파트인 유 전 이사장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2021년 자신이 만든 플랫폼 ‘청년의꿈’ 청문홍답 게시판에 올라온 “좌파 중에 ‘이 사람은 그나마 괜찮다’라고 생각되는 사람 있나요?”라는 지지자 질문에 “유시민 전 장관”이라고 답했다. “사람들이 유 전 이사장을 비호감으로 여기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편견”이라고 답했다. 유 전 이사장도 홍 시장을 호의적으로 본다. 유 전 이사장은 2020년 4월 유튜브 방송에서 “기분이 나쁘면 나쁘다, 좋으면 좋다. 너 주장 하나는 인정해 줄게 이런 스타일의 사람을 좋아한다. 보수쪽 사람 중 홍준표가 그런 사람”이라며 “귀여운 캐릭터라고 생각한다. 보수쪽 정치인 중 제일 귀엽다. 제가 잘 해드리기 때문에. 보수는 자기에게 잘해주는 사람에게 잘한다”라고 했다. 유 전 이사장과 홍 시장은 ‘가장 토론을 잘 하는 논객’ 여론조사에서 각각 1, 3위에 올랐었다. 15년 전 여론조사에서다. 리얼미터가 2008년 전국 19세 성인 7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유 전 이사장이 15.6%의 동의를 얻어 ‘가장 토론을 잘 하는 논객’으로 뽑혔다. 홍 시장은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와 함께 공동 3위(12.2%)에 올랐다. [정치·사회팀ieconomyseou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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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4-04
  • 검찰 “前비서실장, 작년 한차례 조사 뿐...별도 출석 요구도 안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경기지사 시절 비서실장이었던 전모씨가 지난 9일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 관련, 검찰이 “작년 12월 한 차례 조사 외엔 별도 조사나 출석 요구를 한 적이 없다”는 입장을 10일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검찰의 과도한 압박 수사 때문에 생긴 일이지 이재명 때문인가”라고 했는데, 검찰에선 압박 수사를 한 적이 없다는 입장이다. 성남 FC 불법 후원금 사건을 수사하는 성남지청은 이날 “먼저 전 경기도지사 비서실장님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했다. 성남지청은 “2022년 12월 26일 성남FC 사건과 관련해 한 차례 영상 녹화 조사를 진행했고, 그 이후 별도의 조사나 출석 요구는 없었다”고 했다. 전씨는 네이버가 성남 FC에 40억원의 불법 후원금을 우회 지원한 데 연루됐다. 이 대표의 대장동·위례 사건 및 성남 FC 사건 구속영장 청구서엔 전씨가 이 대표의 공범으로 나온다. 이와 관련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은 이날 “(이 대표의 과거) 위법적인 행정 요구가 이런 시간들을 만들어 내는게 아닌가 싶다”며 “본인이 책임질 건 책임져야 하는데 본인은 항상 뒤로 물러나 있으니까 그렇다”고 했다. 전씨는 2019년 5월 쌍방울 김성태 전 회장의 모친상에 다녀가면서 쌍방울 관계자에게 “남북 경협 합의서 체결을 축하한다” “대북 관련 사업의 모범 사례가 됐으면 좋겠다” 등의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쌍방울 측은 전씨가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의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이해했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쌍방울의 불법 대북 송금 사건 등을 수사하는 수원지검에선 전씨에 대해 조사를 하거나 출석 요구가 없었다고 검찰은 밝혔다. 다만, 쌍방울에 뇌물을 받고, 쌍방울의 불법 대북 송금에 연루된 혐의를 받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공판에서 쌍방울 관계자가 이와 관련한 증언을 했다고 한다. 