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서울=심진섭기자] 대한항공은 4일 오후 1시 59분 출발편부터 미국행 항공편 이용 승객을 대상으로 에볼라 관련 서약서 제출을 의무화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콩고민주공화국(DRC)에서 발생한 에볼라 바이러스의 미국 유입을 방지하기 위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발령한 행정명령에 따른 것으로, 미국 동부 표준시 기준 11월 3일 오후 11시 59분부터 적용된다. 미국 CDC는 해외에서 출발해 미국으로 향하는 모든 항공편의 승객에게 최근 21일 이내 DRC 방문·체류 이력이 없음을 확인하는 서약서 제출을 의무화했다. 미국 시민권자와 영주권자는 물론, 승무원과 미국을 경유해 제3국으로 이동하는 환승객도 예외 없이 제출 대상에 포함된다. 서약서는 미국행 항공편 탑승 전 최근 21일 이내 DRC에 방문하거나 체류한 사실이 없음을 확인하고 서명하는 공식 진술서다. DRC 내 공항에서 항공편을 갈아타거나 공항 밖으로 나가지 않고 단순 환승한 경우도 체류 이력에 포함된다. 이에 따라 최근 21일 이내 DRC 방문·체류 이력이 있는 승객은 미국행 항공편에 탑승할 수 없다. 서약서를 작성하지 않거나 제출을 거부하는 경우에도 탑승이 제한된다. 미국행 항공편 탑승 가능 시점은 DRC를 떠난 날을 0일 차로 산정해 결정된다. DRC 출국 후 미국 이외 지역에서 21일을 온전히 보낸 뒤 22일 차부터 미국행 항공편을 이용할 수 있다. 서약서는 승객 1인당 1매씩 개별 작성·제출해야 한다. 가족이나 단체 여행객이라도 대표자가 한 장의 서약서로 일괄 제출할 수 없으며, 영유아를 포함한 모든 탑승객이 각각 제출해야 한다. 다만 만 18세 미만 미성년자나 신체적·정신적 장애, 고령 등의 사유로 직접 서약서를 작성하거나 서명하기 어려운 승객은 보호자 또는 권한을 위임받은 성인 대리인이 대신 작성할 수 있다. 승객으로부터 필요한 정보 제출 권한을 위임받은 여행 동반자나 여행사 직원도 대리 작성 및 서명이 가능하다. 서약서는 종이 또는 전자 방식으로 작성할 수 있으며, 승객은 출발 당일 탑승 수속 전까지 항공사에 제출해야 한다. 대한항공은 승객들이 관련 내용을 사전에 충분히 숙지하고 서약서를 준비할 수 있도록 안내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번 조치는 CDC 지침에 따라 12월 19일(한국시간)까지 시행될 예정이며, 향후 미국 보건 당국의 지침이 변경될 경우 관련 내용을 재안내할 계획이다.
[이코노미서울=경제팀] 미국 뉴욕증시 상장사인 쿠팡Inc는 올해 3분기 6천423억원(4억5천만달러)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고 3일(현지시간) 공시했다. 쿠팡Inc는 지난해 개인정보유출 사태 이후 올해 1분기 적자 전환한 뒤 3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이어갔다. 앞서 1분기 영업손실은 3천545억원이었고, 개인정보 유출 과징금이 반영된 2분기는 8천350억원으로 역대 최대 적자를 기록했다. 매출 규모는 14조2천209억원(99억6천200만달러)으로, 작년 3분기(12조8천455억원) 대비 11% 늘었다. 3분기 당기순손실은 7천151억원(5억100만달러)으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하며 3분기 연속 적자를 이었다.
