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전문가 뽑는 은행들…신입 공채는 갈수록 '바늘구멍'

입력 : 2026.09.07 05:59
이메일 글자확대 글자축소 스크랩


4대 은행 상반기 채용 20% 가까이 줄어하반기도 축소 전망

비대면 전환·점포 감소에 '실무형 인재' 선호 기조

 

101.jpg
[연합뉴스]

 

[이코노미서울=금융팀] 올해 은행권 채용문이 한층 더 좁아졌다.

 

비대면 전환으로 전통적 은행원 수요가 줄어든 데다 채용도 인공지능(AI), 디지털 등 전문 분야 중심으로 재편되면서다.

 

은행들은 과거처럼 학교를 갓 졸업한 신입 직원을 대규모로 채용하기보다 전문성이 검증된 실무형 인재를 콕 집어 선발하는 데 초점을 맞추는 분위기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은 올해 상반기 총 485명의 신입 행원을 공개 채용했다.

 

작년 상반기(595)와 비교하면 채용 규모가 20% 가까이 축소됐다.

 

이런 추세는 하반기에도 지속될 걸로 보인다.

 

4대 은행은 작년 하반기 총 595명의 신입 행원을 뽑았으며, 올해는 400명대 후반에서 500명대 초반 정도로 100명 가까이 채용을 줄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수은행인 NH농협은행의 경우 다른 은행과 달리 지난 2024년부터 하반기에 집중적으로 행원을 채용해왔다.

 

2024년 하반기 580, 2025년 하반기 565명을 채용했고, 올해는 이달 4일부터 신입 행원 120명 채용을 목표로 지원자를 모집 중이다. 추가 채용 규모는 미정이다.

 

은행원은 상대적 고연봉으로 구직자들에 인기 직종으로 꼽힌다.

 

올해 상반기 4대 은행 직원 1인당 평균 급여는 7150만원에 달해 작년 동기보다 12.6% 늘었다. 삼성전자[005930](6300만원)보다도 850만원 높은 수준이었다.

 

은행들이 신입 공채를 앞두고 온오프라인에서 채용 설명회를 열 때마다 지원자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그러나 은행들은 대규모 공채 필요성이 점차 줄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한 은행 관계자는 "주요 시중은행 신규 채용이 줄어드는 핵심 원인은 금융산업 전반의 구조적 변화와 비용 효율화 추진에 있다"고 전했다.

 

그는 "모바일 뱅킹이나 인터넷 뱅킹 이용이 늘면서 창구 수신·출금 등 대면 업무 수요가 대폭 줄었다""오프라인 점포도 더 늘리지 않다 보니 인력 수요 자체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수를 선발하는 대규모 공채에서 전문 분야 중심의 실무형 채용으로 고용 구조가 변화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다른 은행 관계자도 "디지털 전환 가속화와 금융 환경 고도화에 따라 직무별 전문성을 갖추기 위해 노력한 인재를 채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KB국민은행은 디지털 금융 경쟁력 강화를 위한 'ICT(정보통신기술)' 부문을 채용한다. IT(정보기술), AI·플랫폼 개발로 구분해 선발하며, 서류 전형, 코딩 테스트, 면접을 거쳐야 한다.

 

하나은행도 AI, 데이터 분석, 디지털 신기술 분야 등의 전문가를 채용하기 위해 작년부터 경력 정규직군을 신설했다.

 

최근 군 장병 대상 금융 상품과 제휴 사업을 추진하는 점을 고려 올해 하반기 전역 장교 채용 전형을 신설하기도 한다.

 

또 다른 은행 관계자는 "금융권의 AI 전환과 비대면 거래 확대로 금융산업 인력 수요 구조가 근본적으로 변하고 있다""단순한 규모 중심의 채용을 넘어 미래 경쟁력 강화와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실현하는 채용 기조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금융팀 기자 ieconomyseou@naver.com
© 이코노미 서울 & www.jaeconomy.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댓글0

47294

뉴스 많이 본 기사

  1. 1HD현대중공업, 페루 신형 상륙지원함 1번함 ‘침보테함’ 진수
  2. 2K9 차륜형 자주포 미국 진출… 국산무기 최초 ‘한미동맹 새 역사’
  3. 3Gentleman in Wonderland /장은선갤러리
  4. 4김시우, PGA투어 PO 1차전 준우승…임성재·김주형과 2차전 진출
  5. 5CJ "2028년 북미 매출 12조원 목표…K푸드·콘텐츠·뷰티 시너지"
  6. 6지난해 등록 어선 6만3천141척…전년 대비 590척 감소
  7. 7李대통령 지지도 43.0%로 취임 후 최저…5주 연속 하락[리얼미터](종합)
  8. 8특검 "서강대교 넘지말라" 조성현 대령 불구속 기소…내란가담 혐의
  9. 9기아, 스포티지·쏘렌토·카니발 ‘블랙 에디션’ 출시
  10. 10현대차 ‘디 올 뉴 투싼’ 디자인 공개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AI 전문가 뽑는 은행들…신입 공채는 갈수록 '바늘구멍'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