李 “검찰, 경기도청 상주해 압수수색” 檢 “사실과 전혀 다르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0일 “지금 경기도청에는 검찰이 이재명을 잡겠다고 2주 넘게 상주해 압수 수색 중”이라는 취지로 말하자, 수원지검이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민주당은 이날 경기도의회에서 당 최고위원회 회의를 열었다. 이 대표는 경기도청이 아닌 경기도의회에서 당 최고위 회의를 연 배경에 대해 “지금 도청에는 (검찰이) 이재명을 잡겠다고 2월 22일부터 지금까지 아예 사무실을 점거해서 2주 넘도록 상주해 압수 수색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헌정사에 하루도 아니고 이틀도 아니고 일주일도 아니고 2주 넘도록 상주해서 아예 사무실을 내고 압수 수색하는 사례를 본 일이 있느냐”며 “세계에 내놓아도 결코 갱신될 수 없는 최대 신기록일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수원지검은 “압수 수색으로 경기도청의 업무가 방해받지 않도록 경기도와 긴밀하게 협의하면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검찰이 경기도청 사무실을 점거했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했다. 수원지검은 이 대표의 경기지사 시절 일어난 쌍방울의 불법 대북 송금 사건 등을 수사하고 있다. 수원지검은 “방대한 포렌식 자료 중에서 범죄 혐의와 관련 있는 자료를 선별해 압수해야 하고, 그 과정에서 당사자 참관 등 절차를 엄격하게 준수해야 한다는 형사소송법상 원칙에 따라 진행되고 있기에 시간이 소요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통상 이러한 절차는 관련자가 검찰청에 출석하여 진행되는데, 신속한 진행과 원만한 도정 업무 수행을 위해 필요하다는 경기도의 요청에 따라 도청에 마련된 사무실 한 곳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 [사회팀ieconomyseou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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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3-10
  • 서울시, 청년 미래 일자리 만든다… 신일자리 모델에 최대 2억3000만원 지원
    ‘2023 청년 미래일자리 만들기 지원사업’ 공모 기술·환경·커뮤니티 기반 미래형 일자리 모델 개발 지원 8일까지 접수 신청… 10여개 기업·단체 선정해 최대 3000만원 지원 미래 일자리 모델 및 구인처 지원, 청년 일자리 정책 신모델 제시 청년 눈높이에 맞는 양질의 일자리 부족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기술·환경·커뮤니티 기반 미래형 일자리 개발에 서울시와 기업, 청년주체들이 직접 나선다. 서울시 청년허브는 ‘2023 청년 미래일자리 만들기 지원사업’을 통해 청년 미래일자리 개발에 나설 기업과 단체를 이달 8일까지 모집한다고 밝혔다. 최근 저성장과 사회양극화 심화 등으로 청년들의 고용불안이 크지만 기존의 청년 일자리 정책은 양적 증가에 집중돼 있어 청년들의 눈높이에 맞는 일자리 개발이 시급한 실정이다. 실제 서울산업진흥원의 연구 결과[1], 서울 거주 청년 10명 중 6명은 현재 본인의 직업에서 일자리 수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반면 미래 일자리에 대해서는 76.8%가 관심이 있다고 답했다. 또 2023년 서울 청년 패널조사[2]에서는 서울 청년 10명 중 6명이 현재 일자리가 없거나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으며, 청년세대를 위해 강화해야 할 사업 분야로 고용(취·창업) 지원을 꼽은 응답자가 25.8%로 가장 많았다. 이에 서울시 청년허브는 2022년부터 다양한 계층의 청년을 포용하면서도 기후위기, 팬데믹, 인구감소(지방소실) 등 경제·환경·사회 문제를 함께 해결할 수 있는 융합형 일자리를 발굴·연계할 청년 미래일자리 만들기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새로운 청년 일자리 모델과 유형을 만드는 혁신 구인처(기업·단체)를 지원함으로써 전에 없던 형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청년 일자리 정책의 새로운 어젠다를 제시하는 것이 궁극적 목표다. 지난해의 경우 청년 시각장애인 튜터를 통해 중도시각장애인에게 쉽고 재미있게 점자 교육을 제공하는 청년기업 ‘오파테크’ 등 총 10개의 기업·단체를 지원했다. 