[이코노미서울=전영구기자] 현대자동차가 국내 대표 쇼핑 축제인 ‘K-세일페스타’를 맞아 1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주요 차종 구매 혜택과 고객 이벤트를 마련했다고 1일(일) 밝혔다. 이번 프로모션에는 차종별 할인에 더해 고객 선호사양 무상 장착과 차량 구매 이후에도 사용할 수 있는 ‘토탈 카 케어’ 서비스 등 다양한 혜택이 포함된다. 또한 싼타페·팰리세이드 최대 60개월 무이자 할부 서비스도 제공한다. 여기에 신세계그룹 ‘쓱데이’와 연계한 추가 할인 및 경품 증정, 온·오프라인 고객 이벤트 등을 더해 혜택의 폭을 한층 넓혔다. 할인 대상 차종은 현대차 주요 인기 모델인 △아반떼 △그랜저 △싼타페다. 이와 함께 ‘스페셜 오퍼(SPECIAL OFFER)’를 통해 제네시스 △G80 △GV70 특별 구매 혜택도 제공한다. 먼저 아반떼 가솔린 모델에는 100만원의 기본 할인 혜택이 적용된다. 여기에 더해 트림별 인기 사양도 무상으로 적용해 제공한다. 구체적으로 △모던 가솔린에는 9.9인치 슬림 디스플레이와 컨비니언스Ⅰ △모던 하이브리드에는 9.9인치 슬림 디스플레이와 컨비니언스Ⅱ가 기본 장착된다. △프리미엄 트림은 플래티넘Ⅰ △인스퍼레이션 트림은 플래티넘Ⅱ가 적용된다. (가솔린·하이브리드 모두 포함) 아울러 아반떼를 구매한 모든 고객은 일반보증 기간 3년/6만km에 보증기간 2년 또는 주행거리 4만km를 추가하는 ‘워런티 플러스’와 출고 후 1년 또는 주행거리 2만km 이내 발생한 차체·전면유리·타이어 등 외장 손상에 대한 수리를 지원하는 ‘바디케어 서비스’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그랜저 구매 고객에게도 트림별 인기 사양을 기본 제공한다. △프리미엄 트림은 현대 스마트센스Ⅰ △익스클루시브 트림은 현대 스마트센스Ⅱ를 무상 장착하고 △캘리그래피 트림에는 100만원의 추가 할인을 제공한다. 여기에 하이브리드 모델은 생산월에 따라 최대 100만원의 추가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싼타페에는 기본 100만원의 할인을 적용하며, 생산월에 따라 최대 100만원의 추가 할인도 받을 수 있다. 현대차는 K-세일페스타 프로모션 차종인 △아반떼 △그랜저 △싼타페 구매 고객 모두에게 차량 구매 이후 활용할 수 있는 최대 60만원 상당의 ‘토탈 카 케어’ 혜택도 제공한다. 구체적으로 △오토카지의 프리미엄 손세차 35% 할인 및 유리막 코팅 50% 할인 △금호타이어의 일반 타이어 15% 또는 윈터 타이어 20% 할인 △파킹프렌즈 주차 50% 할인 쿠폰 최대 3매 △티티워시 자동세차 1회 무료 이용권 및 50% 할인 쿠폰 3매 등을 제공해 고객이 차량 관리부터 이동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11월 한 달간 싼타페와 팰리세이드 구매 고객의 금융 부담을 낮추기 위한 무이자 프로모션도 운영한다. 11월 1일부터 30일까지 싼타페와 팰리세이드를 출고하는 개인 및 개인사업자 고객은 36개월, 48개월 또는 60개월의 모빌리티 표준형 할부를 무이자로 이용할 수 있다. (하이브리드 포함, 팰리세이드의 경우 일부 재고 차량에 한해 적용하며 차종별 선착순 총 2000대 한정 운영) 기존 연 5.6% 금리였던 60개월 할부를 무이자로 이용 시 △싼타페 약 540만원 △싼타페 하이브리드 약 580만원 △팰리세이드 약 670만원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약 740만원의 이자 절감이 예상된다. 이를 통해 차량 구매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자를 크게 낮춰 고객의 실질적인 구매 부담을 줄였다.(현대차 전용 카드 또는 현대카드 M계열카드로 선수금 20% 이상 결제 시 적용) 제네시스 G80와 GV70에도 특별한 구매 혜택을 마련했다. 두 차종 모두 기본 200만원의 구매 혜택을 제공하며, 생산월에 따라 G80는 최대 5%, GV70는 최대 3%의 추가 가격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단, 전동화 모델 제외) 현대차는 고객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온·오프라인 이벤트도 마련했다. 11월 1일부터 15일까지 현대닷컴 이벤트 페이지에서는 응모한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진행한다. 15일간 매일 1등 10명, 2등 30명을 추첨해 1등 150명에게 100만원, 2등 450명에게 50만원 상당의 차량 구매 할인권을 증정한다. 