올해는 △사회서비스 고도화 △청년세대의 안전과 안녕 위협 요소 해결 △고향사랑기부제 등 정책 연계를 통한 미래과제(인구소멸) 해결 등의 분야에서 청년 미래일자리를 만드는 10여 개 구인처를 지원한다. 선정된 기업에게는 최대 3000만원이 지원되며, 분야별 사업화 추진을 위한 전문가 자문과 교육도 제공된다. 서울시 소재 기업·단체 중 정식 등록증(고유번호증)을 보유한 비영리 민간단체, 협동조합, 법인사업자, 개인사업자 모두 신청 가능하다. 2023 청년 미래일자리 만들기 지원사업과 관련해 보다 자세한 사항은 청년허브 누리집에서 확인하거나 청년허브 사업2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김서연 서울시 청년허브 센터장은 “이번 지원사업은 기존의 산업구조와 노동시장을 혁신하려는 청년조직의 실험을 지원하는 프로젝트로, 구직자가 아닌 구인처의 혁신을 지원한다는 점에서 고용시장 및 일자리 지원 정책에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청년허브는 청년 일자리의 새로운 모델화와 청년 구직처 창출을 위한 적극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전광훈기자ieconomyseou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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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3-07
  • 4)전광섭의‘진주알들의 숨바꼭질’
    내가 이코노미서울에 서신을 보내며 만약 글의 제목을 물어온다면 뭐라고 불러줄까를 생각해 본다. 글산악에서 흘렸던 땀, 이에 젖은 녹색군복에 얼룩진 소금무늬를 상징한 ‘소금얼룩’이라 할가, 또는 ‘남국의 별빛 아래서’...? ‘홈바계곡의 60일’ 여러 상념에 잠기기가 한 두 번이 아니다. 꼬빡 반세기가 지난 지금. 우리와 적을 하늘에서 내려다본다. 피 터지는 전투에 뛰어들게 되었던 귀한 아들딸들. 그리고 사랑하는 친지 친구와 애인과 무엇보다 살아 돌아오기만을 간구하는 부모의 생명들... 이걸 생각하면 장군이나 졸병, 장사병 할 것 없이 너와 나 모두가 귀한 진주알들의 전투게임에 빠져있는 군졸들이 아닌가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쫓고 쫓기고, 찾고 숨고... 여기서 끝으로 떠오르는 제목이 '진주알들의 숨바꼭질'로 했으면 하는 마음이다 아직 내 글의 끝은 멀다. 소대장의 숨막히는 긴장은 40명 전부의 것을 한데 모아서 극한 상황을 뚫고 나가야하는 진액을 짜내는 피, 바로 그것이다. 그날 정면에서 사격 받고 있는 1분대원 전원은 우선 머리를 쳐 박고 철모가 나뒹구는 판인데 바로 응사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상태라 반짝 떠오른 기지가 먹혀들었던 것을 기억하면 지금도 신기해서 빙그레 미소를 짓게 된다. 평소에 동작과 말씨가 갑갑할 정도로 느려터진 그 친구. 그러나 할 일은 꼬박꼬박 빈틈없이 침착하게 다 끝내주던 박상정하사... 그는 구닥다리 무전기로 소근 소근 숨죽이며 내린 사격명령에 좌우 분대원들에게는 실탄 2발씩만 쏘라고 지시했었단다. 우리는 맹호부대보다 1년 늦게 투입되어서 신형소총 M16을 지급 받질 못하고 2차대전 말기에 미군들이 써던 무겁고 불편했던 개인화기였는데 실탄은 한 클립에 여덟발이 장진되었던 소총이다. 그 와중에 클립이 튀어 오르는 고장이 종종 발생하는 경우도 무시할 수없는 걱정스런 부담이 있었기에, 박하사는 한꺼번에 다 쏟아버리지 말고 두발씩만 쏘라는 지시를 내리다 보니 그 와 중에도 정조준 할 수 있는 침착함을 잃지 않았던 거다. 그들은 혼비백산 엉뚱한 곳의 조준사격을 받고 줄행랑을 쳤고 조금씩 전방을 살피며 전진했는데 바위 곳곳에 그들이 미쳐 놓고 간 탄창이 소복소복 여기저기 쌓여 있었다. 30발들이 기관단총이 그들의 개인하기였었던 거다. 2구의 시체에서 쏟아진 피를 스치며 더 나아갔다. 수 십일의 숨바꼭질이 막바지에서 우린 쌓이고 쌓인 분노폭발을 끝으로 나도 기진맥진 후송되었던 게 이별이 되고 만다. 공로훈장이 내려질 무렵이면 중대내의 장기복무자들에게 양보하는 것은 허다했던 일이었다. 50년 만에 만난 박상정씨는 “그딴 거 별 미련 없습니다. 살아 귀국한 게 최고의 훈장 아닙니까!” 참으로 고마운 맘씨를 가졌던 그를 2분대장으로 뒀던 내가 순간 행복감을 느꼈다. 그리고 다시금 서로 껴안았다. 공주 고향에서 연로한 홀어머니를 오래토록 모시다가 지금은 경기도 화성시 한 모퉁이에서 건축자재상을 운영하며 이 불황에도 집짓는 일을 계속 주문받고 있다. 역시 정확하고 침착한 그의 성품이 주변에 알려진 탓일 거다. 영원히 기억할 나의 친구!(다음에 이어집니다) [국가유공자·베트남참전 장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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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3-05