이벤트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현대닷컴 공식 홈페이지(hyundai.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11월 1일부터 30일까지 현대차 전시장을 방문해 이벤트에 응모한 고객에게 △LG전자 스타일러(2명) △오토카지 유리막코팅 시공권(20명) △오토카지 고급 세차용품 세트(200명) △현대 브랜드 무릎담요(1.1만명) 등 다양한 경품을 제공한다. 현대차는 신세계그룹의 대규모 쇼핑 행사 ‘쓱데이’와 연계한 ‘블루멤버쓱’ 프로모션도 마련해 고객 혜택을 확대했다. 11월 8일까지 신세계 계열사 채널과 쓱데이 허브 페이지를 통해 ‘블루멤버스 카플친’에 접속하면 ‘블루멤버쓱 쿠폰’을 내려받을 수 있다. 현대차 지점 또는 대리점에서 상담 및 계약 시 쿠폰을 적용할 경우 할인 대상 차종에 10만원의 추가 할인 혜택이 더해진다. 해당 쿠폰은 11월 1일부터 30일까지 사용할 수 있다. 또한 ‘블루멤버쓱 쿠폰’을 적용해 차량을 출고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해비치리조트 제주 조식 포함 숙박권(2명), 조선호텔 숙박권(5명), 블루멤버스 10만 포인트(40명) 등 총 270명에게 경품을 증정한다. 한편 현대차는 11월 1일부터 30일까지 K-세일페스타와 함께하는 ‘현대인증중고차’ 기획전을 운영한다. 행사 기간 현대차, 제네시스 인증중고차 구매 고객에게 20만원 할인 쿠폰을 제공하며, 추첨을 통해 신세계 상품권을 증정하는 등 다양한 혜택을 마련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현대인증중고차 홈페이지(Certified.hyundai.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현대차는 K-세일페스타를 맞아 차종별 구매 혜택과 함께 싼타페·팰리세이드 무이자 할부를 마련해 고객의 차량 구매 부담을 낮추고자 했다며 차량 구매 이후에도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혜택을 준비한 만큼, 고객들이 이번 기회를 통해 보다 풍성한 혜택을 누리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코노미서울=서규웅기자] 기아가 국내 최대 쇼핑 축제 ‘2026 K-세일페스타’에 참가해 11월 한 달간 대규모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고 1일(일) 밝혔다. 기아는 고객의 관심과 성원에 보답하고자 신차는 물론 인증중고차, 전시차 추가 할인, 계약금 지원, 경품 이벤트까지 다양한 혜택을 마련했다. 특히 11월 신차 출고 고객은 ‘기특한 페스타(기아 특별한 페스타)’를 통해 16개 차종, 총 1만 대에 대해 최대 11%의 특별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차종별로는 △쏘렌토·타스만 11% △K9·EV6·봉고 EV 10% △봉고 LPG 9% △카니발·K5·K8·EV3·EV4·EV9 8% △EV5·PV5 7% △니로 6% △스포티지 5%의 최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여기에 기아는 11월 한 달간 전 차종 약 1천 대의 전시차를 대상으로 최대 100만원까지 구매 혜택을 제공하는 특별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 차종별 한정 수량 소진 시 조기 마감) 고객이 K-세일페스타 특별 할인과 전시차 특별 프로모션을 함께 적용받을 경우 쏘렌토 기준 약 550만원의 할인 혜택을 누릴 수도 있다. (※ 쏘렌토 2.2 디젤 노블레스 트림 기준) 아울러 ‘기아 스토어 방문 이벤트’도 운영한다. 