  • ‘깜깜이 회계’ 노조, 정부 지원금 끊는다… MZ노조엔 지원 길 열어
    올해부터 노동단체 보조금 개편… 양대노총 기본지원금도 절반으로 노동조합 사무실에 회계 장부를 비치했음을 증빙하지 않는 노조에 대해 정부가 올해부터 지원금을 주지 않기로 했다. 또 지금껏 한국노총·민주노총 소속 노조에 몰아주던 지원금의 절반을 양대 노총이 아닌 근로자 협의체 등에 나눠주고, 노조 간부 연수와 해외 출장 등에는 지원금을 주지 않기로 했다. 고용노동부는 23일 이 같은 내용의 ‘노동단체 지원 사업 개편 방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새 방안은 다음 달 시작하는 올해 노동단체 지원 사업에 곧바로 적용된다. 정부와 시·도 17곳(광역자치단체)은 매년 300억원가량을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에 지원해 왔다. 지난해에는 정부 노동단체 지원 예산 35억900만원 중 약 90%를 두 노총과 그 산하 조직들이 받아갔고, 시·도 17곳이 두 노총에 265억9800만원을 줬다. 전국 기초자치단체 228곳이 두 노총에 준 지원금은 포함하지 않은 액수다. 이 가운데 중앙정부 예산으로 두 노총에 지원하던 금액을 축소하고, 회계 공개 의무를 위반하는 노조에 대한 지원은 아예 중단되는 것이다. 올해 정부의 노동단체 지원 예산은 지난해보다 9억원가량 늘어난 44억원이다. 고용부는 지난 1일 조합원 1000명 이상 노조와 상급 단체 327곳에 공문을 보내 회계 장부 등을 사무실에 비치하고 있음을 증빙하는 자료를 제출하라고 했다. 현행 노동조합법에 따르면, 각 노조는 조합원 명부와 규약, 임원 성명·주소록, 최근 3년 치 회의록 및 재정 관련 장부·서류를 외부에 공개할 필요는 없지만, 노조 사무실에는 비치해야 한다. 조합원들이 노조 운영을 감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또, 정부는 노조법상 언제든 각 노조에서 운영 상황을 보고받을 권한이 있다. 고용부는 각 노조에 사무실에 비치한 문서의 앞쪽 표지와, 수백 쪽에 달하는 속지 중 한 장을 사진 찍어 보내면 증빙이 된 것으로 인정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한노총·민노총은 산하 노조들에 속지는 제출하지 말라고 지시했다. 그 결과, 두 노총 산하 노조 238곳 중 119곳은 표지만 찍어 보냈고, 36곳은 아예 아무 것도 제출하지 않았다. 고용부로서는 노조가 비치했다는 서류가 진짜인지, 표지만 꾸며낸 가짜인지를 확인할 방도가 없게 됐다. 고용부는 이런 노조들을 “회계 관련 법령상 의무를 준수하지 않는 단체”로 보고, 노동단체 지원 사업 대상에서 원천 배제하기로 했다. 고용부는 “노동단체 지원 사업은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하는 국고 보조금 사업이므로, 회계가 투명한 단체에서 수행해야 책임 있게 운영할 수 있으며 재정 낭비도 막을 수 있다”며 “회계 관리는 법상 노조에 부여된 의무이자 정부 사업을 운영하기 위한 기본 요건”이라고 설명했다. 노동단체 지원 사업을 통해 지원금을 받을 수 있는 단체의 범위는 확대하기로 했다. 지난해까지는 노조만 지원금을 받을 수 있었고, 그 결과 지원금 예산의 90%가량이 두 노총과 산하 노조들에 돌아갔다. 고용부는 올해부터는 “근로자로 구성된 협의체”이기만 하면 지원금을 받을 수 있게 해, 두 노총 소속이 아닌 대다수 근로자가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최근 발족한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중심의 ‘새로고침 노동자 협의회’를 비롯, 지역·업종별 근로자 협의체, 직장 협의회, 비정규직 근로자나 플랫폼 종사자들이 구성한 단체도 지원금을 신청할 수 있다. 고용부는 또 올해 예산의 절반인 22억원은 반드시 신규 참여 단체에 주기로 했다. 매년 30억원 이상을 받아온 한노총·민노총과 산하 노조들이 받을 수 있는 지원금은 이에 따라서 최대 22억원으로 제한된다. 이들이 ‘회계 문서 사무실 비치’ 증빙을 끝까지 거부하면 이마저도 받을 수 없다. 