전국 기아 지점, 대리점, 드라이빙센터에 비치된 QR코드로 이벤트에 응모하면 추첨을 통해 총 3000명에게 계약금 지원쿠폰 10만원을 제공한다. 또한 △삼성전자 갤럭시 Z 폴드8(1명) △LG 스탠바이미(2명) △위닉스 가열식 가습기(5명) △정관장 활기력(100명)도 추첨해 증정한다. 특히 올해는 ‘기아 인증중고차’가 처음으로 K-세일페스타에 참여해 중고차 구매를 고려하는 고객도 차량 할인과 구매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기아 인증중고차는 기아가 직접 차량을 검수·인증해 판매하는 중고차 브랜드로, 고객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차량 탐색부터 선택, 결제까지 원스톱으로 이용할 수 있다. 기아는 11월 한 달간 인증중고차 온라인 플랫폼에서 ‘K-세일페스타’ 키워드가 적용된 차량을 계약하고 12월 15일까지 구매를 확정한 고객을 대상으로 차량가격 할인 및 추가 혜택을 제공한다. 구체적으로는 △K3·K5·K8·K9 등 K시리즈와 쏘렌토·모하비·카니발에 3~4% △EV3·EV4·EV5·EV6·EV9에 2%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인증중고차 중 K-세일페스타 키워드가 적용된 EV 차종 구매 고객에게는 전기차 충전권 20만원을, 그 외 차종 구매 고객에게는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20만원을 각각 제공한다. 기아 인증중고차 특별 할인에 대한 상세한 내용은 공식 홈페이지(cpo.kia.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기아는 고객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과 차량 선택 기준을 고려해 신차와 인증중고차, 전시차를 아우르는 폭넓은 구매 기회를 마련했다며 이번 행사가 고객들이 자신에게 맞는 차량을 합리적으로 선택하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삼성 ‘AI 가전’ 실사용 크리에이터와 소비자 공감 콘텐츠 확산 리빙·인테리어 분야 전문 크리에이터 30여 명, 30일 발대식 개최 최신 제품 지원, 브랜드 행사·세미나·클래스 참여기회 제공 [이코노미서울=전영구기자] 삼성전자가 AI 가전 크리에이터 ‘삼성 크루(Samsung Crew)’와 함께 ‘삼성 AI 가전’을 주제로 소비자 공감 콘텐츠 확산에 나선다. 새롭게 출범하는 ‘삼성 크루’는 유튜브·인스타그램·블로그 등에서 리빙·인테리어·육아·일상 등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주제로 활동해 온 크리에이터들로 구성됐다. 이들은 삼성 가전을 오랫동안 사용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삼성 AI 가전이 일상에 가져다주는 변화를 다양한 콘텐츠로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30일 청담 CGV 더 프라이빗 시네마에서 삼성 크루 1기 발대식을 개최했다. 이날 발대식에서 삼성 크루의 출범을 알리고 향후 활동 계획을 공유했다. 삼성전자는 크리에이터별 프로필을 활용한 환영 영상과 포토존 등을 마련해 삼성 크루로서의 소속감을 높였다. 아울러 크리에이터들이 서로 교류하는 시간도 마련했다. 삼성 크루 1기는 30여 명으로 구성됐으며, 앞으로 3개월간 활동한다. 이들은 각자의 주거 공간을 배경으로 개성 있는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콘텐츠를 통해 삼성 AI 가전의 활용법과 사용 경험을 소개할 예정이다. 또 제품 리뷰뿐 아니라 배송과 전문 설치, 사후 관리 서비스 등 구매부터 사용까지의 과정 전반에서 경험한 삼성전자만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소개한다. 삼성 크루가 삼성 AI 가전을 소재로 직접 제작한 콘텐츠는 각 크리에이터의 인스타그램, 유튜브, 블로그 등 다양한 채널에서 만나볼 수 있다. 삼성전자는 삼성 크루가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혜택과 활동 기회를 제공한다. 개인의 취향과 주거 환경을 고려한 최신 AI 가전 제품을 지원하고, 브랜드 공식 행사와 특별 세미나, 클래스 프로그램 등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크리에이터들이 서로 교류하며 다양한 가전 연동 방법과 콘텐츠 촬영 기법 등을 공유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삼성 크루 1기 출범을 시작으로 크리에이터들과 장기적인 협업을 이어가는 한편, 이들의 생생한 사용 의견을 수렴해 제품과 서비스 개선에 참고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한국총괄 박정미 부사장은 “삼성 AI 가전을 오래 아껴 쓰고 신뢰해 주신 크리에이터들의 진솔한 경험을 통해 더 많은 소비자가 삼성 AI 가전이 일상에 선사하는 편리함과 가치에 공감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 삼성 크루를 지속 발전시켜 더 다양한 플랫폼에서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혀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영삼 설득에 민자당 입당, 국회서 신사행보 김민석에 패배, 재도전 망설이다 연기 재개 [이코노미서울=정치팀] 최불암(향년 87세)의 67년 연기 인생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이력이 있다. 본명 최영한으로 국회에서 보낸 4년(1992~1996)이다. 보수 정당에 몸담았던 이력은 진보 진영 지지층에 아쉬움을 남겼지만, 그에게 정치는 세상 물정을 새롭게 배운 색다른 경험이었다. 그 시작과 끝에는 정주영과 김영삼, 그리고 김민석이 있었다. 최불암은 원래 정치에 뜻이 없었다. 1970년대 말 '수사반장'이 한창 인기일 때 중앙정보부 사람이 찾아와 정치 입문을 권했다. 중정이 '나는 새도 떨어뜨린다'던 시절이라 대놓고 거절하기도 어려웠다. "생각할 시간을 달라"며 빠져나갈 궁리를 하던 중 10·26이 터졌다. 박정희의 죽음이 정치판으로 끌려가던 그를 구해준 셈이다. 그러나 '불도저' 정주영의 추진력은 감당하기 어려웠다. 1992년 대선을 앞두고 통일국민당을 창당한 정주영이 도움을 청하자 처음엔 얼굴만 비춰줄 생각이었다. "회장님, 제가 무슨 정치를 합니까"라며 손사래 치는 최불암에게 정주영은 "가서 앉아만 있으면 돼"라고 했다. 그런데 행사장에 가니 사회자가 느닷없이 최불암을 소개하며 무대로 불러올렸다. 엉겁결에 덕담 한마디 했더니 이튿날 신문에 '정치 입문' 기사가 크게 실렸다. 큰일 났다 싶어 일본 촬영을 핑계로 몸을 피했지만 돌아오니 총선 전국구 후보가 돼 있었다. 아내 김민자는 "당신이 무슨 정치를 안다고 국회의원을 하느냐"며 극구 말렸다. 하지만 막상 금배지를 다니 욕심이 생겼다. 국회 생활은 낯설었다. 평생 몸에 밴 예의범절마저 시빗거리가 됐다. 나이 많은 장관을 '장관님'이라고 불렀다가 동료 의원들에게 "왜 그렇게 굽실거려"라는 핀잔을 듣기도 했다. 문화 현장을 모르는 관료들도 답답했다.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를 본 사람이 있느냐고 물었더니 참석한 공무원 50여 명 가운데 한 명도 없었다. 그해 12월 정주영의 대선 패배로 국민당이 와해되자 최불암은 의원직을 내놓고 정계를 떠날 생각을 했다. 이번에는 대통령이 된 김영삼이 붙잡았다. "당신을 국회에 보낸 국민의 뜻을 거역하는 것"이라는 충고에 고민하다 결국 민자당으로 옮겼다. 훗날 그는 그때를 떠올리며 "원래 연예계 사람들이 말을 잘 들어요"라며 웃었다. 1996년 15대 총선에서는 지역구 의원으로 재선에 도전했다. 서울 영등포을에서 맞붙은 상대는 80년대 운동권의 상징 김민석이었다. 