지금까지는 두 노총이 모범 근로자 해외 연수, 노동단체 국제 교류 사업 등 명목으로 신청한 사업에도 지원금을 줬지만, 앞으로는 노조 간부 교육과 국제 교류 사업에는 지원을 중단한다. 고용부는 이런 사업 대신 취약 근로자 권익 보호와 격차 해소, 산업 안전 관련 사업 등을 주로 지원하기로 했다. 고용부의 이번 발표로 두 노총에 대한 지원금이 모두 축소·중단되는 것은 아니다. 두 노총에 매년 200억원 이상 지급되고 있는 지방자치단체 지원금은 정부가 직접 관여할 수 없다. 또 정부가 과거에 지급해 두 노총이 사무실 임차 보증금 등으로 쓰고 있는 지원금은 회수하지 않는다. [사회팀ieconomyseou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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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2-24
  • 검찰총장 “하늘의 그물은 놓치는 법 없어”... 법조계 “이재명 겨냥 발언”
    이원석 검찰총장은 23일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에서 열린 월례 회의에서 검찰 간부들에게 ‘정의와 진실에 대한 책무 이행’을 주문하면서 노자(老子)가 썼다는 ‘도덕경(道德經)’에서 나오는 격언을 인용하여 “하늘의 그물은 크고도 넓어서 성긴 듯하지만 결코 놓치는 법이 없다(天網恢恢 疎而不漏·천망회회 소이불루)”고 말했다. 노자의 격언에 따라 “산처럼 흔들림 없이 법을 집행하기 바란다”고 했다는 것이다. 이를 두고 법조계에선 “대장동 개발 비리, 성남FC 불법 후원금, 쌍방울그룹 비리 등 여러 의혹에도 ‘방탄 국회’를 시도 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한 듯한 발언”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이어 이 총장은 “진실은 스스로 드러나는 힘이 있고 그 힘은 지극히 강해서 아무리 덮으려고 해도 세월이 흘러도 반드시 그 모습을 드러내게 되므로, 성심껏 거들어 주기만 하면 태양 아래 뚜벅뚜벅 걸어나올 것”이라고도 했다. 한 법조인은 “민주당이 주도하는 ‘이재명 방탄’이 견고하지만 결국 진실 앞에선 빠져나갈 수 없다고 검찰 수장이 얘기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총장은 또 “판결 결과에 대한 불만족과 아쉬움에 머무르지 말고, 남은 후반전에 반드시 진실을 찾아 정의를 바로 세우기 바란다”며 “최근 몇몇 판결 결과에 대해 검찰의 수사와 공소 유지에 비판을 제기하는 국민의 뜻을 깊이 헤아리고 겸허히 되새겨야 한다”고 했다. 곽상도 전 의원의 ‘50억 클럽’ 무죄 판결, 윤미향 의원의 횡령 일부 무죄 판결, ‘김학의 불법 출금 의혹’ 관련 무죄 판결 등을 겨냥해 항소심에서 공소 유지에 최선을 다하라는 것으로 풀이됐다. 이 총장은 국회에서 통과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을 겨냥해 “지난해 진지한 토론과 사회적 숙의를 거치지 않고 형사절차 현실과 검찰 역할을 도외시한 법률이 시행되면서 범죄 대응의 공백과 사법절차의 혼란이 야기됐다”며 “그 부작용과 피해가 국민에게 돌아가지 않도록 제도개선을 위한 여러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이 총장은 “수사·기소와 공판 전 영역에서 국민 기대와 믿음에 미치지 못하는 점이 없는지 재삼 살펴보고 미흡한 점을 재정비해야 한다”며 “범죄에 맞서 싸우는 국가대표 감독과 선수로서, 심판의 마지막 휘슬이 울릴 때까지 몸과 마음을 던져 최선을 다한다면 정의와 상식에 맞춤한 결과를 얻어내 국민의 믿음을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형사사법에 관한 법령과 제도는 범죄에 적정히 대응해 국민 기본권을 충실하게 보호하면서도 인권과 절차를 적정히 보장하는 방향으로 설계되고 운용돼야 한다”며 “작은 것부터 하나씩, 매일매일 끊임없이 개선해 나간다면 그 결과가 쌓여 결국 개혁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했다. [사회팀ieconomyseou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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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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