당시 31살의 국민회의 후보 김민석은 국민배우를 헐뜯는 대신 절묘한 선거 구호를 내걸었다. '최불암은 무대로, 김민석은 국회로'였다. 결과는 김민석 48.87%, 최불암 32.49%였다. 최불암은 낙선인사를 다니며 "정치인보다는 편안한 안방손님이 돼달라는 뜻이죠"라며 유쾌하게 웃었다. 김민석에게는 의정활동을 지켜보겠다며 '국보급 정치인'이 돼달라는 덕담을 건넸다. 그해 4월 총선이 끝난 뒤 국회 앞에서 최불암과 우연히 마주쳐 이야기를 나눴다.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던 김민석을 간신히 인터뷰하고 국민회의 당사를 나온 참이었다. "기분이 어떠세요"라고 묻는 기자에게 "다 팔자지 뭐"라며 특유의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그러면서도 "재기해 4년 뒤를 준비해볼까 해"라며 미련을 보였다. 어느덧 30년이 흘렀지만, 그때의 미소와 아쉬운 표정이 지금도 생생하다. 최불암에게 여의도에서 보낸 4년은 정치의 현실을 체험하면서 자신이 돌아갈 자리를 확인한 시간이었다. 세상을 보는 눈을 넓히고 연기에 깊이를 더하는 밑거름이 됐다. 어쩌면 그 외도가 있었기에 '국회의원 최영한' 대신 '국민 아버지'라는 이름으로 우리 기억 속에 남게 된 것인지도 모른다. - 한국의 아버지상을 대표해 '국민 아버지'로 불린 배우 최불암(본명 최영한)이 별세했다. 향년 87세. 30일 유족에 따르면 최불암은 29일 밤 10시께 서울 강서구 한 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 세상을 떠났다. 1959년 극단 '실험극회'에서 연극 '햄릿'으로 데뷔한 고인은 한국형 수사물의 시초격으로 18년간 방송된 MBC '수사반장'(1971∼1984, 1985∼1989)의 박영한 반장, 22년간 방영된 국내 최장수 드라마 MBC '전원일기'(1980∼2002)의 양촌리 김 회장 역을 비롯해 연기 인생 67년간 드라마와 영화, 연극 무대를 아우르며 국민적 사랑을 받았다. 배우 김혜수는 지난달 30일과 31일에 이어 이날까지 사흘째 친딸처럼 조문객들을 안내하며 유족 곁을 살뜰히 지켰다. 김혜수는 드라마 '사모곡'(1987)에서 고인의 아내인 배우 김민자와 모녀로 호흡을 맞춘 것을 계기로 최불암을 '아버지'라고 부르며 가족처럼 가까이 지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과 드라마 '전원일기'에서 22년간 부자 관계로 호흡을 맞췄던 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이날 다시 빈소를 찾아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유 전 장관은 조문이 시작된 지난달 30일에도 빈소를 찾아 고인을 애도했다. 원로 배우 강부자도 직접 빈소를 찾아 고인의 넋을 기렸다. 고인과 '여명의 눈동자'(1991~1992), '이별이 떠났다'(2018), '미망'(1996~1997) 등 작품에서 호흡을 맞췄던 배우 채시라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추모의 뜻을 전했다. 채시라는 고인과 나란히 찍힌 '미망' 속 한 장면의 사진을 공개하고 "함께 해주셔서 감사했고 보여주시는 것만으로도 배움이었다"며 "살아 내시느라 많이 애쓰셨어요. 편히 쉬소서"라고 적었다. 고인은 지난해 3월 허리디스크 수술을 받은 뒤 재활치료를 받아 건강이 악화하며 지난달 29일 별세했다. 발인은 2일 오전 7시 40분 비공개로 엄수되고, 오전 9시 여의도 성당에서 염수정 추기경 집전으로 장례 미사가 거행된다. 고인을 '이모부'라고 부르며 각별하게 여기던 팝페라 테너 임형주가 '아베 마리아'(Ave Maria)를 노래하며 마지막 인사를 전할 예정이다. 고인은 장지로 향하기에 앞서 생전 전국후원회장을 맡았던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을 마지막으로 찾은 뒤 경기도 파주시 동화경모공원에 안장된다. [연합뉴스제공]